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2014. 1. 16. 09:25




"물리적 행성과 사이버 행성이 초연결되는 

디지털 행성 시대로의 대전환"


88년 당시 제록스사에 근무하던 마크 와이저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유비쿼터스는 ‘편재하는’이라는 의미로, 모든 사물에 컴퓨터가 들어가 서로 연결되는 미래 사회를 예견한 말이다.


이후 이러한 유비쿼터스의 개념은 더 확장되거나 유사한 용어로 진화해왔다. 사물지능통신, 만물지능통신, 그리고 이제 ‘디지털 행성’이라는 새로운 용어와 우리는 만난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유비쿼터스 개념을 처음 소개하고 유비쿼터스 전도사를 자처해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하원규 박사는 변화하는 ICT 환경을 연구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국내 대표적인 미래학자 중 한 명이다. 하원규 박사가 전망하는 한국의 미래는 어떠한가?


하원규 박사와 최해옥 칭화대 박사가 공저한 ‘디지털 행성과 창조도시 전략’에서 저자들은 대한민국이 누구보다도 빠르게 ‘세계 속의 한국’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로 20-50클럽에 가입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고, 무역 1조 달러로 세계무역 8강에 진입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009년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2050년의 통일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9만 달러를 넘으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부자나라가 될 것이라 말한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도 2012년 ‘2050년 특집’에서 앞으로는 아시아의 세기가 도래할 것이며, 한국은 아시아의 주역으로 부상해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의 2배에 달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그 성장 동력의 배경을 저자들은 어디서 찾고 있을까? 


ITU가 2013년 10월에 발표한 ‘MIS 보고서 2013’에 의하면, 한국은 4년 연속 ICT 발전지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157개국이 가입하고 있는 ITU가 공식통계에 근거하여 발표하는 평가다. 바로 ICT 강국 코리아에서 그 동력을 찾고 있다.


이제 저자들이 말하는 미래 전망과 전략을 보자.

이 책에서 저자들은 2020년 이후의 인류는 사이버 행성과 물리적 행성이 대융합하는 ‘디지털 행성(Digital Planet)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거대한 변곡점에 와 있다고 진단한다. 이대로 2만 달러 국가로 주저앉을 것인가, 아님 5만 달러 국가로 일어설 것인가? 그 해답은 디지털 행성 선도국가와 창조도시라는 담대한 디지털 바닷길의 개척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총 4부와 책속이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제3의 지구로서의 디지털 행성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메가트렌드를 다룬다. 


제2부에서는 디지털 행성 신시대를 선도하고자 하는 선봉 기업과 국가들의 동향과 전략을 찾고자 하였다.   


제3부는 디지털 행성 시대의 초연결 창조도시를, 제4부에서는 초대국으로 회귀하고 있는 중국의 창조경제와 창조도시 전략을 고찰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세계가 중국의 역동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미래도시 발전전략과 정책들은 앞으로 세계경제지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로 인해 ‘차프리카’라는 용어가 생겨나고,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은 이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책 속의 책’은 미래창조통일 시대를 지향하는 DMZ 창조평화도시를 구축할 것을 제언한 중앙대학교 공공인재학부 김동환 교수의 옥고를 게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선진 창조경제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진로와 거시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다가오는 새로운 인류문명사의 흐름에 도전적으로 응전하자는 것이다. 21세기 디지털 행성사회는 만물지능 인터넷을 기반으로 국부가 창출되고 인류의 삶의 질이 좌우될 것으로 봤다. 일상의 모든 곳에 컴퓨터 칩이 장착되면, 우리 주변의 환경은 더 이상 무생물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살아 있는 시스템으로 재탄생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문명사적 인식을 기저로 디지털 행성 시대로 가는 대항해 지도를 그려보고자 하였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전략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찾고 있다면 분명 이 책에서 다양한 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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