신간소개 2014. 1. 22. 13:03






“안녕하지 못한” 당신에게 던지는 피터 싱어의 ‘궁극적 질문’


전 세계에 동물 해방 운동의 불꽃을 지핀 피터 싱어의 책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피터 싱어는 철학과 특히 종교의 영역에서만 논의가 한정된 듯한 ‘윤리’의 문제를 구체적인 삶의 실천 영역으로 끌어당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각자 나름의 생각을 ‘대자보’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안녕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피터 싱어는 서두에서 우리에게 스스로를 향해 ‘궁극적 질문’을 던질 것을 요구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은 어떤 삶일까?” 이것이 바로 궁극적 질문이다.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할 때 비로소 우리는 각자 진정한 삶의 가능성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우리 사회가 그리고 우리 개개인이 자주 잊고 지내는 ‘인간에 대한 예의’와 ‘윤리적 삶의 가능성’을 돌아보게 하는 화두이며, 그리고 더 나아가 ‘좋은 삶’이 현실에서 가능함을 보여주는 상식적인 증명이다. 또한 여러 인물과 사건에 대한 예를 들어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지를 피터 싱어는 묻는다. 또 그는 우리 사회 구성원의 10퍼센트만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행동한다면, 이로 인한 삶의 변화는 그 어떤 정부가 주도한 변화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한다. 여러분은 ‘안녕하신가?’ 아니라면 스스로에게 ‘궁극적 질문’을 한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행동’한 적이 있는가?


윤리와 자기 이익, 그리고 반복되는 ‘죄수의 딜레마’


이 책은 한때 월 스트리트의 거물이자 미국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아이번 보스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돈이 곧 힘인 자본주의 사회, 자본에만 ‘신神’적인 자유가 허락된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오늘날의 사회에 아이번 보스키의 이야기는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한다. 삶의 풍요로운 가치들이 돈으로 환원되는 순간 보스키는 마약 중독과도 같은 돈벌이에 영혼을 판 파우스트가 되었다. 


미국 부호 명단의 아랫줄에 자신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보스키는 불법 내부자 거래 등을 통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다 결국 파멸의 길에 들어선다. 윤리와 자기 이익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그는 자기 이익을 선택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와 비슷한 예로 보스키뿐 아니라 여러 인물을 소개한다. 적게 가졌든 많이 가졌든 사람들이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실을, 피터 싱어는 월 스트리트의 주식중개인의 말을 통해 꼬집는다. 


“이 업계에서 부자가 될 수는 없어. 상대적 빈곤의 새로운 수준에 도달할 뿐이지.” 이처럼 윤리와 자기 이익이 부딪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죄수의 딜레마’라는 말이 있다. 이는 단순히 게임이론만의 개념이 아니다. 인간관계, 업무, 사업, 정치, 외교 등 ‘관계’가 성립하는 모든 영역에서 반드시 이런 상황이 닥치게 마련이다. 더구나 하나의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필연적으로 ‘죄수의 딜레마’를 맞닥뜨리게 된다. 즉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 상황은 우리에게 윤리와 자기 이익이라는 양가적인 감정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킨다. 바로 이때가 우리들이 고민과 고통 속에 빠지는 순간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친구를 팔아야 할까? 행복하기 위해 동료를 배신해야 할까? 과연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얼마의 돈이 필요할까? 피터 싱어는 액설로드의 유명한 게임이론인 ‘팃포탯Tit For Tat’을 들어 이 딜레마를 합리적으로 극복하는 방안을 친절하게 제시한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무려, 칸트를 깨는 논리와

감히, 예수를 넘은 인간에 대한 믿음으로

현대의 시시포스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실천윤리


흔히들 우리의 삶을 ‘다람쥐 쳇바퀴’에 비유한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시시포스의 신화’를 예로 들어,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루함과 고통의 연속이 삶이라면 카뮈의 말대로 “자살”만이 가장 “진지한 철학적 문제”일 것이다. 시시포스가 자살하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칸트의 말대로 의무는 의무이기에, 도덕은 도덕이기에 윤리적으로 살아야 한다면 우리의 삶은 의미가 있을까? 아니면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약속대로 천국에서 큰 상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행동한다면 우리의 삶에 그 의미가 생길까? 피터 싱어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해답의 단서를 찾는다. 영생을 얻기 위한 여행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길가메시는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윤리적 책임을 다해 통치한다. 


비로소 길가메시는 오랜 방황을 끝내고 행복하고 좋은 삶을 영위하게 된다. 즉, 저 높은 산정을 향해 의미 없이 바위를 굴리는 시시포스의 삶에서 벗어나려면, 우리 각자는 ‘삶의 목적’을 추구해야 한다고 피터 싱어는 말한다. 개개인의 문제를 내면에서 찾으려고 하는 수많은 프로이트파 정신 분석학자들처럼 자아의 ‘안’에서 길을 잃지 말고, 자아의 ‘밖’에서 길을 찾을 것을 역설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서 죽음과 절망의 문턱에서 나날을 보낸 심리 치료사 프랑클은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동료 수감자들의 몸과 마음이 부패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가 인용한 니체의 말처럼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피터 싱어가 소개한바, 세상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것이 삶의 목표인 헨리 스피라처럼 우리들 개개인이 좀 더 폭넓은 관점(우주적 관점)으로 각자의 삶의 목표를 향해 살 것을 당부한다.


“분명한 사실은 가치 있는 일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자신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윤리적 삶을 산다는 것은 이 세상의 온갖 고통에 연민을 느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자 애쓴 위대한 전통에 참여하는 것이니까요.”



저자 소개

지은이 피터 싱어Peter Singer


피터 싱어는 1946년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나 멜버른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공리주의에 바탕을 둔 윤리 체계를 정립하여 빈곤 및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실천주의 윤리학자로 역사, 종교, 문화 등 인간의 총체적 삶을 조명하며 자신의 실천윤리관을 펼쳐왔다. 윤리학 및 이와 관련된 철학 분야를 주제로 여러 권의 책을 쓰고 엮었으며 대표작 《동물 해방》은 전 세계에 동물해방 운동의 불꽃을 지폈다. 


또한 낙태의 합법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 지지 등으로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옥스퍼드 대학교, 뉴욕 대학교, 콜로라도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러트로브 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프린스턴 대학교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있으며, ‘인간가치센터’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2005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르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동물 해방》, 《실천윤리학》, 《사회생물학과 윤리》, 《다윈주의 좌파》,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삶과 죽음》, 《세계화의 윤리》, 《죽음의 밥상》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 《동물과 인간이 공존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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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21. 12:38




말, 살면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


말이 넘쳐나는 시대

잘하기를 바라기 전에 조심하는 것이 먼저다



쓸데없는 말을 줄이고 심플하게 말하는 법

방송을 보다 보면 ‘저 연예인은 입방정이 문제야. 입만 다물고 있어도 중간은 갈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요즘, 유명인이 방송에서 혹은 SNS에서 말 한마디 잘못하여 여론의 뭇매를 맞는 일은 흔하게 볼 수 있다. 비단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말실수로 곤혹을 치르거나 두고두고 후회하는 때가 있다. 후회하지 않고,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조심’ 해야 한다.


말해야 할 때와 침묵을 지켜야 할 때를 분별하는 것은 입 관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는 주로 다른 사람이 내게 가시 돋친 말을 해서 화를 돋울 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렇게 순간적으로 화가 날 경우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맞대응하기보단 입을 다무는 편이 현명하다. 이때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자신이 하려는 말을 곰곰이 생각하고, 화를 꾹 참고 열까지 세라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상대방을 꾸짖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누군가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싶은 충동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술을 몇 잔 마신 뒤 열띤 논쟁을 벌이는 중에, 격한 말다툼 중에, 혹은 호의에 대한 보답으로, 친한 친구에게 마음의 짐을 나누는 방법으로 비밀을 털어놓곤 한다. 이렇듯 비밀을 지키는 일은 대단히 어렵고, 한낱 인간에 불과한 우리는 그것을 누설하는 성향을 타고났기 때문에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극복할 수 있다. 반대로 누군가가 민감한 문제를 밝혀내려고 집요하게 질문한다면 대답을 피하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보를 흘릴 수 있다.


혹 어떤 말을 생각 없이 뱉어 놓고는 그 말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거나 그 말을 주워담고 싶은 심정이 든다면 ‘내가 그런 말을 왜 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물어 보기를 권한다. “그때는 그게 좋은 생각 같았어” 하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면, 말실수는 앞으로도 계속 당신을 따라 다닐 것이다.

그밖에도 소문을 퍼트리거나 비밀을 지키지 못하는 행동이 인간관계와 일에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짚어 주어 현명하게 침묵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당신이 내뱉는 ‘말’이 당신을 말한다


침묵만으로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나갈 수 없다. 적절한 말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침묵 이상으로 중요하다.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은 자칫 무관심하고 열의 없게 생각되고, 상대방이 지루하고 따분해할 수 있다. 소리의 크고 작음, 높고 낮음에 적절한 변화를 주어 말하면 자신의 열정과 열의를 전달할 수 있으므로 음량과 억양, 뉘앙스에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사용하는 욕이나 비도덕적인 말은 우리의 이미지와 경력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기분을 상하게 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이 당연하지만 실천하기 힘들었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로는 욕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을 몇 개 사전에서 찾아 미리 준비해 두기를 제안한다.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농담을 하는 것 또한 경계 대상이다. 짤막한 농담이나 우스갯소리도 상대방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고, 그런 농담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별로 악의 없게 느껴지는 말도 듣는 당사자가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끔찍한 결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어필해야 하는 면접이나 회의 시간에 잊지 말아야 할 사항도 있다. 면접에 성공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따르면 면접관에게 적임자라는 생각을 심어 줄 수 있다. 회사의 여러 회의 중에도 적절한 말을 적절한 방식으로 한다면 조직 내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회의 주제는 금방 잊히지만 회의에서 우리가 한 말과 행동은 다른 참석자들의 뇌리에 깊숙이 새겨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면접 시 주의 사항이나 자신의 회의 태도를 점검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질문을 던져, 스스로 입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입을 관리하고, 말하는 습관을 바꾸면

후회할 일이 사라진다


저자는 입을 다스리는 교과서적인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오로지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며, 사람들이 말로 상처를 입거나 큰 손해를 본 뒤에야 그 중요성을 깨우치고 서서히 입조심을 하게 된다는 점을 짚으며, 자신의 경험에서 깨달은 개념과 방법들을 세세하게 전한다. 특히 정부와 기업에서 수년 동안 감독자, 관리자, 경영자, 경영 간부로 일하면서 겪은 현장 경험과 사례를 생생히 전달함으로써 실생활에서 현명하게 처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진정 입을 현명하고 자유롭게 관리하고 싶다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꿰뚫어 볼 통찰력과 터득한 기술을 실행에 옮길 굳은 결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말과 입을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들을 조목조목 짚어 주어 가슴에 새겨 두고 실질적인 방법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말을 하라, 대화를 나눌 때는 언제나 상대의 말을 경청하라, 말하고 있는 순간에도 대화의 결과를 생각하라, 대답하기 곤란한 민감한 질문에는 차라리 침묵하라, 술을 마실 때는 두 배로 긴장하고 말하라, 화가 가라앉기 전까지 입을 열지 마라,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분별하라, 큰소리로 떠들어 대는 사람들을 경계하라, 화가 날 때는 마음속으로 상대방을 꾸짖어라, 누군가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면 재빨리 화제를 전환하라’ 등 당연하지만 미처 깨닫고 실천하지 못했던 31가지 방법들을 되새기게 해주는 책이다.





<< 지은이 >>


로버트 제누아 Robert Genua 


기업들과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들에게 특허정보를 제공하는 Rapid Patent Services의 부사장이자 총지배인이다. 기업과 기업은 물론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분쟁들을 지켜보며, 문제의 본질은 ‘말’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을 하는 것,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 그것이 성공하는 자기관리의 첫 번째 원칙이라고 말한다. 경영자로서의 경력과 기업 및 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얻은 다양한 사례들과 경험을 통해 ‘말과 입’을 관리하는 것에 관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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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21. 12:23




일본 뇌과학계의 좌장 구보타 박사의 실전 뇌과학

손은 외부의 뇌다


손은 아래팔의 끝, 손목에 붙어 있는 부분을 이른다. 손은 ‘손바닥’과 거기서 뻗어 나온 다섯 개의 ‘손가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손의 앞면을 손바닥이라고 하는데, 피부는 두껍고(0.7밀리미터) 털은 나지 않지만 피부능선(손금과 지문)이 있다. 


손의 뒷면인 손등은 피부가 얇고(0.4밀리미터) 다른 부위의 피부와 특징이 같다. 

사람의 손은 스물일곱 개의 작은 뼈로 이루어져 있다. 손의 기본 운동은 주먹을 쥐는 ‘구부리기’, 손을 펴는 ‘펴기’, 손가락을 편 채 붙이는 ‘모으기’, 손가락을 활짝 펼치는 ‘벌리기’의 네 종류이다. 여기에 엄지손가락 특유의 ‘맞서기’ 운동을 더해 손가락의 기본 운동은 구부리기, 펴기, 모으기, 벌리기, 맞서기의 다섯 종류이다. 이 몇 가지 운동의 조합으로 인간의 손은 천변만화한 활동을 만들어낸다. 특히 엄지손가락에는 엄지벌림근과 엄지모음근이 유난히 발달해 있어서 강한 힘으로 움직일 수 있다. 


손은 뇌가 내리는 명령을 수행하는 운동기관일 뿐 아니라 뇌에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감각기관이다. 손을 움직이거나 손으로 바깥의 변화를 받아들일 때 뇌는 활성화된다. 손은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명령을 구현하는 도구지만, 반대로 손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손을 사용하면 전두엽에 자극이 가해지고, 그 과정에서 인간 두뇌의 중추인 전두엽은 자극을 해석하는 것을 넘어선 창의적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즉 손을 사용한다는 것은 최고 차원의 정신 기능에 자극을 준다는 것과 같은 말인 셈이다.



손을 사용하는 것은 창의성의 원천

인류 진화의 비밀을 간직한 손



3D 이미지로 나타낸 펜필드의 소인

인간의 대뇌와 신체 부위의 대응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펜필드의 소인을 보면 인체의 어느 기관보다 손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즉 뇌에서 손에 관련한 부위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말로, 손과 뇌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손과 뇌의 이런 관계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손은 뛰어난 감각기관이기 때문에, 원시 유인원은 손으로 돌이나 나무 등의 사물을 이리저리 만지는 과정에서 뇌에 자극을 받았을 것이고, 이를 통해 그것을 도구로 사용하는 ‘창조성’이 발휘되었을 것이다. 


1963년 영국의 인류학자 루이스 리키Louis Leakey는 탄자니아 올두바이 계곡의 최하층에서 사람 화석을 발견하였다. 그가 발견한 화석은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은 나무타기와 매달려 있기에 적합하고, 모든 손가락의 손허리뼈 관절은 도구를 사용하기에 적합한 형태였다. 그는 이 화석에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handy man)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 호모 하빌리스 이후 원시 인류의 뇌 용적은 크게 증가한다.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은 고등 영장류에 한정되지 않는다. 수달은 돌을 이용해 어패류를 깨고, 갈라파고스의 어느 핀치는 선인장 가시나 막대기를 이용하여 나무 속의 벌레를 꺼내 먹는다. 하지만 이는 영장류의 손 사용처럼 학습이나 문화가 아니라 본능적인 행동이다. 


오리건 영장류연구센터의 원숭이는 눈이 내리면 눈덩이를 만들어 굴리면서 논다. 새끼 침팬지에게 막대기를 주면, 그것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면서 새로운 용도를 창출한다. 손을 쓰면 신경계가 움직이고 창조 과정이 촉진된다. 이 과정에서 원시 영장류의 한 종류는 극적인 진화를 이루었고, 인류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손과 손재주의 메커니즘


옛날에는 구슬치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등 손을 사용해서 노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손을 다양한 방식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운동 패턴을 배울 수 없어서 손을 요령 있게 쓰지 못한다. 손재주가 둔해지는 것이다. 손재주가 좋다는 말은 손의 기계 수용기나 근육 수용기에서의 신경전위가 적당하게 발생하고, 반사 메커니즘이 잘 작동해서 어깨와 팔, 손으로 이어지는 근육을 능률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신경섬유의 기능은 신경전위를 말초 근육으로 전하는 것인데, 그 지름의 차이에 따라 신경전위의 전도 속도가 달라진다. 지름 1마이크론짜리 신경의 전달 속도는 초속 6미터이다. 보통 운동신경의 지름은 12~20마이크론이므로 초당 72~120미터의 속도로 신경전위를 전도한다. 운동신경의 굵기는 청소년기에 조금씩 굵어지는데, 어른이 되면 확장이 멈추고 개인차도 거의 없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 손을 많이 써서 운동신경의 굵기를 늘려야 성인이 된 뒤에도 뛰어난 손재주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신경의 전달 속도가 빨라지면 당연히 정보의 입수와 반응 속도도 빨라지는데, 이는 지능과 직결된다.


과학자들은 어떤 기술에 대한 손재주를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일반법칙을 찾으려 노력해 왔다. 여러 연구를 통해 도달한 몇 가지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연습하는 것이 좋다. 2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면 몰아서 연습해도 기량이 크게 줄지 않는다. 3 휴지 기간은 기량이 줄지 않는 한 길어도 좋다. 4 나이가 들어서 시작하는 것보다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손을 사용하지 않는 세상, 

인간의 진화도 멈출 것이다!


20세기가 간단한 조작을 통해 기계에게 인간의 일을 대신 시키는 ‘자동화’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기계가 인간의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스마트의 시대이다. 20세기의 청소기가 사실상 손으로 모터를 끌고 다니는 원시적 형태의 기계였다면, 21세기의 청소기는 스스로 알아서 바닥을 청소하고 스스로 충전까지 한다. 자동차 열쇠를 꽂아 돌릴 필요도 없다. 


차문으로 걸어가면 저절로 잠금장치가 풀리고, 단추만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주차를 하느라 핸들을 돌리며 애먹을 필요도 없다. 자동차 스스로 제 쉴 곳을 찾아 들어간다. 심지어 카지노에서도 예전에는 동전을 넣은 뒤 레버를 당겼는데, 이제는 동전만 넣으면 자동으로 기계가 작동한다. 팔짱을 낀 채 앉아서 감시만 하면 된다. 


말 그대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다. 굳이 손을 쓰지 않아도 많은 것이 해결되는 스마트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뇌과학자 구보타 기소우 박사는 이런 스마트 기기 때문에 인간의 진화가 멈출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스마트 기기 때문에 손을 적게 사용하게 되고, 손을 적게 사용하면 뇌 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본 뇌과학계의 좌장인 구보타 박사는 손은 인간의 두뇌 진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손을 사용함으로써 두뇌를 자극해 머리가 좋아진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지능과 운동중추는 전두엽이 관장하는데, 전두엽은 두뇌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등 미세한 운동을 통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보타 박사는 뇌 발달을 위한 간단한 방법을 제시한다. 


연필깎이보다는 칼로 연필을 깎고,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보다는 연필로 종이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또 아이들에게는 발달 단계에 맞춰 나무토막 쌓기나 레고 장난감, 다양한 형태의 큐브 퍼즐 등을 주면 된다. 인간의 지능과 운동중추는 전두엽이 관장하는데, 전두엽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등 미세한 운동을 통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손과 수명의 관계

심지어 손은 수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 의사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잡지에서, 하와이 오아후 섬에 사는 일본계 남성 8006명의 건강과 장수에 대한 역학조사를 보고했다. 그들의 악력을 조사해보니 건강하게 85세 이상까지 장수하고 있는 655명의 평균 악력은 39.5킬로그램인 데 비해 병에 걸린 758명은 39.2킬로그램이었다. 거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 1038명은 38.6킬로그램, 85세 이전에 죽은 3369명은 38.5킬로그램이었다. 이렇게 악력이 셀수록 병이 없고 건강하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85세에 이 정도의 악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 손으로 무거운 것을 들어 옮기거나 농사를 짓는 등 힘 쓰는 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데이터를 본다면,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장수하고픈 사람은 손으로 힘을 쓰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그 풀리지 않는 의문


우리말에서 ‘왼손’은 형용사 ‘외다’에서 비롯되었다. 지금은 자주 사용되지 않지만 ‘그르다’는 뜻으로 널리 쓰였다. ‘오른손’은 당연히 ‘옳다’는 의미이다. 심지어 오른손을 ‘바른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영어에서도 left는 ‘손재주가 없다’ ‘나쁘다’ ‘결함’ ‘피곤함’ ‘일그러짐’ 등을 의미하는 앵글로색슨어의 lyft에서 온 단어이고, right는 ‘바르다’ ‘똑바로’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단어 rectus와 연결된다. 이 책에는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에 얽힌 속설과 의문이 과학적인 해설과 함께 실려 있다.


왼손잡이의 비율은 12%, 하지만 ‘그때그때 달라요’


인간의 약 3~30%는 왼손잡이다. 편차가 큰 것은 측정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도요쿠라 야스오 교수가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글을 쓸 때는 96%의 사람이 오른손을 썼는데, 성냥을 그을 때는 8% 정도가 왼손을 쓴다. 또 빗자루 질을 할 때는 30% 정도의 사람들이 왼손을 쓴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의 비율은 시기별로도 차이가 있다. 일본의 경우 왼손잡이 아동의 수는,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초등학교 한 반에 0~1명이었는데 지금은 4~5명으로 늘었다. 또 1930년대 미국 초등학교 학생 중 왼손잡이는 3% 전후였는데, 그 후 점점 늘어나서 1970년대에는 12% 가까이 되었다. 그러나 그 이상 증가하지 않고 멈추었다. 이는 시대가 흐름에 따라 학교나 가정에서 오른손 사용을 강요하는 경우가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12% 전후가 학교나 가정에서 교정하지 않았을 때의 왼손잡이의 비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왼손잡이는 언제부터 인류 역사에 나타날까?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처럼 손의 분업이 명확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원숭이에게는 없는 인간만의 독특한 성질이다.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손의 기능이 나뉜 것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부터라고 보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마카판스가트 유적에서 발견된 250만~300만 년 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근처에는 머리뼈에 구멍이 난 개코원숭이의 뼈가 많이 발견되었다. 구멍의 위치를 조사해 보니 좌측에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를 통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오른손으로 산양의 앞다리뼈를 잡고 개코원숭이를 때려잡았다고 짐작된다.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에는 약 2만 년 전에 살았던 구석기 시대 사람의 생활 흔적이 남아 있다. 동굴의 벽에는 손자국 그림이 있는데, 그 대부분이 왼손이다. 벽에 왼손을 대고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수백만 년 동안 역사에는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었다고 생각되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손을 사용하면서부터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나뉘었다고 보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오른손잡이-왼손잡이에 따라 뇌도 달라질까?


인간의 두뇌에서 좌뇌는 언어 능력을 관장한다. 오른손잡이의 언어뇌는 거의 대부분 좌뇌이다. 반면 왼손잡이의 언어뇌는 60%가 좌뇌에 있고, 40%가 우뇌에 있다. 실어증 환자의 96%는 좌뇌에서 장애가 발견되고, 4%만이 우뇌의 장애로 나타났다. 실어증과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의 관계를 보면, 오른손잡이 중 실어증에 걸린 환자의 90% 이상이 좌뇌에 생긴 장애가 원인이었다. 우뇌 장애는 10% 이하다. 그런데 왼손잡이 실어증 환자의 50%는 좌뇌 장애로 발생하고, 50%는 우뇌 장애로 발생한다.


머리에 외상을 입었을 때 오른손잡이는 언어 능력의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크고, 왼손잡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왼손잡이의 언어 기능이 어느 한쪽 뇌로 완전히 넘어가지 않고, 양쪽에 골고루 퍼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언어영역에 있어서 좌우 뇌는 형태적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아직 운동의 출력과 관계된 영역에서는 확실한 좌우 차이가 보고되지 않았다.



왼손잡이가 정말로 오른손잡이보다 뛰어날까?


구약성서의 《판관기》 10장 15절과 16절에 우수한 왼손잡이에 관한 기록이 있다. 어느 마을에서 우수한 병사 700명을 보냈는데 모두 왼손잡이였다는 것이다. 흔히들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예체능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능도 우수하다는 속설도 있다. 하지만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특별히 더 능력이 뛰어나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통계조사는 아직 없다. 다만 왼손잡이의 경우 어릴 때부터 오른손 사용을 강요받았기 때문에 양손을 모두 능숙하게 사용하고, 그럼으로써 뇌 발달에 유리할 수 있다고 짐작할 뿐이다.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교정해도 될까?


다양한 실험 결과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것이 유전으로 정해지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유전자가 개입하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사람의 89%는 왼쪽이 언어뇌인 오른손잡이이다. 언어뇌가 오른쪽에 있는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는 일은, 손을 사용하는 능력과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손끝의 섬세함과 말하는 능력이 충분하게 발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아이가 왼손잡이라고 해서 오른손잡이로 교정할 경우, 그 아이의 장래에 공간인지, 손을 사용하는 능력, 언어뇌의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각오해야 한다. 아이가 왼손잡이라면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좌우 각각의 손의 기능이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지은이 구보타 기소우久保田競 >>


‘구보타식 교육법’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뇌과학자. 동경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 소장을 거쳐, 현재는 교토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일본 뇌과학계의 원로이자 뇌과학의 대중화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의학자다. 수십 년간 연구한 뇌과학 이론과 사례를 실제 육아에 도입해 일본 전역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뇌과학에 기반한 ‘구보타 식 교육법’으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육아 멘토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 구보타 박사는 수십 년간 연구한 뇌와 손의 관계를 명쾌하게 정리한다. 손은 인간의 두뇌 진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손을 사용함으로써 두뇌를 자극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구보타 박사가 제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칼로 연필을 깎고,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나무 쌓기 놀이를 하는 등 손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인간의 지능과 운동중추는 전두엽이 관장하는데, 전두엽은 두뇌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등 미세한 운동을 통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의 연구 경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자녀교육서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뇌를 탐험하다》《‘뇌’를 알고‘뇌’를 키우자》《천재 뇌를 만드는 0세 교육》《천재 뇌를 다듬는 1세 교육》 등 수십 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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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20. 08:45




● 책 소개


불편한 감정의 근본적인 해소를 위해

동양고전에서 치유심리를 뽑아낸 이야기

감정은 생각의 그림자이며 의식과 무의식의 생각을 드러내 주는 나침반이다. 마음병의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감정을 외면하고 억누를 것이 아니라 감정을 통해 그러한 감정을 일으키는 생각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래서 동양고전인 『대학』에서 이야기하는 격물치지, 성의, 정심, 수신이 바로 마음을 치유하는 순서다. 이를 일목요연하게 현대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 추천의 글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우울의 원인에 대해 저자는 ‘집단강박’을 책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만연된 행복ㆍ돈ㆍ성적ㆍ사랑ㆍ삶ㆍ죽음에 대한 전도된 가치관은 개인에게 상식적이지 않은 생각과 감정을 만들어 냅니다.

_탁의수 한의학 박사/제일한방병원 병원장


명상과 수련 그리고 학문을 통해 밝아진 눈으로 ‘마음’이라는 등잔의 밑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 책이 마음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에게 바른 길을 안내하는 밝은 빛이 되길 기도합니다.

_방유한 국선도 온천수련원 사범



● 저자 소개


저자 : 정연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동국대학교 한방병원 일반 수련의 수료 후, 제일한방병원(부산)에서 진료과장과 진료원장을 지냈다.

2006년 마음편한의원을 개원하고 현재까지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1998년 동국대학교 국선도 단전호흡 동아리에서 수련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수련을 이어오고 있다. 호흡을 통한 명상의 치료적 활용에 뜻을 두고 마음병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강박증은 없다』(2013)가 있다.


마음편한의원 www.openmaum.com

yeono74@hanmail.net






● 출판사 리뷰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요즘 만연하고 있는 마음병은 건강하지 못한 개인과 사회를 일깨우고 있는 경보기와 같다. 소리가 시끄럽다 하여 경보기만 꺼버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경보기는 우리 편이다. ‘무엇인가 잘못되었으니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라’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울어대고 있다. 그래서 마음병의 근본 치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학』을 정독하지 않았더라도 8조목의 항목에 대해서 부분적으로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신ㆍ제가ㆍ치국ㆍ평천하’는 8조목 중 뒤의 4가지다. 앞의 4가지는 ‘격물ㆍ치지ㆍ성의ㆍ정심’이다. 앞서 ‘내가 밝아지고, 밝아진 나를 통해 남도 밝아진다.’고 이야기했는데, 내가 밝아지는 순서가 ‘격물ㆍ치지ㆍ성의ㆍ정심’의 수기(修己)이며, 나를 통해 남이 밝아지는 순서가 ‘수신ㆍ제가ㆍ치국ㆍ평천하’의 치인(治人)이다.

_<책머리에>에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상태

생각과 감정이 일어났지만 상황에 맞게 딱 적절한 만큼 일어나는 것은 옳다. 『중용』에서는 이것을 화라 표현했고, ‘천하지달도’라 하여 사람이 추구하고 걸어야 할 지극한 길이라고 했다. 중과 화가 확립되면 하늘과 땅이 제자리를 잡고 만물이 길러진다고 했다.

_<36쪽>에서


하늘과 땅이 뒤집힌 듯 혼란스러운 상태는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만 그가 길에서 벗어났음을 알려주는 좋은 신호가 된다. 우리는 불쾌한 그 신호를 경험하고 나서야 길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만약 길을 벗어났음에도 신호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어떨까? 벗어난 길을 위험한지도 모르고 계속 달려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You are more beautiful than you think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

몽타주 전문가가 커튼을 사이에 두고 상대방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그녀가 말하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림을 한 장 그린다. 그리고 다른 때에 그녀를 만난 다른 여성이 그녀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설명을 듣고 또 다른 그림을 한 장 더 그린다. 이것을 서로 비교한 것이다. 같은 사람을 그린 두 장의 그림은 확연히 달랐다. 다른 사람이 설명한 그림 속의 여성이 훨씬 더 아름답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보였으며 실제 모습에 가까웠다. 외모에 있어서는 자신의 눈보다 타인의 눈이 더 정확했다.

_<206쪽>에서


우리나라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서 체질량지수 85백분위수 미만의 정상 체형의 학생 중에서 자신의 체형을 살찐 편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남학생이 22.2%, 여학생이 35.6%였다. 이 비율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한 비율인데 나누어서 보면 더욱 심각하다. 여학생의 경우 특성화계고는 40.7%, 일반계고는 38.9%, 중학교는 31.7%였다. 즉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신체이미지 왜곡’이 더 심했으며 그 비율을 10명 중 4명에 달했다.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소년기에 보고 듣고 경험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고의 틀을 만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약이라고 모두 치료제는 아니다

“어제부터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을 먹었는데도 계속 아파요.”

한의원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환자가 이런 이야기하면 “저 분이 두통약을 진짜 ‘두통약’으로 알고 있으면 어쩌지?”라는 염려 때문에 치료와 함께 다음의 설명을 덧붙인다.

두통의 원인은 많다. 음식을 먹고 체해도 머리부터 아파 오는 사람이 있고, 감기에도 두통은 흔하다.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신경을 많이 써도 두통이 오고, 잠을 못 자도 두통이 온다. 피로해도 두통이 올 수 있고, 화를 내도 두통이 올 수 있다. 뇌출혈이나 뇌종양 같은 두개골 내의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두통이 온다. 몸이 스스로 치유해 낼 수 있는 상황에서는 ‘두통약’으로 알고 있는 ‘진통제’는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진통제로 시간을 벌어 두는 사이 몸은 두통을 일으킨 원인을 치료해낸다. 사실 ‘시간’이 ‘약’이며, ‘두통약’으로 알고 있는 ‘진통제’는 시간을 끌기 위한 것이다.

_<41쪽>에서


‘우울증 약’ ‘불안증 약’ 일명 항우울제도 각종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은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고 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돈이지만 더 중요한 것도 많다

어느 신문의 칼럼에서 인문대 교수가 신입생을 상대로 ‘삶’에서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가치 순위를 해마다 매기게 하는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것이 ‘돈’이었다고 한다. 그 뒤를 이어 행복, 성공, 가족, 사랑, 건강이 순위를 오르내리며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확실히 오늘의 한국인에게는 의식과 무의식 모두에 ‘돈’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 ‘돈’의 가치가 정말 행복, 가족, 사랑, 건강보다 우선될 정도로 중요할까?

_<161쪽>에서


요즘 우리나라는 ‘절대빈곤’은 거의 없다. 하지만 상대적은 빈곤은 많다. 그리고 상대적인 빈곤은 국민소득이 지금의 열 배 스무 배가 된다고 해도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절대적으로 적은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이 가진 사람과의 상대적인 비교에서 위축되고 그 생각이 불편한 감정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상대의 입장에서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사람다움의 표현

미국 캘리포니아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2013년에 있었던 일이다. 열 살인 셀린카는 뇌종양

으로 7주간 방사선치료를 받고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다. 다행이 건강은 회복되어 학교에 다시 갈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아 친구들이 자기를 어떻게 볼까 두려웠다. 창피한 마음을 무릅쓰고 학교에 가서 교실 문을 연 순간 셀린카는 깜짝 놀랐다. 같은 반 친구 열다섯 명 모두가 빡빡머리였던 것이다. 셀린카의 마음을 헤아린 친구들이 모두 함께 머리를 ‘빡빡밀기’로 했던 것이다. 한 아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뭔가를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_<202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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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20. 08:42




“최고의 비즈니스 무기는 어떻게 만드는가?”

비즈니스 실전에서 바로 활용하는 

프로의 사고법


시간은 단축하고 성과는 높여주는 최적의 생각도구 30가지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 능력!

전달력·기획력·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로지컬 씽킹의 노하우



로지컬 씽킹의 기술로 재미있게 논리적으로 일하라!


 당신이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준비한다고 가정하고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자. 서울 시내 영화관 수는 모두 몇 개인가?(CJ 그룹), 미국에는 주유소가 몇 개 있는가?(마이크로소프트), 8살짜리 조카에게 데이터베이스를 설명해 보라(구글), 서울 중국집 하루 매출은 얼마일까?(LG 생활건강), 30층 이상 고층건물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5층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P&G)


  혹시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할지 몰라 멍해지지 않았는가? 이른바 ‘논리적 추론형’ 질문이라고 하는 이 질문들은 최근 실제 지원자의 능력 평가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치상의 ‘정답’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가를 평가하는 부분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가 비즈니스에서 부딪히는 일들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양한 기획과 솔루션으로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일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전체상을 그린 다음, 정보를 모아 그 흐름 속에서 문제(일)의 핵심과 본질을 파악해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이 프로세스를 구상할 때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바로 로지컬 씽킹(Logical Thingking) 즉, 논리적인 사고 기술이다. 


 《로지컬 씽킹의 기술》은 총 4부로 나눠져 논리적 사고방식의 원리와 그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 책을 집필한 HR 인스티튜트는 ‘활용할 수 있는 컨설팅’을 모토로 내건 컨설팅 기업으로, 전문 용어와 딱딱한 설명으로 어렵게만 느껴지던 기존의 책들과 달리 논리적인 사람들이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고와 행동, 언어 습관을 구체적인 사례들로 설명하여 독자들이 바로 활용, 스스로의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논리적 사고능력은 결코 타고나는 게 아니라 연습과 훈련을 통해 누구나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며 습관이다. 비즈니스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30개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실천하고 이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나만의 날카로운 비즈니스 무기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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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16. 12:04




생활 속 ICT 표준 기술 이야기부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표준경쟁에서 이기는 전략까지



인류 역사상 최초의 표준은 무엇일까?


기원전 7000년경 이집트에는 무게의 단위로 사용했던 규격화된 원통 모양의 돌이 있었다고 한다. 또 고대 이집트에서는 ‘큐빗’이라는 사물의 길이를 측정하는 단위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피라미드를 정교하게 건설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중국대륙을 통일한 진시황이 표준화를 추진했다. 전차의 바퀴, 화살, 창 등의 무기를 통일화했다. 부서진 무기를 표준화된 부품으로 교체해 사용함으로써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중국을 통일한 후에는 길이, 부피, 무게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도량형을 통일하고, 표준이 되는 자와 저울, 되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이렇듯 오랜 역사를 가진 표준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중요성과 역할도 변화해왔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우리의 생활 전반에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우리의 업무와 일상생활의 행태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과 타 산업 간 융합을 통해 모든 산업의 생태계가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미래 핵심기술을 남보다 먼저 개발하여 핵심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도록 하는 글로벌 표준경쟁 시대다. 이를 통해 미래 신 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할 뿐만 아니라 표준특허 권리 행사를 통해 기술료까지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는 창의미래연구소 표준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표준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 표준기술 발전 동향, 주요 표준화 성공사례 등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책을 준비했다. 

‘훤히 보이는 ICT 표준 기술’은 표준화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 해소뿐만 아니라 기업의 표준개발 활동 추진에 도움이 되는 ICT 분야의 표준화 동향을 자세히 담았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표준에 대한 이해를 위해 표준에 대한 개념과 역사 속에서 만나는 표준 이야기, 표준화 일반상식 등에 대해 알아봤다. 또한, 세계시장 선점 및 주도를 위한 기술표준 전쟁 사례를 돌아봄으로써 기술 표준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제2부에서는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침투해 사용되고 있는 생활 속의 ICT 표준들을 유선 및 이동통신 기술, 오디오비주얼 기술, 응용 서비스, 그리고 생활 밀착형 표준들로 구분하여 소개했다. 


제3부에서는 최근 표준화 추진에 있어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표준특허의 개념, 표준특허를 둘러싼 주요 산업체 간 갈등 사례, 특허괴물의 출현과 이슈, 주요 표준 제정기구에서의 표준특허에 대한 처리 규정 등을 담았다. 


제4부에서는 이동전화 번호이동, 모바일 RFID, 휴대폰 충전기, 와이브로, 고품질 오디오 코덱, 초고속 전송 기술 등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된 표준화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제5부에서는 ICT 표준화의 미래 이슈로 기가코리아, 센서 네트워크, 스마트인터넷, 미래인터넷, 그린 ICT 기술,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5세대 이동통신 기술,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에 대한 현황과 이슈에 대해 소개했다.


기술개발, 표준화, 시장은 이제 불가분의 관계이며,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 기업의 전주기 활동이 표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신 표준경제로 바뀌고 있다. 표준이 곧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고, 표준이 세계시장의 우위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표준 선점은 선택 사항이 아닌 기업의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기업 간 그리고 국가 간의 표준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은 흡사 총성 없는 전쟁과 같다. 표준 전쟁의 승리자는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지만 반대로 표준 전쟁의 패배자는 시장 축소뿐 아니라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표준 전쟁에서는 오직 1등만이 중요하고, 승리자가 시장을 독식하게 된다는 사실은 최근 전 세계의 주요 기업들로 하여금 표준 전쟁에 적극 뛰어 들게 만드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변화의 시점에 놓인 국내 ICT 표준화 전략에 중요한 지침서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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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16. 09:25




"물리적 행성과 사이버 행성이 초연결되는 

디지털 행성 시대로의 대전환"


88년 당시 제록스사에 근무하던 마크 와이저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유비쿼터스는 ‘편재하는’이라는 의미로, 모든 사물에 컴퓨터가 들어가 서로 연결되는 미래 사회를 예견한 말이다.


이후 이러한 유비쿼터스의 개념은 더 확장되거나 유사한 용어로 진화해왔다. 사물지능통신, 만물지능통신, 그리고 이제 ‘디지털 행성’이라는 새로운 용어와 우리는 만난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유비쿼터스 개념을 처음 소개하고 유비쿼터스 전도사를 자처해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하원규 박사는 변화하는 ICT 환경을 연구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국내 대표적인 미래학자 중 한 명이다. 하원규 박사가 전망하는 한국의 미래는 어떠한가?


하원규 박사와 최해옥 칭화대 박사가 공저한 ‘디지털 행성과 창조도시 전략’에서 저자들은 대한민국이 누구보다도 빠르게 ‘세계 속의 한국’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로 20-50클럽에 가입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고, 무역 1조 달러로 세계무역 8강에 진입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009년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2050년의 통일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9만 달러를 넘으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부자나라가 될 것이라 말한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도 2012년 ‘2050년 특집’에서 앞으로는 아시아의 세기가 도래할 것이며, 한국은 아시아의 주역으로 부상해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의 2배에 달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그 성장 동력의 배경을 저자들은 어디서 찾고 있을까? 


ITU가 2013년 10월에 발표한 ‘MIS 보고서 2013’에 의하면, 한국은 4년 연속 ICT 발전지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157개국이 가입하고 있는 ITU가 공식통계에 근거하여 발표하는 평가다. 바로 ICT 강국 코리아에서 그 동력을 찾고 있다.


이제 저자들이 말하는 미래 전망과 전략을 보자.

이 책에서 저자들은 2020년 이후의 인류는 사이버 행성과 물리적 행성이 대융합하는 ‘디지털 행성(Digital Planet)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거대한 변곡점에 와 있다고 진단한다. 이대로 2만 달러 국가로 주저앉을 것인가, 아님 5만 달러 국가로 일어설 것인가? 그 해답은 디지털 행성 선도국가와 창조도시라는 담대한 디지털 바닷길의 개척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총 4부와 책속이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제3의 지구로서의 디지털 행성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메가트렌드를 다룬다. 


제2부에서는 디지털 행성 신시대를 선도하고자 하는 선봉 기업과 국가들의 동향과 전략을 찾고자 하였다.   


제3부는 디지털 행성 시대의 초연결 창조도시를, 제4부에서는 초대국으로 회귀하고 있는 중국의 창조경제와 창조도시 전략을 고찰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세계가 중국의 역동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미래도시 발전전략과 정책들은 앞으로 세계경제지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로 인해 ‘차프리카’라는 용어가 생겨나고,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은 이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책 속의 책’은 미래창조통일 시대를 지향하는 DMZ 창조평화도시를 구축할 것을 제언한 중앙대학교 공공인재학부 김동환 교수의 옥고를 게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선진 창조경제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진로와 거시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다가오는 새로운 인류문명사의 흐름에 도전적으로 응전하자는 것이다. 21세기 디지털 행성사회는 만물지능 인터넷을 기반으로 국부가 창출되고 인류의 삶의 질이 좌우될 것으로 봤다. 일상의 모든 곳에 컴퓨터 칩이 장착되면, 우리 주변의 환경은 더 이상 무생물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살아 있는 시스템으로 재탄생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문명사적 인식을 기저로 디지털 행성 시대로 가는 대항해 지도를 그려보고자 하였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전략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찾고 있다면 분명 이 책에서 다양한 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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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14. 16:35




<< 책 소개 >>


사각형의 책들을 순례하며 삶을 긍정하다!


현대인의 쓰라린 내면에 던지는 ‘물음표(?)’와 ‘느낌표(!)’ 


‘책 읽는 것이 업이고, 취미이고, 즐거움’인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이명원이 선택해 읽은 80여 권에 대한 감상을 엮은 독서 에세이. 


제목부터 흥미롭다.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라니. ‘소금밭 같은 마음’이란 무얼까? 새하얗게 반짝이는 소금밭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 소금이 마음에 뿌려졌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쓰라려 아플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소금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 움큼의 투명한 소금이야말로 가혹한 비바람과 격렬한 태양 아래서 마술적으로 응결된 것, 아니 단련된 것. 사각형의 책들을 순례하면서, 나는 사는 일을 경쾌하게 긍정하는 연습을 했으며, 더 나은 삶에 대한 질문을 거듭 던졌다.” 


저자는 산다는 일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 도서관으로 향했다. 남들이 알아줄 만큼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도 아니고, 마을버스를 타고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분주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일이었다. 난민촌과 같은 작은 자취방에는 주인을 닮아 제멋대로인 ‘낭만파’ 컴퓨터와, 방 한구석에 쌓여 있어 정리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책들뿐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읽어온 책들은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으며, 삶을 경쾌하게 긍정하는 법을 깨닫게 했다. 깊은 사유와 통찰에서 우러나오는 울림 있는 문장들, 외부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주관대로 나아가는 굳건함, 모두가 쉬쉬하던 문제를 속 시원히 콕콕 말해주는 솔직함은 그의 글만이 가진 매력이다.

그에게 한 권의 책을 읽는 행위는 해명되지 않는 삶의 비밀을 풀어나가기 위한 질문이었다. 낄낄거리며 만화책을 읽다가도, ‘존재자’ 운운하는 하이데거를 읽곤 했던 시절. 저자는 좋은 책이란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물음’을 키워주는 책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책과 세상을 읽어나가면서 그가 던졌던 ‘물음표’와 ‘느낌표’다. 


까칠한 비평가의 고품격 독서 에세이

김애란, 김훈, 이문열, 이외수, 황석영에 속 시원한 돌직구를 날리다!


이 독서 에세이는 한마디로 까칠하다. 『칼의 노래』의 저자 김훈을 두고 “김훈의 문체를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은 많으나 그 아득한 뱀을 연상하게 만드는 문장들은 언어적 페티시즘이다”라고 얘기하며, 이외수의 『괴물』은 “적어도 내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등장인물들은 문학에서 표현돼야 마땅할 ‘풍요한 내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괴물』에는 ‘괴물’이 등장하지 않는다”라는 촌철살인의 평을 날린다. 황석영의 『심청』에는 “작품의 밀도에서는 바닥의 수준을 보여주는 태작이라고 평가될 수준에 있다. 


단적으로 말해 이 작품은 실패작이다”라고 명명한다. 일본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에 대해 “발로 차주고 싶은 아쿠타가와상”이라고 유머러스하게 꼬집기도 한다. 한편, 평론가와 소설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출간된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에 대해서는 “읽기의 차원에서는 술술 잘 읽히는 미덕이 있지만, 중반부를 지나면 애초에 견지했던 소설적 긴장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웃으라고 권유하는 작가의 서사 장치는 유머의 과잉”이라며 일침을 날린다. 과연 눈치 안 보고 할 말은 다 하는 속 시원한 독서 에세이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까칠함의 반대편에서는 작품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묻어난다. 고종석의 글에 대해서는 “고종석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단 한 번도 실망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하며, 공지영의 『별들의 들판』을 읽으면서는 “나는 자주 페이지를 접고 심호흡을 했던 것인데. 소설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 그러나 사실은 어둔 뒷골목에서 스윽, 칼을 디미는 일이 삶이라는 것, 그게 소설보다 무섭다는 것, 그런 생각이 오랜만에 나를 흔들었는데, 수연이 때문에 많이 울었다”라고 고백한다. 


막연하고 어렴풋이 생각했던 ‘좋은 작품’의 정당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 듣는 재미가 있다. 해당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인문학적 사유가 가득한 저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잠자고 있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인 ‘물음표와 느낌표’에서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문학과 출판의 뒷이야기,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맛깔스러운 문장, 깊은 생각, 비판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흐르는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은 정말 도서관으로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될 것이다. 책을 읽는 시간을, 사색할 공간을 잃어버린 많은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언론, 독자 추천평 >>


* 나는 이 책에 기꺼이 별점 다섯 개를 준다. 독서일기 형식처럼 짤막한 서평들이 오래된 속옷을 입은 것처럼 편했고, 난해하고 복잡한 언어 구사가 없었다는 점은 나처럼 활자에 인내심이 많지 않은 독자에게 맞는다. _경향신문


* 세상을 보는 눈이 놀라울 따름이다. 내 마음속의 소리통이 공명이 되었다. 각질처럼 굳어버린 사고의 틀이 많이 야들야들해져 반갑기도 했다. _apeiron1***


* 한여름에 쏟아지는 시원한 소나기 같은 책이다. 시원한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드린다. _hammerd***


* 이 책을 보니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졌다. 칭찬한 책들은 대체 얼마나 좋기에 저만큼이나 좋다는 건지 읽어보고 싶고, 비판한 책은 되레 반발심(?) 같은 감정으로 읽어보고 싶어진다. _sugarbab***


* 그의 에세이들은, 행간에서 보이는 그의 망설임과 고뇌의 제스처들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힌다. 나도 그의 책이 많이 팔리길 바란다. 비록 이것이 독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찬사에 불과할지라도 말이다. _sol*



<< 저자 소개 >>


이명원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성균관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학부 교수를 역임한 후,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2004년 ‘한국의 미래 열어갈 100인’(한겨레)에 선정되었으며 상상비평상, 성균문학상, 한국출판문화상(저술 부문) 등을 수상했다. 『비평과 전망』 『내일을 여는 작가』 『실천문학』의 편집주간을 역임했으며, 현재 계간 『문화과학』의 편집위원이다. 저서로는 『타는 혀』 『해독』 『파문: 2000년 전후 한국문학 논쟁의 풍경』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시장권력과 인문정신』 『종언 이후』 『말과 사람』 등이 있다. 


“오늘도 나는 버스와 지하철 속에서 덜컹거리면서 책을 읽는다. 책읽기란 ‘나’와 ‘세상’에 대한 물음 던지기의 일부였고, 그런 방식으로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의 물음은 해소되기보다는 더욱 충만해졌다. 그런 일을 나는 진심으로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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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14. 16:29




<< 책 소개 >>


2014년 김진명,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다시 쓰다. 

한중 공동 출간!


명성황후 시해 120년, 난징대학살 80년…, 한국인과 중국인에 의해 일본 황태자비가 납치된다. 일본 경찰은 전국적으로 비상 검문을 실시하고 일본 최고 수사관이 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납치범 검거에 실패한다. 그리고 날아든 범인들의 요구는 뜻밖에도 단 2장의 문서. 그러나 일본 정부는 황태자비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음에도 문서의 존재조차 완강히 부인한다. 과연 문서가 담고 있는 내용이란 무엇인가? 납치범을 추적할수록 드러나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과 난징대학살의 비밀. 그리고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에 이은 독도와 댜오위다오 전쟁 시나리오! 지금, 한?중?일 삼국에 거대한 폭풍이 몰아친다.   


<<『新 황태자비 납치사건』 출간 의의 >>


2014, 일본의 선전포고가 시작됐다!

아베 총리의 교과서 왜곡에 맞선 김진명 작가의 독도 수호 시나리오!

댜오위다오를 위협받는 중국과의 공조로 역사 왜곡 전쟁에 맞서다.

원래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10년 전에 처음 단행본 두 권 분량으로 출판되었다가 2010년 저작권이 새움출판사로 넘어오면서 큰 내용 수정 없이 한 권의 양장본으로 재편집되어 출간되었다. 그간 출판사가 바뀌어서 정확한 판매부수를 따져보긴 어렵게 되었지만 적어도 100만 부 이상은 판매된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독자들의 전폭적이고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던 것은, 그 내용이 우리의 명성황후 죽음의 미스터리를 밝혀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 그 내용의 정당성이 무엇보다 가장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 오늘,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다시 한 번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그것은 최근에 더욱 심각해진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해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작가의 강한 문제의식이 작용한 때문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전범국 일본이 벌인 만행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독도와 중국의 댜오위다오를 양국이 수호하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의 공동대응이 절실하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개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원래 두 명이었던 한국인 주인공이 한 명은 중국인으로 바뀌면서, 우리처럼 똑같이 전범국 일본에게 당했던, 중국의 비극 ‘난징대학살’의 비밀과 참상을 생생하게 파헤치고 있다. 이러한 개작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로 아마 출판 역사상 최초의 일로 기록될 것이다. 




<< 작가의 말 >>


“이것은 나의 전쟁이다”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낸 지 13년이 지났다. 당시 서문에 나는 무엇보다도 일본인들이 이 책을 읽기 바란다는 소망을 담았는데 반갑게도 NHK가 이 책을 한국어교본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전임 모리 총리가 정신 나갔느냐며 NHK를 질타했고 결국 NHK는 이 책을 내리고 말았다.

이어 한 출판사가 번역까지 다 마친 상태에서 출판을 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나는 이런 현상을 보며 언젠가 일본은 다시 옛날로 돌아갈 거라고 예측했었다.


십삼 년이 지난 지금.

일본 정부는 중고생은 물론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독도를 일본 영토라 가르친다.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일본의 젊은이들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그어진 붉고 굵은 국경선을 보며 한국에 대해 거센 분노를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어떠한가.


독도는 예전부터 우리 땅이므로 응대할 필요가 없다는 정부의 주장은 다소 무책임해 보인다. 자칫하면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왜 독도가 우리 영토인가, 즉 일본의 영토가 아닌가에 대해 듣는 사람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낼 확고하고도 간결한 논리를 세워줄 필요가 있다.


나는 여기서 1895년에 일어난 명성황후 능욕살해 사건을 상기시키고 싶다.

일본 의회도서관 헌정자료실 이토 백작 문고 한편에는 『이시즈카 에조의 보고서』라는 제법 두툼한 문서가 자리 잡고 있다.


‘미우라 공사에게는 배신의 극치지만……’이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이 문서의 최대 가치는 무엇보다도 왕비 살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담고 있다는 데 있다.


“낭인들은 깊이 안으로 들어가 왕비를 끌어내 칼로 두세 군데 상처를 입히고 발가벗겨 국부검사(局部檢査)를 했습니다. 우스우면서도 분노가 치밉니다. 마지막으로 기름을 부어 소실했는데 이 광경이 너무 참혹하여 차마 쓸 수가 없습니다. 궁내 대신 또한 몹시 참혹한 방법으로 살해했다고 합니다. 


  野次馬連は深く內部に 入み王妃を引き出し二三個處刃傷を及し且つ裸體とし局部檢査

 (可笑又可怒)を爲し最後に油を注ぎ燒失せる茅 誠に之を筆にするに忍びざるなり

  其他宮內大臣は頗る慘酷なる方法を以て殺害したりと云う.

_을미사변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이시즈카 에조(石塚英藏, 당시 조선 정부 내부 고문관)가 일본 정부 법제국에 보낸 보고서 중에서


지금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자고 한다. 즉, 독도는 영토 분쟁지역이며 국제법 문제라고 억지를 쓰는 것이다.

그러나 1895년의 명성황후 살해, 이로부터 10년 후인 1905년의 독도 강탈, 다시 5년 후인 1910년의 한국 병탄은 시리즈로 이어진 과거사 삼대 사건으로, 독도는 영토 문제가 아닌 명백한 과거사 문제다.


이를 확고히 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이라도 명성황후 능욕살해 사건을 조사하여 그들의 무도한 행위를 누구보다도 일본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보통의 일본인들은 이러한 비극적 사실을 알기만 하면 반성하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이런 역사적 사실을 철저히 덮어온 탓에 국민들이 과거사를 전혀 알지 못하고 독도 문제에 부화뇌동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이 조사를 통해 독도 문제에서 일본 편을 드는 것은 바로 제국주의적 침략을 옹호하는 반역사적·반인류적 행위라는 걸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이 소설을 대폭 개작하였다. 먼저 우리 독자들과 교감하고 다음으로는 중국의 독자들에게, 그 다음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는 기필코 일본 국민들에게 이 책을 읽히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 저자 소개 >>

김진명. 부산 출생. 첫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발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시대의 첨예한 미스터리들을 통쾌하게 해결해주고, 일본ㆍ중국의 한반도 역사 왜곡을 치밀하게 지적하는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이다. 그의 소설들이 왜 하나같이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는지, 그의 작품을 읽어본 이들은 알고 있다. 


뚜렷한 문제의식을 지닌 작가, 김진명. 그의 작품으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철저한 고증으로 대한민국 국호 韓의 유래를 밝힌 <천년의 금서>,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어떤 역사논리로 이루어졌는가를 명확히 규명한 국보급 대작 <몽유도원>, 충격적인 명성황후 시해의 실체를 그린 『황태자비 납치사건』, 한국 현대사의 최대 미스터리 <1026>, 한국인을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힘을 그린 밀리언셀러 <하늘이여 땅이여>,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지혜를 다룬 <최후의 경전>,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 <카지노>, 북한 지도자 죽음의 미스터리를 담아낸 문제작 <신의 죽음> 등이 있다. 현재 대하소설 <고구려>를 집필 중인 그는 미천왕편(전3권), 고국원왕편(전2권)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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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14. 15:43






전 세계 14개국 출간! 영화화 확정! 

2013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제니퍼 로렌스’ 주연 및 제작!


엄마를 잃은, 언젠가는 엄마를 잃을 당신에게…

‘어린’ 어른이 ‘진짜’ 어른으로 자라나는 성인용 성장기!


영원히 어린아이로 살고 싶다고들 말하지만, 어른다운 어른이 되는 것만큼 멋진 일도 없다.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서 인생이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생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진짜 어른은 그런 인생을 회피하지 않는 사람이다. 저자는 돌고 돌아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슬픔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그럼으로써 슬픔에 갇히지 않고, 슬픔을 ‘지나는’ 법을 배웠다. 이것은 상처투성이 소녀가 상처를 보듬어주는 카운슬러로, 딸이 엄마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토록 아름다운 성장기에 누군들 매료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사랑받는 외동딸이었습니다.


저자 클레어 비드웰 스미스는 사랑받는 외동딸이었다. 그녀가 태어났을 때 엄마는 마흔, 아빠는 쉰일곱이었다. 아빠는 잘 굴러가는 철강사업체를 소유하고 있었고, 엄마는 누구나 한 번쯤 돌아볼 법한 미인이었다. 이 행복이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


열네 살 때, 엄마 아빠가 연달아 암 진단을 받았다. 사춘기 통과의례였는지, 기울어가는 가세 때문이었는지, 병에 시달리는 부모님 때문이었는지, 늘 화가 났다.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소망은 어느새 엄마처럼은 ‘절대로’ 되고 싶지 않다로 바뀌었다. 


결국 대학은 머나먼 곳으로 골랐다. 신입생의 짐을 잔뜩 싣고, 온 가족이 애틀랜타에서 버몬트의 말버러대학까지 가는 데 3일이 걸렸다. 도중 어느 휴게소에서 눈물이 터졌다. “내가 왜 이렇게 먼 학교를 골랐을까?” 그녀의 울음 섞인 질문에 엄마는 등을 쓸어주며 답했다. “우리 딸은 용감하니까.”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의 크기만큼이나 엄마가 먼저 죽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


그녀가 신입생이 된 그해, 엄마가 돌아가셨다. 그녀는 엄마가 자랑스러워하던 대학을 관두고, 엄마가 이십대를 보낸 뉴욕으로 향했다. 그리고 비슷한 상처를 가진 남자를 만났다. 그녀는 난폭한 그를 원했다. 그녀가 원한 건 사랑이 아니라 구속이었기에.


그녀에게 남겨진 또 다른 문제는 ‘아빠’였다. 엄마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균형이 깨지자, 그들 사이에는 어색함과 서먹함만 남았다. 하지만 그렇게, 그녀는 아빠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방문과 전화를 기다리는 외로운 남자, 사실은 그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남자, 그게 아빠였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의 크기만큼이나 엄마가 먼저 죽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아빠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한 채 아빠를 묻었을 것이다.”


상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울 뿐이다.


엄마 아빠를 사랑한 만큼, 그들의 죽음은 그녀에게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그녀는 부정하고, 분노했으며, 절망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그 죽음과 슬픔을 인정한 순간, 그녀는 슬픔에서 걸어나올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녀가 기록한 용감하고 찬란한 ‘사랑과 상실의 연대기’다. 


“나는 갖지 못한 것에 집착하느라 내 성인기의 대부분을 소비했다. 오랜 시간 나는 과거의 렌즈를 통해서만 나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부모님의 죽음이 내가 보는 모든 것을 채색했다. 하지만 슬픔에는 이면이 존재한다. 나는 지금 그 이면을 바라보고 있다.”



『상속의 법칙』에 쏟아진 찬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관해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잊어라.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들 중 가장 솔직하게 그 슬픔을 이야기한다. 눈부시게 용감하다.

_ 캐럴라인 리비트, 『너의 사진들Pictures of You』 저자


상실을 겪은 후, 우리는 낫기 시작한다. 비틀거리며 그 치유의 과정을 지나는 그녀의 이야기는 ‘어린’ 어른이 ‘진짜’ 어른으로 자라나는 성인용 성장기다. 

_ <더패스터타임스The faster times>


가슴이 찢어질 듯 솔직하고 감동적인 사랑과 상실의 연대기. ‘그 누구에게도 가장 소중한 사람’이 아니었던 날들의 이야기.

_ 수전 샤피로, 『내 마음을 산산조각낸 다섯 남자Five Men Who Broke My Heart』 저자 


열렬하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는 놀라운 비유와 아름다운 묘사를 여기저기 숨겨놓아, 화려하진 않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다. 일부러 꾸미지 않았지만 이토록 빛나는 책을 읽는 것은 우리에게 하나의 선물이다. 그녀가 슬픔에 빠졌던 날에 찍은 어느 흑백사진처럼, 그녀는 인간의 마음속 가장 어두운 부분까지 우리를 끌고 내려간다. 그다음에 우리를 빛으로 이끄는 대신 그 고통 속의 아름다움을 용감하게 보여준다. 

_ <테더드바이레터스Tethered by Letters>


그녀의 대담하고, 섬세하고, 반짝이는 이야기는 슬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바꿀 것이다.

_ <오프라 매거진Oprah Magazine>


바닥까지 솔직하다. 그녀는 암에 걸린 엄마 앞에서 이기심과 역겨움을 내보인다. 급기야는 엄마의 갈라진 입술과 각질로 뒤덮인 발을 바라보며 ‘이 사람은 우리 엄마가 아니다’라고 한다. 이 사람은 그저 안에서부터 썩고 있는, 여기저기 멍들고 상처난 과일이라고. 그리고 엄마가 숨을 거둔 날, 그녀는 병원으로 곧장 가는 대신 짝사랑하는 남자애의 집으로 갔다. 이 기억은 수년간 그녀를 괴롭힌다. 너무나 어리고 미숙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인간적인 그녀의 행동들. 그녀가 보여주는 부끄러운 속내는 우리가 얼마나 연약할 수 있는지, 또 얼마나 강하게 거기서 걸어나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 

_ <럼퍼스 매거진Rumpus Magazine>


저자는 부모님의 죽음으로 점철된, 자신의 흔들리는 젊은 시절을 그리는 데 있어서 어떤 거리낌도 없다. 어쩔 수 없었던 선택들과 순간의 마음들을 카메라로 찍은 듯 그대로 보여준다. 결국 우리는 그녀가 슬픔의 뒷면으로 걸어나오는 따스한 순간까지 이 책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_ <반스앤드노블 리뷰Barnes&Noble Review>


<< 저자  >>


저자 클레어 비드웰 스미스 Claire Bidwell Smith


임상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호스피스 및 사별 전문 상담가로 활동하며,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 등의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녀의 첫 책 『상속의 법칙』은 전 세계 14개 국가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2013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로렌스’ 주연 및 제작으로 영화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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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14. 08:05




‘암 방치 요법’을 선택했다가 후회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보라!

 

베스트셀러 《‘평온한 죽음’의 10가지 조건》의 저자가 가르쳐주는

치료를 받아야 할 때, 쉬어야 할 때, 그만두어야 할 때.

 

1. 출간 의도

 

지금 세계는 암 예방과 치료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암 치료와 예방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는 걸까?

 

저마다 의사들의 관점에 따라 치료에 대한 견해가 다르게 전파되고 있어 암 환자와 예비 환자들은 혼란스럽다. 또한 TV 방송에도 암 죽음의 선고를 받고도 자연 요법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과연 암은 방치를 하여야 할까. 치료를 선택해야 할까? 선택은 환자들의 몫이겠지만 치료가 가능한 시기에 암을 방치하여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의도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2. 편향된 주장을 환자의 올바른 판단으로

 

일본은 지금 암 치료를 둘러싼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그 크기는 몇 년 전에 동일본을 휩쓴 쓰나미에 버금갈 정도이다. 그 발원지는 곤도 마코토라는 방사선과 의사가 쓴 책이다. 며칠 전에 한국에도 더난출판에서 번역되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이라는 책 말이다. 2013년에 제60회 기쿠치간상을 수상하고서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100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일본 의학계 및 제약업계의 비리를 폭로한 책이다. 그 주요 요지는 “암 건진과 수술, 함부로 받지 마라!”이다.

 

우리는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고 그 가운데 절반은 죽는다는 게 의학계의 상식이다. 따라서 암이라고 진단을 받으면 환자든, 가족이든 공포에 떨게 된다. 그래서 의사가 권하면 수술을 받는다든지,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약을 먹는다든지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곤도의 주장에 따르면, 이것은 의사에게 자신을 ‘실험용’으로 내맏기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암의 90%는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엄청난 고통과 비용이 드는 수술이나 항암제를 권유하는 의사의 권유에 무조건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엄청나게 편향된 주장이다. 물론 의료계의 부정과 부패에 대해 폭로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현대 의료의 성과를 싸잡아서 비난함으로써 ‘목욕 물’만이 아니라 ‘어린 얘’도 같이 내다 버리는 잘못을 저질을 수도 있다.

 

3. 이 책의 장점

 

이 책 《의료 부정 서적에 살해당하지 않기 위한 48가지 진실》에서 저자는 곤도의 주장에는 진실을 말하는 부분도 일부 있지만, 명백히 진실과는 다른 부분도 많다고 반박하면서 환자가 알아두어야 할 올바른 진실을 알리고 싶어한다. 실제로 자신이 진찰하는 환자들에게서 그런 책들의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폐해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환자여, 더욱 현명해지자!”라는 게 이 책의 요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반박을 통해서 의료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4. 주요 내용과 특징

 

이제 곤도의 ‘편향된’ 주장에 대한 나가노의 ‘합리적인’ 진실을 몇 가지 살펴보자.

 

‣암의 조기 발견ㆍ조기 치료는 없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려우나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다. 환자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하여 무차별적인 검진이 아니라 암의 리스크가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겸사겸사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조기 발견ㆍ조기 치료로 나은 암은 애초에 암이 아니다?

암과 ‘유사’ 암의 중간 영역이 있다. 고로 첫회 치료가 중요하다.

 

‣암 수술의 대부분은 의미가 없다?

암 수술을 남용해서는 안 되나, 완화 치료를 위한 수술은 조심스럽게 고려해봐야 한다.

그리고 수술이나 약물 치료보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게 암 치료에도, 몸에도 좋다.

 

‣항암 치료는 암을 치료하지도 생명을 연장해주지도 못한다?

항암제가 잘 듣는 암과 잘 듣지 않는 암이 있다. 항암제도 독이므로 조심하여 적정량을 복용해야 하고, 몸이 불편할 때는 쉰다든지 중단하는 게 좋다.

 

‣암의 고통은 대부분 치료가 원인이다?

암은 치료를 하든 안 하든 아플 때는 아프다. 따라서 고통을 줄여주는 ‘완화’ 치료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암은 치료하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두는 편이 가장 좋다?

암은 ‘방치’가 아니라 ‘감시’해야 한다. 따라서 ‘암과 어떻게 싸우지 않을까?’에서 ‘어떻게 암과 함께 살아갈 것인가’로 그 초점을 옮겨야 한다.

 

‣혈당치도 혈압도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은 편이 좋다?

‘지방 의존증’은 당뇨병과 암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생활 습관병에 유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여러 진실을 어려운 의료 용어나 데이터가 아니라 쉬운 일상 용어로 풀어 쓴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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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14. 08:02




“비만에 관해 지금까지 나와 있는 책 중 단연 최고다!” ― <네이처>

 

우리는 왜 비만에 취약해졌는가?

그 원인은 인간의 진화에 있다!

 

목하 ‘살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뱃살, 허릿살, 허벅지살, 팔뚝살······. 자기 몸에 조금이라도 ‘군더더기 살’이 붙어 있는 걸 못 견디겠다는 듯 ‘날씬한 몸’을 향한 욕망이 들끓고 있다. 수시로 체중계에 올라가 자기 몸의 ‘근수’를 체크하다 못해, 음료수 하나를 마시더라도 ‘열량(칼로리)’이 얼마인지부터 따지고, 다이어트 식단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한 세대 전만 하더라도 ‘없어서 못 먹던’ 시절이었건만, 지금은 먹거리가 넘쳐나는데도 ‘맘껏 먹을 수가 없는’ 시절이 됐다. 너나할 것 없이 ‘살이 붙는 것’을 죄악처럼 여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신간 ≪비만의 진화≫에도 소개돼 있듯이 19세기 말만 해도 ‘뚱뚱하다’는 말은 위풍당당하고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운 사람을 상징하는 긍정적인 단어였다. 그러나 이제 ‘뚱뚱하다’ ‘비만이다’라는 단어에는 말하는 사람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혐오’와 ‘모멸’의 뉘앙스가 잔뜩 묻어 있는 부정적인 것이 되고 말았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비만의 진화≫는 이처럼 ‘비만’에 관한 현대인의 인식 변화를 비롯해 현대인이 왜 비만에 취약하게 되었는지를 다각도로 꼼꼼하게 살피고 있는 이 분야의 역작이다.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가 “비만에 관해 지금까지 나와 있는 책 중 단연 최고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그 폭과 깊이에서 압도적인 저작이다. 특히 비만을 ‘진화’의 관점에서 접근한 점은 단연 독창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 마이클 L. 파워와 제이 슐킨은 “우리 몸은 진화라는 ‘과거’의 짐을 짊어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즉 진화의 ‘역사’를 알지 못하고서는 우리 몸의 ‘현재’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 사회가 자신의 역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듯이 우리 몸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그렇게 바라본 우리 몸을 ‘인간생물학(human biology)’이라고 부른다. ‘인간 생물학’은 우리 몸이 과거로부터의 진화 과정은 물론이고 몸이 속한 환경과 사회 및 문화로부터도 떼어놓을 수 없으며, 우리 몸의 각 기관도 서로 다른 기관과 떨어져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고 보는 개념이다. 한마디로 ‘시스템적인 접근(systematic approach)’을 통해서만 우리 몸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비만의 진화≫는 신진대사, 생리 메커니즘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문화 및 생태적 측면, 지역과 인종, 성별에 따른 (비만 취약도의) 차이 등을 통해 우리 몸을 들여다보면서, 왜 현대에 들어 ‘비만’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병처럼 번지게 되었는지를 고찰한다. 그렇다. 오늘날 ‘비만’은 전염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유행병’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조짐이 분명이 있다.

 

하지만 비만은 과연 ‘질병’인가. 저자들은 ‘뚱뚱한 사람’을 경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대인의 인식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비만이 그냥 묵과해도 좋은 현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비만 자체는 질병이 아니지만, 비만으로 초래되는 질환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비만을 잡기 위해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한다든가, 지방 흡입술을 한다든가, 비만을 유발한다고 지목된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다든가 하는 온갖 ‘시술’ 들은 빈대를 잡으려고 초간 삼간 태우는 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만을 인간 생물학의 관점, 즉 몸과 몸을 둘러싼 환경을 ‘시스템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비만 치료용 시술은 또 따른 부작용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이다. 칼로리 섭취는 줄이고, 칼로리 소비는 늘려서 체중을 줄인다는 해결책은 아주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그에 따른 신체 기관들의 반작용이 대사 과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1. 비밀은 ‘뇌’에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비만은 ‘체중’이 과다한 것이 아니라 몸속의 ‘지방’이 과다한 것을 의미한다. 우리 몸의 지방 조직은 여분의 에너지(영양분)을 저장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신진대사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조직이다. 따라서 지방 조직이 너무 많아지면 생리적 메커니즘과 대사 과정의 조절이 붕괴될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지방 조직이 훨씬 발달해 있다. 그래서 비만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도 훨씬 높다. 그렇다면 왜 유독 인간에게만 지방 조직의 저장 능력이나, 대사 과정을 통해 지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게 발달하게 되었을까? 그 비밀은 바로 ‘뇌’에 있다.

 

현생 인류는 약 200만 년 전 ‘사람속(genus Homo)’이 다른 유인원들로부터 분리돼 나온 이후, 약 10만 년 전에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에 이르기까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왔다. 이 오랜 기간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뇌의 크기와 몸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어느 동물에게서나 뇌는 모든 신체 기관 가운데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기관이다. 따라서 인간은 커진 뇌를 유지하고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영양분을 공급할 필요가 있었다. 커진 뇌 덕분에 먹이를 찾는 효율도 높아지고, 고밀도 에너지를 가진 먹이를 획득하기도 쉬워졌지만, 대신 뇌에게 끊임없이 많은 양의 에너지를 공급해 주어야 했다. 그런데 먼 옛날에는 환경적으로나 기술적인 영향 때문에 먹이를 풍족하게 섭취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가끔씩 찾아오는 먹이가 풍부한 경우를 만나면 이를 체내(지방)에 최대한 많이 저장해 둘 필요가 생겼다. 그렇게 해서 지방의 저장 능력이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음식이 풍족하고, 먹이를 획득하는 데 드는 노고도 먼 옛날에 비해 말할 수 없이 적어졌다. 그렇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지방의 탁월한 저장 능력은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걸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돼 버렸다. 음식이 귀하고 음식을 구하려면 상당한 위험(다른 동물의 먹이가 될 위험)과 에너지 소비가 요구되던 시절에 진화된 생존 전략이 현대에 서는 ‘부적응’의 기제가 된 것이다.

 

특히 지방은 남성보다 여성의 생식 기능에서 더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을 비만에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아기는 포유류 중에서 가장 뚱뚱하다. 유인원의 신생아보다도 훨씬 지방이 많다. 이처럼 인간의 신생아에게 지방이 많은 까닭은 뇌가 성장하는 데 지방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태아는 자궁에 있을 때 산모로부터 지방을 공급받기 때문에 산모(여성)의 체내 지방량도 거기에 맞추어 늘어나야 했던 것이다.

 

인류는 줄곧 이렇게 비만에 취약한 상태로 존재해 왔지만 과거에는 비만이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는 식량의 부족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비만의 발현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은 넘쳐나고, 몸은 덜 움직이는 현대적인 환경은 우리를 비만에 속수무책으로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2. 왜 비만이 문제인가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을 왜 걱정해야 할까? 건강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건강에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면 비만은 사회적, 문화적, 심미적 문제일 뿐이므로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최근 미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체중과 비만에 대한 문화적 인식이 계속 바뀌어 온 것을 알 수 있다. 1900년대 이전에는 평균 이상의 체중을 부의 상징으로 생각했으며, 비만을 질병에 걸렸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축분이라고까지 여겼다. 하지만 1900년대 초부터 비만에 도덕적 판단이 개입되기 시작했다. 비만이 폭식과 자기 통제력 부족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통통하다는 뜻의 ‘stout’란 단어는 칭찬의 의미가 담겨 있었지만, 살짝 경멸의 의미로 바뀌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날씬해야 한다는 압박이 생겼고, 뚱뚱한 사람도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식은 1900년대 초에 두 가지 사건에 의해 강화되었다. 1912년에 보험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 연구는체중과 건강에 상관관계가 있으며, 평균 체중 이상인 경우에는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증거를 내놓았다. 비만이 건강에 이로운 비축분이 아니라 건강을 해치는 존재로 인식되기에 이른 것이다. 또 다른 사건은 1차 세계 대전이었다. 해외에 파견된 군대에게 배급될 전투 식량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 미국 본토에서도 배급이 실시되었다. 이 영향으로 포스터와 슬로건에 날씬함은 곧 애국의 증거이고, 뚱뚱한 것은 이기적인 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암시가 스며들게 되었다.

 

영화 산업계와 텔레비전도 매력적인 체형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데 한몫했다. 영화계 스타, 특히 그중에서도 여성 스타들은 일반적으로 날씬하다. 사실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날씬한 몸매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여성이 많다고 우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괜한 우려가 아니다.

 

하지만 비만이 직접적인 원인인 건강 문제는 분명히 존재한다. 지방 조직은 대사적으로 활발한 조직이기 때문에 지방의 양이 크게 증가하면 내분비 및 면역 기능과 관련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신이나 부갑상선의 크기가 두 배로 커졌다면 당연히 걱정이 되듯이, 지방 조직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지방 조직의 증가는 분명 개인의 생리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성호르몬이나 기타 스테로이드, 생활성 펩티드(bioactive peptide), 사이토카인, 면역 기능을 하는 분자 등의 혈중 농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비만은 신진대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3. 비만 치료의 ‘풍선효과’를 경계하라

 

비만을 알약 하나로 간단하게 고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바람은 참으로 매혹적이며, 또 인간적인 것이다. 진화를 통해 만들어진 생물학적 시스템은 너무도 복잡하기 때문에 약물을 이용한 단순한 치료는 뜻하지 않은 여러 가지 결과를 야기하고, 대사 시스템의 이상을 촉발할 수 있다. 이것은 진화를 통해 만들어진 시스템이 막강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체 유기체의 생리학을 고려하지 않고 대사 경로만을 따로 떼어 연구하면 위험이 뒤따른다.

 

비만과 관련된 건강 문제도 마찬가지다. 비만과 관련된 질병들 중에는 지방 조직의 증가와 그것이 대사, 면역계, 기타 말단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신체의 생리적 반응의 결과인 것이 많다. 이런 건강 관련 문제들을 되돌리거나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몸을 하나의 유기체로서,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방식이 필요한데, 오늘날 이루어지는 많은 비만 관련 치료들은 수축기 혈압이나 공복 시 혈당치 같은 특정 수치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마치 그 값만 정상으로 되돌려 놓으면 몸 전체가 건강해진다는 듯 말이다. 이런 접근 방식은 의도하지 않았고 예측이 불가능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최근에 공복 시 혈당 수치를 ‘건강한’ 범위로 극적으로 낮추어줌으로써 2형 당뇨병을 치료하려는 약물 실험이 이루어졌지만, 결국 중단되고 말았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몸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적응해 간다. 만약 한 가지 변수가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게 되면 다른 생리 과정과 대사가 그러한 변화에 맞추어 스스로를 조절하고 그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그 변화를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환자의 대사적, 생리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한두 변수만을 정상 범주로 되돌려 놓는 치료를 하려고 들면 사슬처럼 길게 이어진 대사 관련 변수들을 교란시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공복 혈당이 높으면 위험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은 다른 기관계의 조절 이상에 대한 반응이며, 실제로는 여러 가지 병적인 상황 아래에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인지도 모른다. 혈당 대사에 문제가 없었던 사람에게는 낮은 공복 혈당치가 적절하고 건강에도 이로운 것이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사람인 경우에는 그런 정상적인 낮은 혈당치를 감당할 수 없는 생리적 상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4. 인간은 활동적인 동물이다

 

그렇지만 비만이라고 해서 반드시 건강상의 문제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만 60세 이상인 2,603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연구한 바에 따르면 신체 활동은 체지방량에 상관없이 수명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심혈관계의 건강은 체지방량에 상관없이 60세 이상 노인들이 더 오래 살도록 도움을 주었다. 사실 비만이지만 건강한 사람은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하지만 체중이 정상인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낮게 나왔다. 다른 연구들에서도 적당히 과체중인 사람도 신체적으로 활발하기만 하면 사망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일관되게 나왔다. 운동을 굳이 격렬하게 할 필요는 없다. 30분 이상의 걷기, 골프, 춤, 수영 등 몸을 쓰면서 즐거운 활동에 참여하면 건강에 이롭다.

 

신체 활동은 몸에 좋다. 심혈관계 건강은 전체적인 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다. 신체 활동의 결여는 비만과 그로 인한 후유증 등, 건강을 약화시키는 여러 가지 대사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적극적으로 신체 활동을 하는 피마족 인디언들은 일반적으로 비만이 아니었고, 신체 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비만에 걸렸다(13장 참조)

 

우리는 활동이 많은 종으로 진화했다. 우리는 고착 생물이 아니다. 수백만 년 동안 신체 활동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방식의 일부였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게으름이라는 사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굳이 먹고살기 위해 몸을 굴리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우리 몸의 생리적 시스템은 활발한 생활방식을 위해 설계되어 있다.

진화적 관점은 현대인으로 하여금 더 많은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다시 한 번 신체 활동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게 된다면 음식 섭취에 대해서는 걱정을 덜해도 될지 모른다.

 

 

“비만이 증가하는 원인을 폭넓은 관점에서 아주 탁월하게 설명해 내고 있다…… 파워와 슐킨은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 몸의 생물학과, 현대인의 생활 환경 사이에 불일치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과거에는 생존에 유리하게 기능했던 지방의 저장 능력이 오늘날에는 되레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

 

“비만에 관해 지금까지 나와 있는 책 중 단연 최고다…… 이 책은 진화적 설명과 환원주의적 설명을 결합하는 대담한 시도를 한 점만으로도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며, 두 설명 방식을 결합하는 난관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파고들었다는 점도 크게 인정해 주어야 한다.” ― <네이처>

 

“이 책은 인간이 진화해 온 과거에서 비만의 원인을 찾아내려고 했다…… 저자들은 비만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다고 강조하면서, 비만을 손쉽고 간단한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거나, 생의학적인(biomedical) 방법으로 치료하려고 하는 것은 자칫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란셋>

 

“매혹적인 통찰과 새로운 발견들이 많이 담겨 있는 대단히 잘 쓴 책이다. 이 책은 효율적인 식품 유통 시스템을 갖춘 현대 사회에서 효과적으로 체중을 조절한다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인이 비만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세세하게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학문적으로도 탁월하다.” ― <심리학 비평>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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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12. 13:20




부제 :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학교 적응 노하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우리 아이, 어떤 준비가 필요하죠?”


· 친구들에게 인기 많고 선생님께 신뢰받는 아이로 키우는 법

· 즐겁게 생활하며 완벽하게 학교에 적응하는 법

· 실제 교실에서 도움이 되는 국어, 수학 선행공부법

· 효과적인 그림일기, 독서, 받아쓰기 연습법

· 운필력, 청각 기억력, 손 조작 능력, 발표력을 키우는 법

· 입학식, 학부모총회, 체육대회, 학부모 상담 등 준비하는 법


불안한 엄마, 막막한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이 직접 썼다!


첫 아이가 취학을 앞둔 경우, 엄마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엄마들에게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은 30여 년 전의 먼 이야기일 뿐, 너무 어릴 때라 기억조차 나지 않을 것이다. 입학하는 아이들처럼 엄마 또한 새로 학교에 입학하는 기분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막막한 엄마들을 위해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나섰다! 


수차례 1학년을 담임하면서 느꼈던 의문 ‘제대로 된 입학준비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답을 찾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저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와 부모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친구들에게 인기 많고 선생님께 사랑받는 아이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학교에 부적응하는 아이들의 문제는 무엇인지, 실제 교실 속에서 빛을 발하는 선행학습은 무엇인지 속 시원히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이 듣는 학부모들의 고민을 비롯하여 교실 속 아이들의 생생한 대화까지 사례 및 예시로 담았다. 


<< 출판사 리뷰 >>


최신 교과서에 따라 선생님이 알려주는 초등 공부법 포함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의 부모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바로 ‘교과 공부를 어느 정도 준비해서 학교에 보내나?’일 것이다. 실제로 어느 정도의 학습 능력을 갖추어야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서 공부할 때 불편함이 없을까? 이 책은 2013년에 바뀐 통합 교과서에 발맞춰 국어와 수학 등 교과 과목을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효과적으로 받아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답안지 칸을 나누는 방법부터 수 세기와 연산이 쉬워지는 게임을 통한 수학 학습법까지 다양한 공부 방법을 담고 있다. 


우리 아이 유형에 따른 지도방법

학교에서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생활할지 엄마들은 많이 궁금할 것이다. 사실 엄마는 아이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나갈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오랜 시간 교실에서 아이를 가르친 저자는 남자아이, 여자아이를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구분하여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아이가 어느 유형인지 살펴보고 장점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자.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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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12. 13:11




영어와 국어, 모두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언어발달 과정을 통해 알아보는 효과적인 언어교육법!



<언어발달의 수수께끼>는 언어발달의 ‘조건’에 대해 진실을 캐내는 여정이었다. 언어 천재로 태어난 아기가 점차 둔재가 되어가는 과정에는 서로 다른 ‘양육환경’이 있음을 알리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바람직한 언어능력이란 타인에게 과시하는 ‘현학’이 아니라 타인과 마음을 나누는 ‘공감’임을 역설하고 싶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의 언어교육에 실용적인 정보를 선사함은 물론, 부모의 양육 가치관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모든 아이는 언어 천재로 태어난다?

내 아이 언어능력을 좌우하는 최상의 조건!


아이의 언어능력은 모든 교육의 기본이고 출발이다. 그래서일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부모들은 내 아이가 첫말을 하는 순간부터 조바심을 내곤 한다. 다른 집 아이보다 늦게 말문이 트이는 건 아닌지, 언제 한글을 깨우치는지, 영어교육은 언제 시작해야 할지, 영어유치원은 꼭 보내야 할지 등등 모든 것이 걱정거리이다. 


그 결과, 부모들은 내 아이가 뛰어난 언어능력을 갖추려면 다른 아이보다 일찍, 좋은 기관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 태교로 영어노래를 들려주고, 한글도 떼지 못한 아이를 위해 동화책 전집을 사들이며, 영어유치원을 보내기 위해 지갑을 여는 일쯤은 이제 특별한 일도 아니다. 내 아이만큼은 설득력 있는 화술로 남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면 좋겠고, 글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원어민 소리를 들을 만큼 외국어에도 능통했으면 싶기 때문이다.


모든 아이는 특별한 언어환경을 제공하지 않아도 생후 6개월에 ‘L’과 ‘R’ 발음을 구분할 수 있고, 12개월 이전에 단어와 비단어를 구분할 줄 알며, 만 3년이면 엄마가 말하는 소리뭉치에서 단어를 찾아내고, 그 단어에서 규칙을 찾아내 문장으로 말할 만큼 언어 천재로 태어난다. 


그러나 불과 2년만 지나도 아이들의 단어인식 속도나 표현어휘지수 등에 점점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모국어환경과 부모의 어휘력, 양육방식 등 양육환경이라는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어 천재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언어능력을 유지 혹은 높이려면 언어능력을 좌우하는 조건과 환경이 중요한 열쇠가 된다.


사교육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데도 불구하고, 사람마다 얘기가 다르고 그 효과도 검증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언어교육이다. 이 책은 언어 천재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언어발달 과정을 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 언어발달의 조건과 조기 외국어교육의 효과뿐 아니라 시기별 언어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와 기준, 언어발달 돕는 양육환경도 함께 제시한다.


언어능력이 좋아야 공부도 잘한다!


우리는 모국어인 국어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문해율에 있어서 세계 1위인데다, 한글이 매우 익히기 쉬운 탓이 크다. 영어학습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비해 한글을 읽고 말을 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으면 관심도 적고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수업 이외에 따로 학원에 다니거나 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하지만 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국어는 사고력, 분석력, 논리력까지 모든 능력을 아우르는 언어능력과 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 국어실력이 없으면 공부 자체를 잘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만약 국어력이 학습능력이라면, 언어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학업성적도 정말 우수할까? 제작진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사용하는 어휘 수와 성적에 관계가 있으며, 생후 24개월에 어휘력이 좋았던 아이들의 3년 후를 추적했을 때 지능은 물론 학업성취도 검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한 했음을 보여준다. 


어휘학습을 병행했을 때 전반적인 학습능력이 향상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한국어는 규칙성과 유연성이 매우 높은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에 비해 수학 학습에도 좀더 유리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국어력, 즉 언어로서 모국어를 활용하는 능력이야말로 모든 학습의 기본 소양이다. 이는 통합적 사고력으로서의 힘을 발휘하며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더 큰 지식을 쌓게 하는 비결이 된다는 것을 부모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진정한 언어능력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내 아이를 언어의 힘을 잘 활용하고 의사소통 능력이 높은 사람으로 키우려면 어떤 양육환경을 제공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한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모든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영어다. 내 아이는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발음도 좋고, 외국인들과의 의사소통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는 아이로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많은 부모들이 조기 영어교육이나 영어 몰입교육에 혹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도 영유아 사교육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영어교육이며, 평균 만 3~5세에 영어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말 어릴수록 외국어를 더 빨리 습득하는 것일까? 언어습득에 있어서 ‘민감한’ 시기란 존재할까? 영어를 모국어처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영유아 발음 실험’과 이민가정 아이들의 영어습득 사례를 살펴보면, 모두 일리가 있는 말이다. 문제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냐 하는 것! 제작진들은 ‘연령별 외국어 배우기 실험’, ‘외국어 음소지각 실험’ 등을 통해 외국어와 모국어 습득의 결정적 차이를 알아보고, 그 가능성과 한계를 엿보며 외국어 교육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가장 이상적인 영어교육은 어떤 방식이며,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영어 역시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역설하며 유아기, 초등 시기, 중등 시기, 고등 시기 등 각각 시기별 영어교육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또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제공한다.  


<< 책 속으로 >>

 

실험용으로 만든 인공언어, 그것도 단지 2분 동안 들려준 언어에 대해서도 아기들은 단어와 비단어를 구분해냈다. 일상생활에서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무수한 소리뭉치들 중에서 아기는 어떤 것이 의미 있는 단어인지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다. 많은 학자들은 이런 능력이 생후 초기부터, 어쩌면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자연언어 환경에서 언어습득을 가능케 한다고 보았다. ---p22


아이마다 언어능력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남다른 교육비법이나 특별한 자극에 있는 게 아니다. 아이가 속한 언어환경, 즉 부모가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하는가, 얼마나 다양한 어휘를 들려주는가에 달려 있다. 엄마 아빠의 언어능력과 언어습관이 살아 있는 언어환경이다. 엄마 아빠가 의도치 않아도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가 어떤 단어들로 어떻게 말하는지 습득하여 언어능력을 발달시켜 간다.---p43


갓 태어난 아이가 모국어를 습득하고 누군가와 의사소통을 하게 되기까지는 만 4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4년을 시간으로 따지만 11,600시간. 만약 매일 1시간씩 영어를 공부한다면 무려 32년에 해당하는 엄청난 시간이다. (중략) 우리는 고작 3~4년 만에 모국어를 습득한 아이를 ‘언어 천재’라 칭송해왔다. 하지만 이제 보니 아이의 천재적인 언어능력은 엄청난 양의 언어자극과 노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모국어 습득도 이럴진대 영어라고 다르겠는가. 오히려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는 노출의 중요성이 더 부각된다.---p125~127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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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10. 17:24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기획안 지원> 사업선정작



“인간은 가장 소중한 것을 인형으로 만들어왔다.”

인형과 함께 떠나는 세계문화여행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은 30여 개 국의 60여 개의 다양한 인형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있다. 인형 안에서 계속 인형이 나오는 마트료시카, 관절마다 매달린 끈을 이용하여 조종하는 마리오네트, 걱정을 덜어주는 과테말라의 걱정 인형, 옥수수 껍질로 만든 인형 등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인형부터 낯설지만 다채로운 이야기를 가진 인형들로 가득하다. 


가나의 토킹 드럼 인형은 북으로 소통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준다. 필리핀의 바롱 타갈로그를 입고 있는 인형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를 기억한다. 폴란드의 라이코닉 인형은 13세기 몽골군의 침략을 물리친 영광의 순간을 재현했다.  


사람들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것을 인형으로 만들어왔다. 재미있는 풍습이나 신 나는 축제,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생활 속 풍경, 외부에 알리고 싶은 문화적 자산, 즐겁거나 때론 아픈 옛 기억 등… 인형은 다양한 삶의 풍경이나 벅찬 순간, 아픈 역사도 함께 한다.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은 인형에 대한 책이지만, 그 이상의 역사, 문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형은 매력적이다.

인형은 다채로운 시도를 거치면서 점점 아름다움을 찾아 대중적인 인기를 가지게 되었다. 러시아의 마트료시카는 일본의 칠복신에서 착안했지만 러시아의 전통을 입혀 아름다운 인형으로 탄생했다. 사람들이 직접 조종할 수 있는 마리오네트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옥수수 껍질로 만든 인형은 그 신비함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인형은 독특한 생활 풍습을 재현한다. 

가나의 토킹 드럼 인형은 북이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북소리로 분쟁을 중재하고, 역사를 기록한다. 일본 학자 가와다 준조는 모시족 왕궁에서 왕의 계보를 북으로 전한다고 하여 이야기꾼의 낭송을 채록하기 위해 40분 동안 기다렸지만 북만 두렸다고 그의 저서 <무문자 사회의 역사>에 소개했다. 수리남의 코토미시 인형은 머리 장식으로 의사전달을 하는 특이한 전통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글과 말이 아니더라도 소통할 수 있는 다른 다양한 언어를 고안해 왔음을 엿볼 수 있다.  


인형은 아픔과 기쁨의 역사를 기억한다.

필리핀의 ‘바롱 타갈로그’ 인형은 현재 필리핀 남성의 대표적인 정장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지배자와 피지배자를 구분하기 위해 속이 훤히 비치는 얇은 천으로 만든 옷을 바지 밖으로 입게 하고, 주머니도 금지시켰다. 필리핀의 힘들었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지만 지금은 필리핀을 방문하는 외국 사절단 모두 바롱 타갈로그를 입을 만큼 필리핀의 자부심과 정체성의 상징이 됐다. 


인형은 따뜻한 친구가 되어준다

인형은 걱정을 덜어주고,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한 친구가 되어준다. 과테말라의 부모들은 아이가 걱정이나 공포로 쉽게 잠들지 못할 때면 걱정 인형을 만들어줬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에게 말하기 힘들었던 걱정거리를 인형에게 털어놓은 후 달콤한 잠의 세계에 빠져든다. 


인형은 상징이고 언어다.

색깔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정서다. 인도인들은 특정 색깔이 카스트에 따라 정해져 있다고 믿어왔다. 아프리카의 줄루족은 색깔에서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를 함께 찾았다. 예컨대 녹색은 ‘만족, 더없는 행복, 세상’ 등의 긍정적 의미와 함께 ‘질병, 질투, 상사병’ 등 부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여겼다. 자신이 결혼을 했는지, 아이가 있는지, 어떤 계층의 사람인지, 지금 행복한지 등을 옷의 색깔이 말해주기도 한다. 



인형은 기억하고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자신들의 멋진 취향을 자랑하는 인형들도 있다. 베트남 여성이 입는 아오자이는 흥미로운 옷이다. 시대가 바뀔 때마다 많은 논란을 낳았다. 역사적 전환기마다 과거와 현재, 가부장적 사고와 여성성, 전통과 외부의 문화가 충돌했다. 갈등은 마침내 화해했고, 대립은 오히려 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 그리고 은은하고 멋스러운 오늘의 아오자이로 진화했다. 아오자이 인형을 보면 작은 바람에도 옷깃 휘날리는, 푸른 연가(戀歌) 같은 매력이 다가온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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