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2013. 12. 10. 07:58



세계경제를 포괄하는 9개 산업군 45개 업종의 분석과 전망을 통해

2014년 세계경제의 지형도를 그려낸 책!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시대에 경제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저명한 경제학자나 경제연구기관이라 하더라도 앞으로 펼쳐질 경제현실을 전망한다는 것이 무의미할 뿐이다.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은 전망이나 예측이 아니라 지금의 현황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미래에 대해서만 골몰한다면, 그 미래가 현실로 도래한 시점에 또 다른 불안함이 반복되어 악순환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2014 세계업계지도』는 경제전망서나 투자예측서가 아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2014년 기업별 세력도를 알 수 있는 사업보고서 및 경영자료이다. 각 산업별로 세계적인 경쟁이 펼쳐지는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 책은, 세계경제를 ‘금융서비스’,‘일렉트로닉스’,‘에너지․소재’등의 큰 산업군으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45개의 세부 업종으로 나누어 각 업종의 세계적인 동향과 전망을 압축적인 그래프를 통해 표현했다. 이 책 한 권으로 세계경제의 지형도를 총괄적으로 그리고 분석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 


세계경제의 중심축은 아시아의 시대로 이동!

전통적 강자인 일본 기업은 쇠퇴하고 한국, 중국 기업이 부상한다


『2014 세계업계지도』의 저자인 글로벌기업조사회는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나라로 아시아를 꼽았다. 미국 경제지「포춘」발표에 따르면‘세계기업 매출액 500위’에서도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아시아 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급성장하며 세계에 존재감을 자랑해왔던 일본의 종합전기 업계와 반도체는 어려운 국면에 빠져있다. 


「포춘」의 ‘세계기업 매출액 500위’를 보면 2005년에는 상위 100위에 들었던 아시아 기업은 18개, 그 중 13개가 일본기업, 중국 3개, 한국 2개뿐이었다. 일본 기업의 최상위는 도요타자동차이며 NTT, 히타치제작소가 그 뒤를 이었다. 2012년도에는 상위 100위에 들어간 아시아 기업은 18개에서 28개로 증가했다. 상위 3개 기업은 중국기업으로 한국 외에도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의 기업이 순위에 들었다. 상위 500개 기업의 나라별 기업 수에서는 미국 132개, 중국 73개, 일본 68개로 처음으로 일본이 중국에게 뒤처졌다. 일본의 주력 산업이던 전자 분야의 최상위는 일본기업이 아닌 삼성전자로 매출에서도 일본기업을 압도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삼성전자, 그 성장 속도가 무섭다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아시아 기업은 삼성전자이다. 미국의 가전매장에는 일본의 소니나 파나소닉을 뒤로하고 삼성전자의 TV가 제일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되어 있다. 세계적인 이벤트를 TV로 시청한다면 항상 삼성전자의 간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미국의 인터브랜드 사가 매년 발표하는‘글로벌 브랜드 순위 100’에도 나와 있다. 2012년 순위에서는 삼성이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NO.1 브랜드가 되었다. 또한 현대자동차도 신흥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산하 기업인 기아자동차도 크게 브랜드 가치를 높여 2012년 처음으로 순위에 들었다. 반면 일본에서는 혼다, 소니, 닌텐도의 브랜드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도요타를 뛰어넘는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스마트폰에서 부진한 상태이다. 주력 산업이던 TV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점유율을 뺏겨 2012년 평판 TV의 판매대수인 2억 1,776만 대 중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40나 된다. 2013년 3월에는 경영부진의 샤프가 삼성에게 출자를 구했다. 반도체에서도 르네사스, 엘피다 같은 일본제가 경영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반해 삼성은 인텔의 뒤를 이어 세계 위2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한국


『2014 세계업계지도』는 삼성전자의 급성장을 주목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의 과제에 대해서는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에게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참신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상품개발력이 부족하다고 삼성의 약점을 지적했다. iPhone의 디자인 화면이나 조작기술, 통신기술 등을 둘러싸고 세계에서 특허 소송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독자적인 기술 부족으로 모방문화에서 탈피하지 못해 일어난 문제라는 것이다.


모방에서 시작해 성장했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모방당하기도 쉽다. 실제로 중국의 화웨이나 ZTE는 저가 스마트폰으로 2012년 세계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신흥기업이 성장한다면 삼성이 현재의 일본기업과 같은 입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소니나 파나소닉, 샤프는 TV사업을 고집하여 계속 적자를 기록해왔으나 이기지 못할 경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삼성과 LG 는 일본기업이 허술한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지역에 강하며 현대자동차도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서 판매를 급속하게 늘리고 있다. 예전에는 일본기업이 강했던 ASEAN에서 한국기업도 그 지위를 높이고 있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미개척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얼마나 승리하는가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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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은 그동안 일본기업을 비롯한 선진 기업의 전략을 벤치마킹하여 성장해왔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한국기업들이 많은 분야에서 일본기업이나 구미 글로벌 기업을 능가하는 수준이 되었다. 앞으로는 한국기업 스스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혁신을 주도해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저성장의 그림자와 함께 대외적으로 중국 등 신흥국 기업의 도전과 선진 기업의 역습이 강해지고 있다. (5p) 


그리스의 재정문제를 시작으로 유럽의 채무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유럽계 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남부 유럽의 국채 가격 하락과 부실채권의 증가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반면 글로벌하게 운영되고 있는 은행은 경영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도록 요구받고 있다.

부실채권이 증가할수록 자기자본율은 하락한다. 따라서 자기자본을 늘리거나 총자산을 줄여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한다. 원래 채무위기는 국가재정의 악화가 발단이다. 국가가 은행에 자금지원을 하게 되면 국가재정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유럽계 은행은 지속적으로 자산축소 압력을 받게 된다. (30p)


미국의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세계 휴대전화기 판매대수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7 감소한 17억 4,617만 대였다. 기존 휴대전화기의 판매대수가 감소하는 대신 스마트폰은 38.3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013년에는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시장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판매대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2012년 4분기 이 2개 회사의 스마트폰 판매대수 점유율이 52였다. (50p)


도요타자동차가 2012년 세계 신차 판매대수에서 전년도 3위에서 2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2011년에는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등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미국 자동차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판매대수를 늘렸

다. 그러나 중국에서 대규모 반일데모와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는 고전을 면치못했다. 더욱이 중국 공장의 인건비 상승으로 일본계 자동차 회사들은 동남아시아로 이동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2012년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일본계 기업의 판매대수는 약 273만 대로 중국시장에 필적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닛산과 도요타는 태국에서의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표명하는 등 중국에서 멀어지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62p)


스마트폰의 반응이 좋았던 삼성전자와 애플은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 PC사용자를 뺏기고 있는 미국의 2대 PC 제조업체인 휴랫팩커드(HP)와 델은 2012년 매출액이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둘러싼 특허 소송이 빈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은 한미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에서 쌍방이

재판을 제기해 대립 중이다. 2012년에는 iPhone과 iPad의 디자인, 기술을 남용했다는 애플의 주장이 인정되어 삼성에게 10억 5,000만 달러를 지불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2013년 5월 현재 분쟁중).

이 영향으로 애플은 삼성 따돌리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iPhone5에서는 삼성전자가 컴퓨터의 CPU에 해당되는 애

플리케이션 프로센서(AP)를 독점 공급했으나 차기 Pihone에서는 삼성의 AP가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86p)


해운업계는 호황 및 불황의 파도가 큰 업계로 수년 전의 역사적인 호황에서 급락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왕성

한 철강 수요 등을 배경으로 2008년 최고 수준의 가격이었던 20만 달러 대의 철광석 등을 옮기는 대형 산적화물선의 용선료가 리먼쇼크 이후 급락하였다. 또한 리먼쇼크 전에는 대량으로 발주되었던 새로운 선박이 완성되면서 선박 공급이 과잉되어 용선료가 더욱 하락하고 있다.

2013년 3월 대형 산적화물선의 용선료는 4,200달러로 채산 라인인 2만 5,00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급기야 수급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미쓰이상선이나 일본우선(주)은 가동 가능한 배를 폐선시켰다. (136p)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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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10. 07:57



파리를 꿈꾸던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당신은 어떤 파리 여행을 그리고 있나요?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감탄이 쏟아져 나올 만한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통째로 옮겨 오고 싶을 만큼 예쁜 소품, 

파리지앵의 향기가 묻어나는 앤티크 아이템과 만나고 싶나요?


꿈에도 그리던 파리 여행이지만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걱정부터 앞선다면 ‘지하철 타고 파리 산책’이 딱이다. 교통 체증,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걱정은 붙들어 맬 것. 이 책은 파리에서 가볼 만한 모든 곳을 철저히 ‘지하철’이라는 교통수단에 맞춰, 빠르고 쉽게, 완벽한 여행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로로 긴 책이 얼핏 어색해 보이지만 일단 펼쳐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1호선부터 14호선까지 14개 노선을 따로따로 소개하는데, 각 노선별로 소개된 볼거리·맛집·쇼핑 플레이스 정보가 그야말로 한눈에 쏙 들어온다. 환승역까지 꼼꼼히 안내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노선을 바꿔가며 여행해도 되고, 한 가지 노선을 따라가며 여행해도 된다. 티켓 사는 법부터 타고 내리는 법도 완벽히 담았다. 


그뿐이 아니다. 이 책은 넘쳐나는 맛집·쇼핑 정보를 뒤적여가며 어디를 갈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피카소도 단골이었던 카페, 아기자기한 수예 재료 가게, 파리지앵의 향기가 묻어나는 벼룩시장 등 진짜 핫한 곳만 콕콕 찍어 소개하기 때문.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보는 내내 눈까지 즐겁다.


가지고 있는 가이드북이 너무 두꺼워서 고민된다면, 뭘 타고 어떻게 가야 할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선택할 것. 당신이 꿈꾸던 낭만 가득한 파리는 이 책과 함께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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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5. 09:03




CEO를 잠 못 들게 하는 

세상 모든 문제들에 답한다!

“모든 성공에는 공통된 전략과 실행 패턴이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44명의 CEO를 인터뷰하다

일가를 이룬 최고 CEO들에게 배우는 리더십의 핵심 키워드


매우 드문 일이지만 어떤 사람은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 혹은 정신이 되어 매력적인 무언가를 끊임없이 창조해낸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아이폰에 열광하는 것은 감각적 디자인과 기능도 한몫하겠지만, 그 근저에는 스티브 잡스라는 한 사람이 남기고 간 크리에이티브하고 열정적 정신도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구설수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기업의 CEO나 임원들 때문에 그동안 쌓아왔던 기업의 신뢰도가 순식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이렇듯 한 기업의 CEO나 리더들은 기업의 가치와 사회적 위치를 대변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CEO 전문가’인 두 사람이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44명의 CEO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혁신적 CEO들의 공통된 전략과 실행 패턴을 분석한 책이다. 제프리 폭스는 국내에서 《How to Become CEO》 《그레이트 보스》 등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세계적 컨설턴트이고, 로버트 라이스는 미국에서 60만 명 이상이 청취하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CEO쇼>의 기획자이자 진행자이기도 한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전 세계에서 성공한 CEO를 가장 많이 만나본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세계 비즈니스계의 최고 전설들을 직접 만나 변화를 시작해야만 하는 리더들에게 닥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들의 성공전략을 연구했다. 저자들은 그런 연구를 통해 ‘답을 알고 있는 CEO’들의 살아 있는 지식을 널리 퍼뜨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뛰어난 CEO의 자질은 무엇일까? 그들은 기업에 활력을 주고, 산업을 재창조하며, 사회를 재조성하는 혁신적 CEO들이다. 그리고 그들에겐 공통된 전략과 실행 패턴이 있다. 



“당신의 실패는 크리에이티브한가?

리스크 관리야말로 리더의 실력


오늘날 CEO의 역량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한 기업을 이끌다 보면 필연적으로 리스크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러한 리스크를 잘 관리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CEO야말로 최고의 CEO이자 혁신적 선도자이다. 즉, 리스크가 닥쳤을 때의 대응 자세는 저마다 다른데 어떤 CEO는 그것을 기회로 보고 현재의 장애물을 중요한 미래의 성공기회로 반전시킨다. 책에서는 리스크가 닥쳐 변화를 모색할 때 다음과 같은 5가지 전략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새로 태어날 회사가 어떤 모습이고 무슨 목표를 가질 수 있을지 비전을 수립한다. 둘째, 문화를 적절하게 구축한다. 셋째, 적절한 인재를 확보한다. 넷째, 고객을 한시도 잊지 마라. 다섯째, 실천계획은 열 살짜리도 이해할 한 페이지로 만든다.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보험회사 아플락(AFLAC)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TV 광고를 교체하기로 한다. 유명배우와 아이들이 등장하는 ‘훈훈하고 가슴 따뜻한’ 광고와 아플락을 외치며 재미있게 노는 ‘오리’ 광고라는 와일드카드 둘 중 어떤 것을 내보낼지 고심하던 CEO 댄 아모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한 첫 번째를 하자고 말하지만 결국 오리 광고를 택한다. 이 오리 TV 광고 덕분에 아플락의 브랜드 인지도는 11에서 93로 치솟았다. 그러던 중 2011년 아플락의 전체 매출에서 75를 차지하는 일본에서 지진해일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는데 오리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가 그 재앙을 폄하하는 행동을 저질렀다. 


이는 아플락 오리의 긍정적인 브랜드 인지도 전체를 커다란 위험에 빠뜨렸다. CEO 댄 아모스는 즉시 그 배우를 해고했고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해 무성영화 형식의 광고를 제작하는 한편 새로운 아플락 오리 목소리를 연기할 사람을 찾기 위한 오디션을 열었다. 이는 결국 뜻하지 않은 홍보효과로 이어졌다. 목소리 배우에 12,371명이 오디션을 보았고, 새로운 오리 목소리를 찾는 것과 관련된 소식이 각종 언론매체에 7만 건 이상이나 보도되었다. 한 방송인은 이를 두고 말했다. “부정적인 시각이 다분했던 목소리 사건에 대한 당신의 반응은 내가 이제껏 홍보 분야에서 목격한 것 중에 시퍼렇게 멍이 든 눈을 애교점으로 만든 최고의 사례입니다.”

파산 직전까지 갔던 복사기 전문업체를 회생시킨 앤 멀케이 전 회장의 리스크 관리 또한 주목할 만하다. 그녀는 MBA 경력도 없이 파산의 늪에 빠져 너덜너덜해진 제록스를 2001~2009년까지 진두지휘하며 위대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리더로서 그녀는 리스크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직원들을 독려해 신뢰를 얻었다. 그녀는 현재 CEO에서 물러난 후 세계 최대 비영리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말한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유익한 충고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사람의 말인즉슨, 3가지 이상의 목표를 세우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복잡한 글로벌 대기업들에서 진행되는 일들이 많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진실로 집중하기를 바란다면 그들이 관리할 수 있는 우선적인 일들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에는 3가지가 딱 적당하다.”


혁신은 차별화하는 것이다

평균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제 소비자는 단지 제품 하나를 구입하는 것을 넘어서 브랜드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CEO는 기업을 다른 회사와 차별화해 소비자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유니레버는 세계적 비누 브랜드인 도브를 소유한 회사다. 이곳은 기부예산 전부를 10~14세 소녀들의 자긍심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에 투자한다. 그 한 예로 미국 프로축구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중계방송 때 광고를 내보냈는데, 도브 브랜드나 상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10대 소녀들의 자긍심을 키우는 것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는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미국의 완구브랜드인 빌드어베워크숍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창업자 맥신 클라크는 어떤 열 살짜리 꼬마숙녀가 “나는 왜 나만의 곰인형을 만들면 안 되나요?”라고 묻는 순간, 머릿속 전구에 불이 켜졌다. 성인들에게 그 아이디어를 물었을 때는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대답했지만,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내 곰인형을 언제 만들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빌드어베워크숍은 전 세계에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계란회사인 에그랜드 베스트는 더 좋은 계란을 판매하기 위해 북해의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해조류를 포함해 천연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하는 고가의 사료를 도입해 특제 계란을 만들고 있다. 


신발가게 자포스는 타의 추종을 뛰어넘는 고객 서비스로 유명하다. 이곳은 반품 배송비가 공짜이며, 구입 후 1년 안이라면 언제든 반품할 수 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새벽 3시든 오후 3시든 아무 때나 전화할 수 있다. 대신 다른 마케팅에 많은 예산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낸다. 



성과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법

리더를 꿈꾸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책


혁신적 CEO는 뛰어난 ‘파도타기 선수’이다. 사업은 파도타기와 같기에 이 큰 파도를 잘 타야 한다. 파도타기는 매번 지극한 즐거움을 주는 반면 진을 쏙 빼놓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앞의 파도보다 더 좋은 파도를 선택하는 눈을 길러준다. 


또한 혁신적 CEO는 뛰어난 인재와 기술, 아이디어, 빈틈없는 실행, 엄청난 노력 등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연금술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남보다 두 배 더 많이 기울인 노력은 그 몇 배의 성과가 되어 돌아온다. 성과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끓는 점’이 1과 2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CEO나 리더는 어떻게 보면 가장 외롭고 힘든 자리라 할 수 있다. 슈퍼스타 CEO들의 흥미진진한 통찰력으로 가득한 이 책은 독특한 성공 안내서이다. 이 책은 CEO들이 좋을 때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그리고 안 좋을 때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알려준다.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게임 체인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만의 신조를 가지고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리더들이 고민하는 인사 관리, 조직 관리, 전략 관리 등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이미 입증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간단명료하게 알려준다. ‘게임에 참여조차 하지 않으면 결코 이길 수 없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는 이 책은 독자를 성공적인 변화 주도자로 만들며 리더십의 새로운 시각을 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이 책에서 제프리와 나는 CEO들의 지혜를 가장 중요한 몇 가지 교훈으로 집약시켰고, 각 교훈은 여러분을 더욱 유능한 게임 체인저로 그리고 성공적인 변화 주도자로 만들어줄 것이다. 부디 이 책이 여러분의 직업적 경력과 개인적 삶 모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_7쪽


혁신적 CEO는 어떤 파도를 타야 할지 정확하게 집어내고, 조직이 그 파도를 타고 성공하도록 이끈다. 뿐만 아니라 부를 쌓는 것 외에도 납세, 기부행위, 직업 안정성, 무한한 미래,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등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낸다. 요컨대 혁신적 CEO는 꾸준히 무언가를 변화시키거나 창조한다. _14쪽


변화를 지향하는 혁신적 CEO는,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자체가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을 만큼 아주 매력적인 무언가를 창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인재들이 진정성과 가치창조 기반의 문화를 가진 기업을 건설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_19쪽


혁신적 CEO는 프로 스포츠 팀의 코치와 같다. 언제나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찾고 그 선수들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며 모든 선수가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혁신적 CEO는 자신이 원하는 조직의 문화에 대해 잘 알고 그 문화의 맥락에서 사람들을 채용하고 해고한다. 가령 혁신적 CEO는 채용과 관련하여 실수를 저지르면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바로잡는다. _30쪽


장애물에 대응하는 내 방식은 단순하다.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기업인들은 수많은 거절에 맞닥뜨릴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방식으로 ‘아니오’라고 말할 것이다. 100개의 문을 두드렸는데 모두가 ‘아니오’라고 말한다 해도, 101번째 문 앞에 섰을 때는 첫 번째 문을 두드렸을 때와 똑같이 열정적이어야 한다. 기회는 101번째 문에서 찾아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커다란 차이는 성공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을 한다는 점이다. 101번째 혹은 201번째 문을 두드려야 하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_103쪽


아이디어를 죽이기는 아주 쉽고 특히 초기 단계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나는 아이디어 수호자를 자청한다.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 “이 아이디어는 정말 굉장해. 그렇게 해보자.” 그것이 바로 내가 하는 일이다. _127쪽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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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3. 09:08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본다.
낙관주의자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본다.”

혁신적 심리학자로 평가받는 옥스퍼드 대학 교수 일레인 폭스가 밝히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에 대한 새로운 과학, 혁신적 통찰! 

긍정의 무조건적인 주술을 믿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필두로 한 세계 경제의 불황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고, 더욱 공고해진 사회 계층의 벽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품고 도전하면 끝내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끝내 이루어질 수 없는 신화가 되었다. 긍정의 배신이란 화두에 통감하는 이 세대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는 것일까? 현재 옥스퍼드 대학 교수로서 뇌과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일궈내고 있는 심리학자 일레인 폭스는 《즐거운 뇌, 우울한 뇌(Rainy Brain, Sunny Brain)》를 통해 낙관과 비관의 결정 요인들을 날카롭게 분석함으로써, 긍정주의라는 다른 차원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낙관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재조명한다. 

저자는 최신 연구 결과들이 펼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쉽게 불안에 빠지는 이들이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는 단순한 판단이 얼마나 피상적인 생각이었는지, 뇌의 이야기가 얼마나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수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낙관주의와 행복이 그저 불행한 일을 겪지 않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도 말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낙관과 비관의 관점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우리의 사고방식에 의해 인생의 경험이 결정된다는 새로운 발견 

일레인 폭스는 잘될 사람은 뭘 해도 잘되고 안 되는 사람은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은, 사람들이 보통 ‘운’으로 치부해버리는 일조차 사실은 각자의 서로 다른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일련의 결과들이라고 말한다. 뇌는 일반적으로 사고를 담당하는 영역보다 감정을 통제하는 영역이 먼저 발달하는데, 이 부분이 바로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정서 뇌’에 해당한다. ‘정서 뇌’는 크게 부정적 측면을 인식하는 ‘우울한 뇌(rainy brain)’와 긍정적인 측면을 인식하는 ‘즐거운 뇌(sunny brian)’로 구성되는데, 두 체계 사이의 억제와 균형 정도에 따라 주변 세계를 해석하는 다양한 사고방식, 즉 개인의 관점이 탄생한다. 저자는 즐거운 뇌와 우울한 뇌라는 편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기며, 그것이 각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수많은 연구 자료를 토대로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유전자와 호르몬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위험에 반응하는 타고난 본능이 그것과 무관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치며, 뇌의 각 영역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등 다양한 연구 자료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으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짠다.


《즐거운 뇌, 우울한 뇌》에서 일레인 폭스가 밝히고자 하는 것은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즐겁다”는 자기 최면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즐거운 생각을 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에 관한 과학적인 접근에 가깝다. 이를 위해서는 각자 자신의 현재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인데, 심리학에서는 일시적인 기분인 ‘상태’와 구분하여, 오랜 시간 유지되는 정서나 사고방식을 ‘기질’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질은 일단 형성되면 웬만한 환경 변화에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1989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대학의 브루스 헤디와 알렉산더 웨어링은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개인의 성격과 행복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역 주민들을 면담했는데, 연구를 진행할수록 운이 좋은 사람들은 계속 운이 좋고 반대로 실직, 실연 등 불행한 일을 겪은 사람은 계속 불행한 일을 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인생의 경험에 따라 사고방식이 변한다기보다는, 유년기부터 형성된 비관과 낙관이라는 개인의 관점에 따라 인생 전반의 경험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사고방식이 우리가 경험하는 인생사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그 양상은 시간이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낙관주의자인지 비관주의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간단한 설문조사를 이용할 수도 있고, ‘뇌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영상으로 뇌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뇌 영상 촬영 장치는 뇌 주위의 혈액 흐름을 시각화하여 어느 부위가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지 보여준다. 낙관과 비관은 마음의 편향에서부터 비롯된다. 아무리 시끄러운 장소에 있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귀신같이 알아들을 수 있듯, 우리 뇌도 마찬가지다. 이를 인지심리학자들은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라고 하는데, 뇌가 지금 당장 관련이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나머지는 걸러내는 작용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이 쌓여 가면서 한 개인의 사고방식이 탄생하는 것이다. 


‘즐거운 뇌’와 ‘우울한 뇌’는 어떻게 다른가?
낙관적 현실주의자야말로 진정한 낙관주의자인 이유 

일레인 폭스는 2장 「즐거운 뇌의 장밋빛 전망 : 낙관주의 탐구」와 3장 「비상벨을 울리는 우울한 뇌 : 두려움이 낙관주의를 방해하는 이유」에 걸쳐 다양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즐거운 뇌와 우울한 뇌의 의사소통 과정을 분석한다. 즐거운 뇌는 눈 바로 위 오른쪽에 자리한 이마앞엽의 특정한 영역에 있는 뉴런들과 연결 고리를 형성한 NAcc의 뉴런들로 이루어진다. 가속기와 제동장치처럼 NAcc는 우리를 쾌락을 향해 내몰고, 이마앞엽은 상황을 판단하며 원초적인 충동을 억제한다. 그렇다면 즐거운 뇌의 회로가 낙관주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있을까? 저자는 사람들이 그저 막연하게 추측해왔던 사실들을 다양한 연구 사례를 들며 실증적으로 증명해낸다. 머리 피부에 전극들을 붙여 뇌의 전기 활성을 측정해보면, 즐거운 뇌의 회로는 행복과 즐거운 감정, 보상을 얻으려는 욕구에 관여함을 알 수 있다.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의 뇌 활성은 기준선이 다른데, 즐거운 뇌가 발달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것에 다가가는 순간 겉질 중 좌반구의 뇌 회로가 활성을 띤다. 반면 비관주의자는 같은 상황에서 좌반구의 활성이 상당히 낮아 정신과에서는 이를 우울증 환자를 판단하는 표지로 여기기도 한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즐거운 뇌가 활성화되면 우리의 인생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명확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즐거운 뇌의 회로는 보상을 가져다주는 것에 계속 집중하게 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중요한 과제에 계속 몰두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이것이 단순히 “행복한 생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접근법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진정한 낙관주의자는 무조건 잘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게 아니라, 역경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그 문제에 대처할 방법을 찾으려 애쓴다. 낙관주의적 태도는 곧 인간의 성공을 부르는데, 아마존닷컴의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 등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우울한 뇌가 불균형하게 작동할 경우, 낙관주의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우울한 뇌와 관련이 있는 응급 뇌는 거미, 뱀 등 우리 선조들이 두려워했던 기본적인 위협에 대해서도 반응하게 한다. 공포 반응을 일으키는 데는 엄지손톱만 한 편도체가 관여하는데, 신경과학자 레이 돌런은 다양한 표정 중 두려워하는 얼굴이 나타났을 때 편도체가 반응하는 실험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혀냈다. 응급 뇌는 위험 관련 정보가 인지되는 순간 경보를 울려 자동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응급 뇌의 핵심에 있는 경보 중추가 지나치게 자주 활성화되면 겉질 영역의 회로와 연결된 우울한 뇌의 나머지 부위들이 예민해지면서 불균형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을 강조하는 편향이 발달할 경우, 부정적인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타남으로써 결국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로까지도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낙관주의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을까? 
뇌의 가소성의 발견으로 꿈꾸게 된 낙관에 대한 희망 

그런데 낙관과 비관 중 일단 그 방향성이 정해졌으면, 평생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 저자는 5장 「유연한 마음 : 뇌의 놀라운 유연성」과 6장 「우리 뇌를 바꾸는 신기술 : 두려움에서 번영으로」를 통해 이에 대한 긍정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유전학에 근거하여 낙관주의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성격이 천성 때문인지 양육 때문인지를 따지는 것은 매우 구식에 가까운 편협한 의문이라고 비판한다. 물론 우리의 DNA 서열에 있는 유전형이 머리색이나 키 같은 신체적 특징뿐 아니라, 성격과 정서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특히 ‘후성유전학’은 기근이나 흡연 여부 등의 요소들이 우리 유전자에 각인되어 다음 세대로도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그러나 유전자에서 신경전달의 변화로, 신경 회로의 미세한 조율로, 낙관주의적 성향의 표출로 나아가는 여정은 다른 유전자, 인생의 사건, 후성적 요인을 비롯한 많은 요인들에 영향을 받는, 길고도 복잡한 길이다. 형제 간에 같은 유전형을 갖고 있더라도 그중 어떤 요소가 발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유전자의 발현으로 이어지는 능동적인 과정이 없다면 그 잠재력은 평생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나느냐보다는 그중 어느 것이 발현되고 침묵하느냐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소아과 소속 연구진은 산모의 탯줄 혈액에서 세포를 추출해 조사했는데, 그중 산전 우울증을 앓은 산모들의 경우 스트레스에 잘 대처할 수 있게 하는 해마의 GR 유전자를 다른 산모들의 경우보다 침묵시킴을 발견했다. 실제로 3개월 뒤 다시 추적 조사했더니 산전 우울증을 겪은 산모들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이 훨씬 더 스트레스에 민감했다. 결국 단순히 유전자 또는 환경의 영향이라기보다는, 환경이 우리 유전자를 통해 끼치는 영향에 사람들의 많은 부분이 좌우된다. 


저자는 또 다른 혁신적인 발견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는데, 바로 인간의 뇌가 유연한 변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약 7세 이후에는 뇌가 유연성을 잃고 발달 방향이 정해진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 인간의 두뇌가 경험에 의해 변화되는 성질을 일컫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의 발견이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예컨대 음악가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를 고해상도 MRI로 뇌를 촬영해보았더니 여러 면에서 상당히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음악가는 복잡한 소리를 듣거나 섬세한 근육 운동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컸고, 이들이 연습을 더 많이 할수록 관련 뇌 영역이 더욱 확장됨이 밝혀졌다. 더욱 놀라운 발견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새로운 뇌세포가 생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대학병원 연구진이 말기 암 환자들이 사망한 뒤에 뇌 조직을 검사한 결과, 환자가 암으로 죽어가던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망 직전까지 뇌 세포가 생성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뇌의 가소성에 대한 발견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다. 우울한 뇌에서 즐거운 뇌로 전환함으로써 비관에서 낙관으로 인생관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뇌의 인지적 편향을 변화시키면 인생관 또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임상심리학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인지적 편향을 바꾸기 위해 하루에 15분씩 재교육을 시키는 사례를 소개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정적인 사진과 긍정적인 사진을 동시에 제시하면서, 긍정적인 사진에 먼저 주의를 기울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수백, 수만 번 반복하면 마음의 편향이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명상이 산만함을 회피하게 만드는 뇌 회로를 강화한다는 사례 또한 흥미롭다. 연구진은 평균 명상 시간이 2만 시간에 이르는 명상의 대가들과 이제 막 명상 수련을 시작한 이들의 뇌를 비교한 결과, 숙련된 명상가들의 뇌에서 주의에 더욱 집중하도록 돕는 이마앞겉질의 뇌 회로가 훨씬 더 활성을 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지 10주 만이라도 명상 치료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뇌의 모습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물론 모든 낙관주의자가 성공한 삶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즐거운 뇌가 현실주의와 결합할 때 이는 성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행동하는 낙관주의자’가 되라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번영을 위해서는 부정적인 감정 하나당 긍정적인 감정 셋이 필요하다는 ‘3대 1’ 비율을 제안하는데, 이는 즐거운 뇌뿐만 아니라 우울한 뇌의 작용 또한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우리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즐거운 뇌와 우울한 뇌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와 유전적 조성, 그리고 경험을 통해 굳어진 마음의 편향이 마음 훈련을 통해 재형성될 수 있음을 인지하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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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3. 08:41



★★★ 내셔널 북 어워드 픽션 부문 최종 후보작 ★★★ 


<케빈에 대하여> 의 작가 라이오넬 슈라이버 신작!

"모두를 위한 복지를 위해 내가 냈던 세금을 
왜 아내의 불치병 치료에는 쓸 수 없을까?"

누구나 생각했지만 아무도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 가장 시니컬하고 강렬하게 사회를 비판하는 작가!!


라이오넬 슈라이버가 미국 의료제도의 모순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가치에 대해 파헤친다.



<< 미디어 리뷰  >>


내셔널 북 어워드 픽션 부문 최종 후보작(2010년)


“통찰력과 패기가 넘치는 소설. 슈라이버의 문장은 솔직하면서도 아름답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의 미묘한 뉘앙스와 그 속에 담긴 설득력도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_뉴요커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글은 소위 공공(公共)의 신경을 긁는다.”_버밍엄 포스트 


“내장을 침범하는 듯한 깊고도 인상적인 이야기, 병이 인간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며 죽음과 씨름하는 인간의 노력이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이야기다. 슈라이버는 작품 속에서 인물들이 이 고통에 열성을 다해 임하면서도 이성적인 판단을 잃지 않는 것으로 묘사한다.”_미치코 카쿠타니(뉴욕 타임스)


“라이오넬 슈라이버는 용감하고 대담한 페이지 터너다. 독특한 재미와 뛰어난 플롯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슈라이버가 염세주의자 중의 최고임을 증명하기도 한다. 사악할 정도로 똑똑한 작가.”_메리 폴스(타임)


“조디 피콜트가 시대정신을 담은 손가락으로 글을 쓴다면, 라이오넬 슈라이버는 직접 소리 내어 작품을 써내려가는 듯한 작가다. 업톤 싱클레어(미국 소설가 겸 사회비평가, 사회고발 소설을 위주로 씀-편집자)처럼 슈라이버는 소시지를 어떻게 만드는지 우리에게 강제로 보여주는 식인데 《내 아내에 대하여》의 세상은 《정글》(미국 도살장 환경과 노동 현실을 폭로한 업톤 싱클레어의 소설-편집자)보다 더 잔혹하다. 나는 감상주의가 없는 슈라이버의 작품을 존경한다. 그렇다, 이 작품은 날카롭고 현학적이며 까마득할 정도로 길긴 하다. 그러나 이 작품 속의 분노는 전염성이 강하다. 만약 당신이 이 이야기의 소름 끼치는 디테일과 모든 것을 꿰뚫는 듯한 작가의 신경질적인 통찰력을 감당할 수 있다면, 이 작품은 당신에게 충격을 주고 당신을 변화시키는 진귀한 소설이 될 것이다. 온전히 현실적이고 연민이 가는 캐릭터들과 함께, 라이오넬 슈라이버는 이 나라의 현대 보건 의료 시스템하에서 우리의 삶과 끔찍한 불치병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에 관해 가장 실존주의적인 질문을 던진다.”_론 찰스(워싱턴 포스트)


“아주 맛있는 소설. 있음직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 좋은 블랙 코미디인 《내 아내에 대하여》는 꼼꼼하고 다이내믹한 산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의 클라이맥스는 의료 서비스의 미래에 대한 그 어떤 논문보다 재미있고 순수한 분노를 내뿜으면서도 완전한 유연성을 보여준다.”_엘라 테일러(LA 타임스)


“불치병을 선고받은 한 가족의 현실감 있는 자화상과 미국 의료 보건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함께 보여주는 작품.”_크리스틴 퍼킨스(라이브러리 저널)


“라이오넬 슈라이버는 경험 많은 저널리스트의 흔적을 자신의 소설에 그대로 투영한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이슈들을 자기화시켜 쉽게 설명하는 작가의 장점은 독자들에게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슈라이버의 작업 방식은 교활할 정도다. 불손하고, 똑똑하며, 작가 자신만큼 무례한 캐릭터들을 만든 후, 시기적절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이야기에 배치시킨다. 그녀의 캐릭터들은 남자가 카우치에서 감자칩을 아삭아삭 베어 먹는 것처럼 현실적이다.”_애비 프루흐트(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내 아내에 대하여》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상하원의원과 의사, 보험 설계사들이 필히 읽어야 할 작품이다. 슈라이버는 절대 감상적이지 않다. 대신, 그녀는 TV 영화 같은 익숙한 설정으로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미국 의료 시스템의 폐단을 더할 나위 없이 강하게 비난한다.”_엘린 카너(마이애미 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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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3. 08:27



▶ <프랑스에 간 진주> 시리즈로 마음을 열고 ‘다름’을 받아들여요!


<프랑스에 간 진주> 시리즈는 프랑스라는 낯선 나라에서 살게 된 진주의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로 담은 시리즈다. 앞서 출간된 『봉주르, 학교에 가요!』, 『보나페티, 음식이 달라요!』, 『꼬레, 우리는 친구예요!』, 『울랄라, 남자친구가 생겼어요!』에서는 프랑스 학교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면서 인사법, 생소한 말, 음식 등의 문화적 차이로 힘들어하는 진주가 차츰차츰 문화의 차이를 극복해 나가면서 진주도 프랑스 친구도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친구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아 마치 낯선 숲 속에 덩그러니 버려진 것 같았던 진주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화의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진주와 같은 상황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외국인 혹은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친구로 두고 있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는 그 친구를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날 수 있는 마음을 키워 줄 것이다.

▶ 두근두근, 프랑스에서 맞는 진주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며칠 전부터 프랑스 파리는 거리마다 여러 가지 모양의 조명이 줄줄이 걸렸어요. 진주는 온 도시가 들썩들썩 들떠 보였어요. 진주는 곳곳에 장식이 왜 이렇게 많은지 노에미에게 물었어요. 노에미는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고 말해 주었지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산타 할아버지와 사슴들을 위해 과자와 당근을 준비해 둔다고 설명해 주었어요. 진주는 노에미의 말이 무척 신기했어요. 또 노에미는 프랑스에서는 벽난로나 트리 밑에 양말을 둬야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 진주는 머리맡에 양말을 두는 한국과는 참 다르다고 생각했지요. 진주는 노에미 집에서 함께 트리를 꾸미기로 했어요. 트리에 장식 용품을 하나씩 달며 즐겁게 꾸몄어요. 드디어 완성된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켜자 알록달록 전구들이 눈부시게 빛났어요. 진주의 엄마와 노에미의 엄마도 트리를 보고 감탄했지요. 진주는 자기 집에도 트리를 꾸미기로 했어요. 그리고 트리 밑에 양말을 놓아두기로 했지요. 이제 진주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오시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요!


이처럼 진주는 프랑스에서 맞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에서 한국과 다른 프랑스 문화를 접해요. 산타 할아버지와 사슴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하거나 벽난로나 트리 밑에 양말을 두는 것도 한국과 다르지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에 진주는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해요. 『노엘, 즐거운 크리스마스예요!』를 읽고 난 후 각 나라마다 크리스마스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도 계획해 보세요.


역자 : 이정주• 그림 : 아멜리 그로• 글 : 임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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