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2014. 1. 27. 12:25




<< 책 소개 >>

 

혼자라고 느껴진 순간,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산책하는 고양이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카툰 에세이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외롭고 상처받은 사람들과 그들을 지켜보는 고양이가 만들어내는 감동의 드라마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동네, 이곳의 고양이는 매일 이곳저곳을 산책하며 사람들을 관찰한다. 취업을 걱정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고양이에게 맛있는 밥을 만들어주는 아줌마, 아침마다 만나는 30대 샐러리맨, 고양이 사진을 찍는 남자, 대문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할아버지 등 고양이의 관찰 대상은 다양하다.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들이다. 동네 사람들은 자신의 곁을 스쳐지나가는 고양이를 바라보고, 말을 건네고, 인사를 나누면서 조금씩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고 삶에 대한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은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 외에도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저자의 고양이 사진들이 같이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사람과 고양이가 만드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해줄 뿐 아니라,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외롭고 상처받은 사람들과 그들을 지켜보는 고양이가 만들어내는 감동의 드라마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외롭고 고독한 존재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현대인은 고양이와 매우 닮아 있다. 고양이는 다른 동물에 비해 독립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고양이나 사람들과는 담을 쌓은 채, 혼자만의 삶을 영위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선택한 고양이나 사람들과는 진지한 관계를 형성하고,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릴 줄 안다. 어찌 보면 이런 고양이의 습성은 현대인들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습관과 유사한 점이 많다.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고는 싶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현대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인 고양이의 시선으로 본 인간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낭만 고양이, 인간 세상을 탐닉하다』(글/구성 최동인, 그림 정혜진, 21세기북스 펴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세상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독특한 카툰 에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고양이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이다.

 

 

 

이른 아침, 동네 한 바퀴를 걸으면 기분이 좋다.

안 가봤던 골목길을 가보기도 하고,

물론 그 골목에 사는 고양이에게 쫓길까 봐 두근두근할 때도 있지만…

사람들은 아침마다 어디론가 가는 것 같은데 항상 바빠 보인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새로 생긴 담 위를 걷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걸 산책이라고 하던데… 아무튼 동네 산책은 언제나 즐겁다.

- 본문 중에서

 

아침마다 동네 한 바퀴를 걸으며 출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그야말로 ‘낭만 고양이’이다. 산책이 취미인 고양이는 사람들을 때론 말없이 지켜보고, 때론 말동무가 되어주면서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그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

“사람들의 삶이란 때론 나보다 쓸쓸해 보여…”

고양이가 건네는 작은 위로, 그리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느끼는 근본적인 외로움, 소통의 부재, 잃어버렸던 꿈 등을 고양이라는 관찰자의 입을 빌려 위로의 말을 건넨다. 고양이가 바라본 사람들은 다들 평범하게 사는 것 같지만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이 있는 존재들이다. 어릴 적 꿈을 잊은 채 매일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30대 샐러리맨, 취업을 걱정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세상과 담을 쌓은 채 방 안에서만 생활하는 여자, 정년퇴임을 앞둔 60대 아저씨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들이다. 동네 사람들은 자신의 곁을 스쳐지나가는 고양이를 바라보고, 말을 건네고, 인사를 나누면서 조금씩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고 삶에 대한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은 여덟 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저자는 골목을 누비는 고양이들을 사진으로도 담아냈다. 만화와 함께 고양이 사진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사람과 고양이가 만드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해줄 뿐 아니라,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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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1. 2. 07:50




늘 가까이 있어서 고마운 줄 몰랐던 것들과 지금 하지 않으면 놓쳐

버릴 것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힘이 되는 위로! 

존재 자체로 가치 있는 당신에게 전하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


극심한 장기불황 및 취업난에서 사소한 인간관계까지 우리는 일상 곳곳에 도사린 가시들로 인해 툭 하면 상처받고 틈만 나면 약해진다. 이 책은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청춘 멘토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가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의 에세이이다. 와타나베 수녀는 서른여섯의 나이에 노트르담 청심여자대학교 학장으로 부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는 교육자, 지도자, 종교인이자 일본에서 출간 5개월 만에 70만 부 판매 돌파하는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이다.


그런 그녀가 한없이 약하고 여린 이 시대의 청춘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와 용기, 믿음과 사랑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와타나베 수녀는 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눈앞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가 총에 맞아 숨을 거두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갑작스럽게 가톨릭교 신앙을 갖게 되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도원에 들어가고, 우울증으로 입원도 하고 약물치료도 받는 등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겪게 된다. 그러한 경험 속에서 힘든 아픔을 느끼고, 미숙했던 자신을 되돌아보고 사건의 하나하나를 마주함으로써 자신에게 닥친 일들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은 아무리 다치고 지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는 과정에서 삶을 기쁨으로 채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순탄치 않은 인생을 제대로 겪었던 큰 어른답게, 그녀의 언어는 담백하고 간결하다. 따스하면서도 명징한 언어로 삶에 지친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몸소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타인의 통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듯 그녀의 한 마디 한 마디는 파란만장한 삶을 발효시켜 얻은 깨달음의 정수를 보여준다.


관념적인 수사나 상투적인 표현 대신 지극히 평이한 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크고 작은 상황과 감정들의 본질을 새로이 일깨워주고 다독여준다. 아무리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이 닥치더라도 미소를 짓기만 해도 마음에 꽃을 피워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따스한 목소리로 전한다. 또한 긍정의 힘과 하느님과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인생 계획을 설계할 수 있도록 현실성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다음과 같은 팁을 전해준다.


우리 인생에 쓸모없는 것은 한 가지도 없다. 설령 괴로울지라도 이를 극복했을 때 그것은 우리의 인생 중에서 ‘고난의 이력苦歷’을 풍성하게 해준다. 경력이나 학력보다 ‘고난의 이력’에 큰 의미를 두고 ‘힘든 인생을 잘 살아왔구나’ 하며 노고를 위로하며, 오늘 우리의 ‘괴로움’을 ‘괴로움이 아님’으로 받아들여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인생의 이력서를 써 내려가길 바란다. 


‘힘든 인생 잘 살아왔구나’라는 말 대신 따뜻한 미소 한 줌으로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받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면서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미소입니다.”

와타나베 수녀는 우리가 늘 가까이 있어서 고마운 줄 몰랐던 것들과 지금 하지 않으면 놓쳐 버릴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미소를 지으며 살아간다는 것, 나를 만난다는 것,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 인생 여행을 떠난다는 것.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고 있던 소중한 다섯 가지’에 대한 따뜻한 조언을 하고 있다.


지나간 인생을 돌이켜보면 ‘이러려던 것이 아닌데’라는 생각의 연속이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일들이 우리의 처음 계획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치고 나약해져버린 우리에게 이는 어쩌면 받아들이기 힘든 일일지 모른다. 그럴 때마다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우리들에게 와타나베 수녀는 말한다.

“살아오는 동안,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대처해야 함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크고 작은 계획이 무너져갈 때에도 조용히 바라보며 ‘이제 됐다’ 하고 마음을 추스르거나 미소로 대처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와타나베 수녀는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 중에서 미소의 중요성에 더욱 힘을 주어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만 아니라 자신까지 위로하고 격려하는 힘을 가진 미소는 고난이라는 토양에 피는 꽃이다.”


미소에는 스스로는 물론 타인의 존엄성을 회복시키는 힘이 있고, 미소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연민의 대상이 아니라 미소를 받을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여 말한다.  


어릴 때부터 억척스럽고 제멋대로였던 그녀는 스스로를 변화시키기가 쉽지 않았지만 자신과의 싸움의 결과가 제 마음에 평온함을 주고, 미소가 세상일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된다는 것을 깨우쳤다. 그런 큰 ‘깨달음’과 ‘마음가짐’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미소 속에는 ‘나 같은 사람은 없는 편이 나을지 몰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나는 당신을 소중한 사람으로 보고 있어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작은 일에도 휩쓸리며 무기력해지는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대신,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어보자. 


미소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미소를 전하고, ‘당신은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곁에 있는 사람에게,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도 끊임없이 전달하기 바란다. 


“아무리 아픈 상처도 아물면 사랑의 무늬가 됩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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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26. 12:14



밥그릇을 둘러싼 세대갈등의 현주소, 그 원인은 무엇인가!

빌리지도 않은 빚더미를 떠안은 2030 vs 은퇴를 앞두고도 일터로 내몰리는 5060


지금 고령화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노년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젊은 세대들은 급속도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한 세대 간 불균형은 우리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야말로 세대와 세대가 서로 싸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세대갈등이 단순히 정치적인 이념이나 가치관의 충돌로 인해 생기는 것일까? 


『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박종훈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에서 저자는 세대갈등의 원인이 바로 경제위기에 있다고 진단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대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경고였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이 겪은 경제위기의 본질은 바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눈앞의 급한 불만을 끄기 위해 경기 부양책으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투기를 벌이다 입은 손실은 세금으로 메우고, 현 세대가 떠안아야 할 빚더미 청구서는 고스란히 젊은 세대에게 미뤘던 것이다. 그 결과 국민연금, 부동산, 세금, 복지, 일자리 등 삶과 직결된 모든 경제 문제에 세대 간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더 큰 문제는 유럽의 세대전쟁이 부자 부모와 가난한 청년의 대결이라면, 한국의 세대전쟁은 가난한 부모와 더 가난한 청년 사이의 대결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대전쟁은 그 해법을 찾기가 더욱 어렵다. 


세대를 가르고 빚 폭탄을 돌리는 잔혹한 경제학의 비밀

추락하는 집값, 흔들리는 국민연금, 불공정한 세금, 늘어나는 복지 부담, 전리품이 된 일자리…


KBS 경제전문기자이자 경제학박사인 저자는, 수많은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을 뛰어다니며 세계 경제의 거대한 변화를 소개한다. 1부에서는 살기 어려운 모국을 떠나 해외로 탈출하는 스페인 청년들, 글로벌 금융위기의 희생양이 된 미국의 청년들, 결혼도 섹스도 포기하며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일본의 ‘사토리 세대’, 세대갈등을 악용하여 이탈리아 경제를 무너뜨린 베를루스코니 총리 등 각국의 사례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보고도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한국의 현 상황을 분석한다. 


집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빚내서 집을 사라고 강요하는 부동산 정책의 실상,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국민연금, 청년들을 압박하는 세제개편, 정년연장과 청년실업 등 세대전쟁의 주범이 된 경제 문제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스웨덴, 핀란드, 독일 등 세대 간 협력과 화합을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나라들의 비결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정부와 개인 차원에서 세대전쟁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이 책은 세대갈등 이면에 숨어 있는 경제 문제를 날카롭게 통찰하고 정부 차원에서의 해결책은 물론 우리 각자가 노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현장감 있는 시선으로 바라본 다른 나라들의 사례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당신의 노후를 위협하는 세대전쟁 시나리오

자산가격 추락, 내수시장 축소, 주가 하락, 부동산 붕괴… 젊은 세대의 인구감소가 불러오는 것들


세대전쟁은 한국의 미래를 집어삼킬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한 문제다. 그렇다면 한국의 세대전쟁 시나리오는 어떻게 펼쳐질까? 청년층의 인구와 소득 감소는 우리 노후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요소다. 청년층의 소득 감소는 내수시장의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 투자와 산업경쟁력, 경제 전체의 성장력을 악화시킨다. 또한 돈이 없는 젊은 세대의 저축률이 하락함에 따라, 채권 시장은 국민연금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채권 시장은 외국계 거대 투자자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세대전쟁의 여파는 젊은 세대의 ‘출산 파업’이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비용에 짓눌린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다면, 기성세대의 노후복지를 지탱해줄 젊은 세대 자체가 줄어들어 재원 확보조차 어려워진다. 가장 큰 문제는 베이비부머들이 아직도 의지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의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집을 팔아 은퇴자금을 만들려는 고령층보다 집을 새로 사려는 청년층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소득이 좀처럼 늘지 않는 젊은 세대들은 아무리 돈을 모아도 주택 구입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청년의 가치를 깨닫는 나라만이 살아남는다

노인을 위한 복지는 ‘투자’이고, 청년을 위한 복지는 ‘비용’인가?


저자는 세대갈등이 불러일으킬 악순환을 막기 위해 4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먼저 젊은 세대의 주거안정을 위해 부동산 정책의 개혁이 필요하다. 둘째는 과도한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 시급하다. 경제 도약 단계가 끝나 이미 성숙 단계로 접어든 경제에서는 무상보육을 대체할 만한 효율적인 투자는 사실상 없다. 셋째는 청년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비정규직 일자리, 대규모 청년 인턴 등 임시직 일자리만 만들어 놓고 ‘고용 대박’이라고 외치는 것만으로는 청년 실업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세대 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청년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노년층을 위한 복지정책은 분명 중요하지만 그 복지수준은 청년복지의 수준에 맞춰 진행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증세 없는 복지’라는 비현실적인 구호는 던져버리고, 한정된 재원 하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 세대전쟁을 넘어설 수 있는 시간이 5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0년대 후반이 되면 고령화가 더욱 진전되어 우리는 일본이 겪었던 장기불황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에 빠질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세대전쟁이라는 이름의 경제 사기극을 끝내고 기성세대와 청년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미래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가라앉는 배 위에서 서로 뺏고 뺏기는 처절한 전쟁을 계속하다 모두 함께 몰락할 것인지는 바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추천의 글


고령화 사회, 쇠락해진 기성세대를 떠받치기 위해 청년들이 부담해야 하는 기회비용은 무겁고 또 무겁다. 빼앗긴 기회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 그 기회비용은 두려운 수준이지만 해답 역시 청년들에게 있다.

- 시골의사 박경철


이 책은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짚어주는 놀라운 수작이다. 세대갈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부동산, 세금, 국민연금, 일자리 등 우리 삶과 직결된 모든 문제는 잘못된 경제구조를 해소하지 않으면 절대로 나아질 수 없다. 세대를 막론하고 불안한 미래에 한숨짓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 저자 소개


박종훈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후버 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냈다. 한국은행에 입행했다가 1998년 KBS에 입사하여 대표적인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설립과 함께 긴박하게 진행됐던 외환위기 극복과정을 취재했으며, 그 뒤 9. 11테러를 뉴욕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고, 2002년 신용카드 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 이슈들을 담당해왔다. 


이러한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제, 금융 관련 탐사보도와 기획보도를 통해  2007년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보도기자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기자협회 등에서 다수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2015년, 빚더미가 몰려온다』가 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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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10. 08:32




위기의 시대, 타는 목마름으로 옛사람 당신을 부른다

시대에 비관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백성을 살리고자했던 민회빈 강씨 일대기! 


“마땅히 전심전력으로 백성을 살리고 유족하게 하는 길을 끝내 도모해야 할 것이다.”

21세기를 설명하는 세 키워드가 ‘3F’, 여성성(Feminity), 감성(Feeling), 상상력(Fiction)이다. 대한민국에서도 18대 대통령으로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한국처럼 가부장적이고 유교 문화가 뿌리 깊은 곳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는 사실은 대통령의 페미니티에 관한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 하나의 유의미한 사회적 메시지라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서 페미니티란 생물학적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자질이 아니라 전쟁, 죽음보다 평화, 생명을 귀히 여기고 위계, 권력보다 사랑, 연민을 중시하는 자질을 가리킨다. 이런 맥락에서 조선시대 인조(1595~1649)의 며느리이자 소현세자의 아내인 강빈(민회 빈 강씨)은 조선시대의 일반적 여성상을 훌쩍 뛰어넘는 파격적인 언행과 결단력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간 인물이다. 


왕실 최초의 여성 CEO

병자호란의 치욕 후, 강빈과 소현세자를 포함한 조선인 192명은 중국 심양관에 거주하며 힘겨운 인질 생활을 시작했다. 청의 감시와 명을 따르던 조선의 임금 인조의 견제 속에서 마음 편히 잠을 이루기도 힘들던 그때, 강빈은 스스로 자신의 일을 개척해나간다. 당시 유목민족으로 군사력은 강하지만 문화적 수준이 떨어졌던 청나라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청나라인과 활발한 거래를 시작한 것. 이를 통해 강빈은 청황제 수행으로 바빴던 세자의 역할을 대신해 조선에 보내는 장계까지 직접 챙기며 심양관의 실질적 경영자, 여성 CEO가 된다. 


타고난 리더들은 언제나 시험처럼 위기 상황과 직면한다. 이때 어떤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서 역사의 평가는 달라진다. 하루하루가 살얼음 같던 심양에서의 삶이 한결 수월해지자 강빈은 또 다시 시련과 맞닥뜨린다. 바로 청과의 거래를 통해 심양관이 많은 부를 축적하자, 청의 황제는 심양관에 대한 식품 공급을 중단하고 자급자족을 하라 명한다. 강빈은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보고, 조선의 발달된 농법과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 심양관을 더욱 안정화시킨다. 


조선판 쉰들러 리스트


해가 갈수록 부를 축적한 강빈은 또 다시 새로운 일에 돌입한다. 바로 포로, 공녀 등으로 청에 끌려온 조선인들을 구제한 것. 당시 청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의 생활은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필요가 없어진 조선 포로들은 암시장에서 헐값에 팔려나가기 일쑤였다. 특히 공녀로 끌려온 조선의 여성들은 그 상황이 더욱 심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도, ‘화냥년’ 소리와 함께 쫓겨나기 다반사였다. 강빈은 이 상황을 타계하고자, 심양관의 재력을 바탕으로 돌아갈 곳이 없는 조선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주고, 돌아갈 곳이 있는 노예들은 방면하기에 이른다. 덕분에 청에 끌려온 수백 명의 조선인 포로 생활에서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독일 기업가인 오스카 쉰들러가 나치 수용소에서 처형당할 운명에 처한 유태인을 자신의 공장 근로자로 채용해 목숨을 구한 실화를 영화화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조선판이라 할 수 있다.



높은 소설적 완성도, 2013부산국제영화제 BOOK TO FILM 선정작!

소설은 소현세자빈 강씨의 딸, 경녕군주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한 번도 자신의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한 딸의 절절한 심정과 넓은 만주벌판에서 주어진 환경을 극복해나가는 강빈의 모습이 교차돼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유려한 문체와 철저한 고증 끝에 나온 이야기들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이런 완성도를 바탕으로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화 가능성이 있는 책들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BOOK TO FILM에 선정되기도 했다. 

위기의 시대를 헤쳐간 강빈의 삶은 출산율 최저, 자살률 최고 나날이 심화되는 양극화, 묵시록적 환경재앙이 일상화 된 시대에 우리가 엄마 품처럼 의지할 수 있는 여성 리더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다.




<< 저자 소개 >>


박정애


1970년 경북 청도군 매전면 두곡리 245번지, 감나무로 둘러싸인 삼간초가에서 태어났다. 대구, 서울, 삼척을 거쳐 지금은 춘천에서 터 잡고 산다.

꿈에 주인공이 보인 뒤라야 글이 풀리는 징크스가 있어서, 마음의 현을 건드리는 이야깃거리가 있으면 주인공이 꿈에 나타날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리곤 한다. 소설 ??강빈??도 마찬가지. 36세 되던 해 봄밤의 꿈속에서 360년 전 역시 36세의 나이로 시아버지(인조)에게 죽임 당한 강빈을 본 다음날, 첫 문장을 썼다. 강원대학교 스토리텔링학과에서 서사 창작을 가르친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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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7. 07:00




지금, 삶과 신앙생활이 애매하십니까?

흔들리는 기독교인을 위한 하나님의 명쾌한 기준!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간다 하더라도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은 수많은 시험에 들게 마련이다. 성경 말씀처럼 선하게 살려고 노력해봐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다. 복잡하고 험난한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만의 잣대로 평가하고 판단하려 하지만 답을 구하기는 애매하다. 특히 크리스천으로서 가장 현실적인 고민인 ‘욕심은 어떻게 다스릴지’ ‘술 마셔도 될지’ ‘왜 나만 고통스러운지’ ‘응답받는 기도는 무엇인지’ 등의 문제들은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우리를 괴롭힌다.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하나님》(진재혁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은 인간관계나 생활 속에서 풀리지 않는 고민과 문제점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인 지구촌교회 진재혁 담임목사는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고민할 법한 애매한 문제들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답해주고 있는지를 전한다. 이를 통해 갓 신앙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확실한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명쾌한 해답이 되어줄 뿐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한번 더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어딘가 의지하고 싶지만 아직 마음의 안식을 찾지 못한 일반 독자에게는 이 책에 담긴 성경의 통찰이 위로와 격려가 되어 자신의 삶의 목적과 방향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인간관계, 일상 생활, 신앙과 믿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모든 고민에 답하다!

진재혁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 일상생활, 신앙의 문제를 겪고 있는 크리스천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전달하며, 하나님의 기준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한다. 

1부 ‘관계 속 애매함을 정해주는 하나님’에서는 가장 친밀한 관계지만 그만큼 괴로운 연애와 부부 관계, 부모와 자식 관계 등을 살펴보면서 인간관계가 왜 어렵고 힘이 드는지를 진단한다. 그리고 갈등의 원인과 문제점을 성찰하고, 관계를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2부 ‘일상 속 애매함을 정해주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한 실천의 기준들을 소개하고, 크리스천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고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3부 ‘믿음의 애매함을 정해주는 하나님’에서는 혼란스럽고 애매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방법과 진정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며, 응답과 구원에 대한 명쾌하고 진실된 해답을 전한다. 또한 부록 ‘애매함을 정해주는 명쾌한 기준’을 덧붙여, ‘Q and A’ 형식으로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확실하게 짚어 풀어낸다. 

이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애매하고 답답했던 삶과 신앙에 대한 고민들을 해결하고, 크리스천으로서 가져야 할 진실된 태도와 확신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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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4. 12:12



후회 없는 결정으로 최선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는 없을까?

불확실한 시대에 꼭 필요한 합리적 의사결정의 지혜!


우리는 매일 매순간,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리며 살아간다.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누구와 결혼할지부터 오늘 점심으로 자장면과 짬뽕 중에서 뭘 먹을까 하는 고민에 이르기까지. 지식이나 조언은 책이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혼자 힘으로 결정해야 한다. 


그런 만큼 결정의 순간에는 한 사람의 성격, 무의식, 가치관, 인성 등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협상가나 리더들은 어떻게 성공적인 결정을 이끌어냈을까? 아무리 복잡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직관과 통찰력을 발휘한 그들은 어떠한 심리학적 자질을 갖추고 있었을까?


의사결정이 모든 것의 성패를 좌우한다

의사결정 과정의 심리를 파악하고 의사결정의 중요한 요소들을 터득하여 최고의 결정을 내려라


미국의 기술예측연구소인 란드RAND에서는 전 세계의 1,000여 개 부도기업 가운데 85퍼센트가 관리자의 부적절한 의사결정 때문에 부도에 이르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가르치는 경영 과목도 의사결정이며, “의사결정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가 바로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의 구호가 되어 있다. 


관리학에서도 관리의 중점을 경영에 두는데, 경영의 성패가 바로 이 의사결정에 달려 있다. 견고한 심리적 자질은 어떻게 키워지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은 왜 생기는 것일까? 


우리가 무엇인가를 결정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 결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다른 사람들이 반대하지 않을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아무런 결과를 얻어낼 수 없으며, 결국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원만하고 융통성을 지닌 사람만이 비즈니스에서 자본의 흐름이 작동하는 본질을 꿰뚫을 수 있다. 의사결정 주체가 수평적 사고를 할 때에는 잠시라도 ‘생각의 사각지대’나 ‘생각의 막다른 골목’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실 새로운 방향으로 가보기 전에는 그 길이 어떠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기회를 잡으려면 과감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의사결정자는 자신의 의사결정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 그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양한 심리적 방어기제를 발휘하게 된다. 고의적으로 못 듣고 못 본 척하면서 스스로를 속이기도 한다. 대부분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당면한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좌절감에 매몰되거나 자기모순에 빠진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초조하고 불안한 정서는 그 불확실성 때문에 더욱 고조되어 문제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처리하지 못하도록 영향을 미치므로 악순환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 열등감이나 콤플렉스는 인식이 아닌 느낌의 차이일 수 있다. 


열등감의 뿌리는 현실의 기준이나 척도로 판단하는 것을 꺼리고 스스로 ‘반드시’ 일정한 기준 또는 척도에 도달해야 한다고 확신하거나 가정하는 데 있다. 이러한 경향은 대부분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상태에서 더 많은 고민과 콤플렉스를 불러일으키고, 그 결과 혼자 우울해하고 자책하게 된다.


이 책의 목적은 이러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 정서, 인격 요소에 대해 알아보고 주요 사례를 분석하여 의사결정 과정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혁신심리학, 사회심리학, 의사결정 심리학, 정신분석 등 다양한 연구이론을 참고하여 의사결정의 성격 및 네 가지 사고형식, 그리고 의사결정의 신념원칙을 다룬다. 또한 지혜롭게 결정하려면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고집해야 하는지 아니면 타인의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확신해야 하는지 일보 전진을 위해 이보 후퇴해야 하는지를 심층적으로 해부한다.


최상의 선택을 위하여 의사결정의 성격을 파악한다

명쾌하고 대담한 행동으로 이끄는 결정 심리학의 모든 것!


의사결정의 본질은 문제 해결에 있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사고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당면 문제와 그 해결 방법은 대개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인데, 이 가운데 어떤 판단으로 무엇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이 바로 의사결정이다.


성공적인 의사결정, 즉 최상의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면 의사결정의 성격인 중요성, 다층성, 융통성, 통찰력, 불완전성, 유동성, 예측성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삼국지??의 제갈량이 유비에게 제안한 ‘융중대隆中對’나, 주원장이 주승의 계책 덕분에 명 왕조를 세우고, 제나라 위왕과의 말 경주를 승리로 이끈 손빈의 지혜는 바로 의사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해준다.

심리학에서는 사람의 인지, 감정, 동기, 기능 등이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처럼 의사결정은 다층적이다. 


의사결정 능력을 기르는 것은 그 사람의 종합적인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과 같다. ‘인지적’ 측면에서는 수렴적 사고(논리력)와 발산적 사고(상상력), 직관적 사고, 변증법적 사고와 같은 사고능력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동기적’ 측면에서는 신념과 자신감, 자아효능감 등이, ‘기능적’ 측면에서는 생각의 기술과 삶에 축적된 경험이 영향을 미친다. 


의사결정의 융통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하지 않기로 한 일이어도 나중엔 하게 될 수 있다”라는 맹자의 말이 간명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명대의 여곤?坤은 이 말을 “하지 않기로 한 일이어도, 하기로 마음만 먹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라고 보완했다. 


의사결정의 최고급 내공은 통찰력이다. 통찰력은 매우 특수한 사고능력으로, 통찰력을 갖춘 사람은 물리적 도구 없이도 사물의 본질과 내부 구조를 정확히 파악한다. 통찰력은 한순간에 얻어지지 않는다. 바둑의 급수처럼 천천히 한 단계씩 발전한다. 통찰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다양성과 신념의 안정성, 축적된 방법론, 의사결정 동기의 정확성과 같은 심리적 기반이 필요하다. 


이 네 가지 능력은 ‘의사결정의 통찰력’이라는 피라미드를 이루는 네 개의 면과 같다. 의사결정의 불안전성은 손자孫子의 말을 인용해 잘 설명할 수 있다. “지혜로운 자는 유리한 입장에서도 불리한 조건을 생각하고, 불리한 입장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함께 생각한다. 유리한 면을 깊이 고려하면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불리한 면에 대해 숙고하면 닥쳐올 근심을 해결할 수 있다.” 의사결정의 유동성이란 ‘돌을 더듬으며 강을 건너듯’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의사결정에 가장 좋은 타이밍을 찾는 노력을 말한다.


의사결정은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할 수 없다. 특히 상황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문제 해결의 방향이 불분명한 채로 판단착오까지 더해지면, 의사결정은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다. 예측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의사결정의 예측성이란 사물의 발전 추세라든가 미래에 펼쳐질 만한 상황, 그 이후의 결과, 영향 등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에 전개될 발전 추세를 이해함으로써 불특정 요소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는 말이 있다. 늑대와 같은 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토끼굴에 세 개의 도주로를 만들어두는 것이다. 의사결정 과정에도 더한 ‘세 개의 굴’이 필요하다. 적의 상황을 분석하고, 우리 측의 유리함과 불리함을 헤아린 뒤, 발생 가능한 상황에 심리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탁월한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기 위한 지침서

후회 없는 결정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실천 방안을 얻는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수년간 혁신심리학과 의사결정 심리학을 가르쳐오면서 민첩하고도 유쾌한 의사결정으로 가장 현실적인 실천 방안을 얻는 원리를 네 가지 사고형식과 세 가지 신념원칙으로 정리했다. 그 네 가지 사고형식은 수직적 사고, 수평적 사고, 퍼지 사고, 직관적 사고이며 세 가지 신념원칙은 ‘심사숙고’의 원칙, ‘의결고정’의 원칙, ‘신중한 행동’의 원칙이다. 성공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살펴보면 인격적인 요소가 무척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성격, 기질, 정서, 인지, 이 네 가지가 핵심이다.


의사결정의 네 가지 사고형식 가운데 수직적 사고란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심리학에서는 확정적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수직적 사고를, 전체에 관한 인식이 부분에 대한 인식보다 큰 게슈탈트Gestalt 인지모델로 설명한다.


수평적 사고는 응집보다 발산적 표현을, 핵심보다 다원성을, 정확성보다 유효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영국의 정치가이자 작가인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영원한 이익이 있을 뿐”이라는 말처럼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는 능력은 정치?경제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소양이다. 전체 국면을 염두에 두면서 상식의 궤도를 과감히 벗어나 생각할 수 있다면 패배를 모르는 자리에 설 수 있다.


직관적 사고는 감성적이며 경험적인 사고로, 생각 자체의 효과에 빠르게 도달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직관적 사고는 사물에 대한 이해력과 통찰력에서 나오며, 이해력과 통찰력은 개개인의 경험이나 지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정확한 논리에 따른 추론에 의지하지 않고, 개인이 지닌 지적 감각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단번에 판단하는 능력이다. 반응이 빠른 민첩한 사고인 셈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느낌에 의존하는 것 같지만, 직관은 사실 오랜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형성된 정교한 감각이다. ‘척 보면 안다’라는 말도 바로 이런 감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의사결정 능력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직관적 사고는 통찰력이 빚어낸 결정체이자 자신의 영혼과 직접 소통하는 핫라인과도 같다.


모든 의사결정은 중용의 지혜를 필요로 한다. 세상의 모든 다원적 지혜를 깊이 파고들다 보면 결국 유가사상의 정수인 중용과 만나게 된다. 직관적 사고는 한번 형성되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직관은 오랜 경험 속에서 다양한 사고능력이 결합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퍼지 사고는 시비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은 채 모호한 개념이나 추리로 진행하는 사고를 가리킨다. 사물을 조리 있게 분석하거나 꼼꼼하게 살펴 판단하지 않고, 이것이 아니면 저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채 사물의 개성과 특징에 중점을 두어 사고하는, 매우 유연한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에는 신념이라는 지지대가 있어야 처음의 원칙을 굳게 지킬 수 있다. 어떤 결정이든 신념이나 이유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그 결정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의사결정의 네 가지 사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을 통해 각각의 경우에 해당하는 역사적 인물들의 행동이 예로 제시된다. 중국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인물부터 세계적인 정치가, 경영인, 한 나라의 운명을 쥐고 있는 군 지휘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식으로 성공을 거두고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의사결정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있지만, 심리학적 근거를 토대로 의사결정에 대해 분석하고 해답을 쥐어주는 이 책은 실용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치가나 기업인, 조직을 이끄는 리더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우리 일상의 매순간이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지듯 작건 크건 의사결정의 성패는 한 사람의 행복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다. 이 책은 탁월한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기 위한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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