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2014. 1. 6. 13:30




인생에서 꿈과 기다림, 그리움마저 잃어버리고,

체념과 방황으로 서글픈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년들에게 바치는 

<중년의 심리학노트>


이 책은 40대로 들어서는 상큼한 중년과 50대의 무르익은 중년의 두 가족학자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중년들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 삶의 에너지를 찾고 싶은 마음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책이다. 

단순한 심리적 해석이나 조언, 자기계발 기술 같은 얄팍한 지식보다는 한 걸음 앞서 얻은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은  <중년부부의 사랑법>, <중년의 방황과 일탈>, <중년의 속내 읽기>, <당신, 행복할 권리가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이제는 가족을 바라볼 시간>, <비움, 그리고 내려놓음> 등 중년의 사랑과 행복, 부부와 가족, 그리고 앞으로 맞게 될 삶에 초점을 맞춘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 끝에 마음치유를 위한 심리학적인 해석과 팁을 제시해 놓았다.  

이제 중년을 맞거나 이미 중년에 접어든 독자들은 마치 다정한 언니나 누이, 혹은 믿음직한 선배처럼 따뜻한 목소리로 자분자분 들려주는 저자들의 글을 통해 내면 깊숙이에 묻어두었던 자아를 찾고, 나아가 가족과 사회 안에 숨겨져 있던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음으로써 중년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어떤 삶을 사느냐’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중년들은 1970~80년대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모토로 삼은 국가정책과 민주화 시기와 결합하여 성실과 인내심이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잡아 왔다. 또 자신보다는 가족이나 회사, 나라 걱정까지 하느라 자신을 챙길 여유가 없었다. 이제 중년이 되어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안정이 되었지만, 가족의 이익과 욕구를 위해 희생했던 그들은 가족주의의 쇠퇴와 함께 개인의 행복과 이익을 더 생각하는 자녀세대와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중년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했을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힘겨운 삶을 견디며 사느라 인생에서 꿈과 기다림, 그리움마저 잃어버린 그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도 잃어버리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끌려다니듯 살다 보니 꿈도 감정도 꼭꼭 숨어버려 무슨 일에든 무덤덤해지고 체념부터 하게 되면서 더 이상 기다림이라는 단어조차 떠올려지지 않는 나이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가? 새로운 시도나 기대를 일탈로 치부해 버리는 사회가 만든 중년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말지는 자신이 선택할 문제다. 더욱이 기대수명이 높아진 요즘, 중년기는 인생의 중간이 아니라 2막의 시작일 뿐이다. 인생의 전반전을 자리를 잡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위한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시작할 때인 것이다. 


▶▶ 중년이여, 당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삶의 여백을 채우는 깊은 지혜를 갖는 시기, 잠시 멈추고 삶의 쉼표를 즐기며 세번째 청춘으로 나아가는 시기가 바로 중년기다. 지금까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뒤도 옆도 보지 않고 질주해 왔다면, 이제 하던 일들을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앞으로 남은 반평생은 누구를 위해 살고 싶은지도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자. 


카를 융은 중년 이전까지는 자신의 본래 성격을 많이 쓰지만 중년 이후에는 자신의 무의식에 내재해 있는 반대성향을 계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 동안 자신의 성향과 다르게 살아왔다면 중년 이후에는 본래 성격대로 사람도 만나고 자기주장도 하는 게 좋다. 조용하게만 살았던 사람은 좀더 활동적이 되는 게 좋고 지나치게 활동적이었던 사람은 이젠 휴식과 여유를 갖는 게 좋다. 

또 긍정적인 일탈도 시도해 보자. 꼼꼼하고 완벽하게만 살아온 사람이라면 신발도 비뚤게 벗어놔보고, 너무 머리만 써온 사람이라면 오감을 자극하는 육체노동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연령대가 아닌 사람들이나 동성만이 아닌 이성도 만나보고, 산만 좋아했다면 바다에도 가보고 주로 바다만 찾았었다면 앞으로는 산의 둘레길도 거닐어보자. 일탈이라는 역설을 통해 한쪽으로 기울어졌던 삶에 내면의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면 한층 충족감이 커질 것이다.

중년이 되기까지 어떻게 살아왔든, 지금의 모습이 결정체가 되기까지 많은 기쁨, 행복, 열정의 덩어리들과 슬픔, 고독, 실패의 눈물의 덩어리들이 모인 것이다. 그러기에 중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며 약점조차도 아름답고 값진 것이다. 자신이 살아온 모습을 인정해 주고 스스로를 대견해하는 중년이 되자.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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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4. 12:12



후회 없는 결정으로 최선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는 없을까?

불확실한 시대에 꼭 필요한 합리적 의사결정의 지혜!


우리는 매일 매순간,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리며 살아간다.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누구와 결혼할지부터 오늘 점심으로 자장면과 짬뽕 중에서 뭘 먹을까 하는 고민에 이르기까지. 지식이나 조언은 책이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혼자 힘으로 결정해야 한다. 


그런 만큼 결정의 순간에는 한 사람의 성격, 무의식, 가치관, 인성 등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협상가나 리더들은 어떻게 성공적인 결정을 이끌어냈을까? 아무리 복잡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직관과 통찰력을 발휘한 그들은 어떠한 심리학적 자질을 갖추고 있었을까?


의사결정이 모든 것의 성패를 좌우한다

의사결정 과정의 심리를 파악하고 의사결정의 중요한 요소들을 터득하여 최고의 결정을 내려라


미국의 기술예측연구소인 란드RAND에서는 전 세계의 1,000여 개 부도기업 가운데 85퍼센트가 관리자의 부적절한 의사결정 때문에 부도에 이르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가르치는 경영 과목도 의사결정이며, “의사결정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가 바로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의 구호가 되어 있다. 


관리학에서도 관리의 중점을 경영에 두는데, 경영의 성패가 바로 이 의사결정에 달려 있다. 견고한 심리적 자질은 어떻게 키워지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은 왜 생기는 것일까? 


우리가 무엇인가를 결정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 결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다른 사람들이 반대하지 않을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아무런 결과를 얻어낼 수 없으며, 결국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원만하고 융통성을 지닌 사람만이 비즈니스에서 자본의 흐름이 작동하는 본질을 꿰뚫을 수 있다. 의사결정 주체가 수평적 사고를 할 때에는 잠시라도 ‘생각의 사각지대’나 ‘생각의 막다른 골목’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실 새로운 방향으로 가보기 전에는 그 길이 어떠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기회를 잡으려면 과감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의사결정자는 자신의 의사결정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 그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양한 심리적 방어기제를 발휘하게 된다. 고의적으로 못 듣고 못 본 척하면서 스스로를 속이기도 한다. 대부분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당면한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좌절감에 매몰되거나 자기모순에 빠진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초조하고 불안한 정서는 그 불확실성 때문에 더욱 고조되어 문제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처리하지 못하도록 영향을 미치므로 악순환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 열등감이나 콤플렉스는 인식이 아닌 느낌의 차이일 수 있다. 


열등감의 뿌리는 현실의 기준이나 척도로 판단하는 것을 꺼리고 스스로 ‘반드시’ 일정한 기준 또는 척도에 도달해야 한다고 확신하거나 가정하는 데 있다. 이러한 경향은 대부분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상태에서 더 많은 고민과 콤플렉스를 불러일으키고, 그 결과 혼자 우울해하고 자책하게 된다.


이 책의 목적은 이러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 정서, 인격 요소에 대해 알아보고 주요 사례를 분석하여 의사결정 과정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혁신심리학, 사회심리학, 의사결정 심리학, 정신분석 등 다양한 연구이론을 참고하여 의사결정의 성격 및 네 가지 사고형식, 그리고 의사결정의 신념원칙을 다룬다. 또한 지혜롭게 결정하려면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고집해야 하는지 아니면 타인의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확신해야 하는지 일보 전진을 위해 이보 후퇴해야 하는지를 심층적으로 해부한다.


최상의 선택을 위하여 의사결정의 성격을 파악한다

명쾌하고 대담한 행동으로 이끄는 결정 심리학의 모든 것!


의사결정의 본질은 문제 해결에 있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사고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당면 문제와 그 해결 방법은 대개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인데, 이 가운데 어떤 판단으로 무엇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이 바로 의사결정이다.


성공적인 의사결정, 즉 최상의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면 의사결정의 성격인 중요성, 다층성, 융통성, 통찰력, 불완전성, 유동성, 예측성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삼국지??의 제갈량이 유비에게 제안한 ‘융중대隆中對’나, 주원장이 주승의 계책 덕분에 명 왕조를 세우고, 제나라 위왕과의 말 경주를 승리로 이끈 손빈의 지혜는 바로 의사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해준다.

심리학에서는 사람의 인지, 감정, 동기, 기능 등이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처럼 의사결정은 다층적이다. 


의사결정 능력을 기르는 것은 그 사람의 종합적인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과 같다. ‘인지적’ 측면에서는 수렴적 사고(논리력)와 발산적 사고(상상력), 직관적 사고, 변증법적 사고와 같은 사고능력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동기적’ 측면에서는 신념과 자신감, 자아효능감 등이, ‘기능적’ 측면에서는 생각의 기술과 삶에 축적된 경험이 영향을 미친다. 


의사결정의 융통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하지 않기로 한 일이어도 나중엔 하게 될 수 있다”라는 맹자의 말이 간명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명대의 여곤?坤은 이 말을 “하지 않기로 한 일이어도, 하기로 마음만 먹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라고 보완했다. 


의사결정의 최고급 내공은 통찰력이다. 통찰력은 매우 특수한 사고능력으로, 통찰력을 갖춘 사람은 물리적 도구 없이도 사물의 본질과 내부 구조를 정확히 파악한다. 통찰력은 한순간에 얻어지지 않는다. 바둑의 급수처럼 천천히 한 단계씩 발전한다. 통찰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다양성과 신념의 안정성, 축적된 방법론, 의사결정 동기의 정확성과 같은 심리적 기반이 필요하다. 


이 네 가지 능력은 ‘의사결정의 통찰력’이라는 피라미드를 이루는 네 개의 면과 같다. 의사결정의 불안전성은 손자孫子의 말을 인용해 잘 설명할 수 있다. “지혜로운 자는 유리한 입장에서도 불리한 조건을 생각하고, 불리한 입장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함께 생각한다. 유리한 면을 깊이 고려하면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불리한 면에 대해 숙고하면 닥쳐올 근심을 해결할 수 있다.” 의사결정의 유동성이란 ‘돌을 더듬으며 강을 건너듯’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의사결정에 가장 좋은 타이밍을 찾는 노력을 말한다.


의사결정은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할 수 없다. 특히 상황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문제 해결의 방향이 불분명한 채로 판단착오까지 더해지면, 의사결정은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다. 예측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의사결정의 예측성이란 사물의 발전 추세라든가 미래에 펼쳐질 만한 상황, 그 이후의 결과, 영향 등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에 전개될 발전 추세를 이해함으로써 불특정 요소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는 말이 있다. 늑대와 같은 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토끼굴에 세 개의 도주로를 만들어두는 것이다. 의사결정 과정에도 더한 ‘세 개의 굴’이 필요하다. 적의 상황을 분석하고, 우리 측의 유리함과 불리함을 헤아린 뒤, 발생 가능한 상황에 심리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탁월한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기 위한 지침서

후회 없는 결정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실천 방안을 얻는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수년간 혁신심리학과 의사결정 심리학을 가르쳐오면서 민첩하고도 유쾌한 의사결정으로 가장 현실적인 실천 방안을 얻는 원리를 네 가지 사고형식과 세 가지 신념원칙으로 정리했다. 그 네 가지 사고형식은 수직적 사고, 수평적 사고, 퍼지 사고, 직관적 사고이며 세 가지 신념원칙은 ‘심사숙고’의 원칙, ‘의결고정’의 원칙, ‘신중한 행동’의 원칙이다. 성공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살펴보면 인격적인 요소가 무척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성격, 기질, 정서, 인지, 이 네 가지가 핵심이다.


의사결정의 네 가지 사고형식 가운데 수직적 사고란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심리학에서는 확정적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수직적 사고를, 전체에 관한 인식이 부분에 대한 인식보다 큰 게슈탈트Gestalt 인지모델로 설명한다.


수평적 사고는 응집보다 발산적 표현을, 핵심보다 다원성을, 정확성보다 유효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영국의 정치가이자 작가인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영원한 이익이 있을 뿐”이라는 말처럼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는 능력은 정치?경제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소양이다. 전체 국면을 염두에 두면서 상식의 궤도를 과감히 벗어나 생각할 수 있다면 패배를 모르는 자리에 설 수 있다.


직관적 사고는 감성적이며 경험적인 사고로, 생각 자체의 효과에 빠르게 도달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직관적 사고는 사물에 대한 이해력과 통찰력에서 나오며, 이해력과 통찰력은 개개인의 경험이나 지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정확한 논리에 따른 추론에 의지하지 않고, 개인이 지닌 지적 감각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단번에 판단하는 능력이다. 반응이 빠른 민첩한 사고인 셈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느낌에 의존하는 것 같지만, 직관은 사실 오랜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형성된 정교한 감각이다. ‘척 보면 안다’라는 말도 바로 이런 감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의사결정 능력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직관적 사고는 통찰력이 빚어낸 결정체이자 자신의 영혼과 직접 소통하는 핫라인과도 같다.


모든 의사결정은 중용의 지혜를 필요로 한다. 세상의 모든 다원적 지혜를 깊이 파고들다 보면 결국 유가사상의 정수인 중용과 만나게 된다. 직관적 사고는 한번 형성되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직관은 오랜 경험 속에서 다양한 사고능력이 결합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퍼지 사고는 시비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은 채 모호한 개념이나 추리로 진행하는 사고를 가리킨다. 사물을 조리 있게 분석하거나 꼼꼼하게 살펴 판단하지 않고, 이것이 아니면 저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채 사물의 개성과 특징에 중점을 두어 사고하는, 매우 유연한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에는 신념이라는 지지대가 있어야 처음의 원칙을 굳게 지킬 수 있다. 어떤 결정이든 신념이나 이유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그 결정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의사결정의 네 가지 사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을 통해 각각의 경우에 해당하는 역사적 인물들의 행동이 예로 제시된다. 중국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인물부터 세계적인 정치가, 경영인, 한 나라의 운명을 쥐고 있는 군 지휘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식으로 성공을 거두고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의사결정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있지만, 심리학적 근거를 토대로 의사결정에 대해 분석하고 해답을 쥐어주는 이 책은 실용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치가나 기업인, 조직을 이끄는 리더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우리 일상의 매순간이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지듯 작건 크건 의사결정의 성패는 한 사람의 행복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다. 이 책은 탁월한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기 위한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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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3. 12. 3. 09:08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본다.
낙관주의자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본다.”

혁신적 심리학자로 평가받는 옥스퍼드 대학 교수 일레인 폭스가 밝히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에 대한 새로운 과학, 혁신적 통찰! 

긍정의 무조건적인 주술을 믿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필두로 한 세계 경제의 불황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고, 더욱 공고해진 사회 계층의 벽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품고 도전하면 끝내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끝내 이루어질 수 없는 신화가 되었다. 긍정의 배신이란 화두에 통감하는 이 세대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는 것일까? 현재 옥스퍼드 대학 교수로서 뇌과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일궈내고 있는 심리학자 일레인 폭스는 《즐거운 뇌, 우울한 뇌(Rainy Brain, Sunny Brain)》를 통해 낙관과 비관의 결정 요인들을 날카롭게 분석함으로써, 긍정주의라는 다른 차원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낙관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재조명한다. 

저자는 최신 연구 결과들이 펼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쉽게 불안에 빠지는 이들이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는 단순한 판단이 얼마나 피상적인 생각이었는지, 뇌의 이야기가 얼마나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수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낙관주의와 행복이 그저 불행한 일을 겪지 않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도 말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낙관과 비관의 관점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우리의 사고방식에 의해 인생의 경험이 결정된다는 새로운 발견 

일레인 폭스는 잘될 사람은 뭘 해도 잘되고 안 되는 사람은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은, 사람들이 보통 ‘운’으로 치부해버리는 일조차 사실은 각자의 서로 다른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일련의 결과들이라고 말한다. 뇌는 일반적으로 사고를 담당하는 영역보다 감정을 통제하는 영역이 먼저 발달하는데, 이 부분이 바로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정서 뇌’에 해당한다. ‘정서 뇌’는 크게 부정적 측면을 인식하는 ‘우울한 뇌(rainy brain)’와 긍정적인 측면을 인식하는 ‘즐거운 뇌(sunny brian)’로 구성되는데, 두 체계 사이의 억제와 균형 정도에 따라 주변 세계를 해석하는 다양한 사고방식, 즉 개인의 관점이 탄생한다. 저자는 즐거운 뇌와 우울한 뇌라는 편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기며, 그것이 각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수많은 연구 자료를 토대로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유전자와 호르몬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위험에 반응하는 타고난 본능이 그것과 무관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치며, 뇌의 각 영역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등 다양한 연구 자료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으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짠다.


《즐거운 뇌, 우울한 뇌》에서 일레인 폭스가 밝히고자 하는 것은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즐겁다”는 자기 최면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즐거운 생각을 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에 관한 과학적인 접근에 가깝다. 이를 위해서는 각자 자신의 현재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인데, 심리학에서는 일시적인 기분인 ‘상태’와 구분하여, 오랜 시간 유지되는 정서나 사고방식을 ‘기질’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질은 일단 형성되면 웬만한 환경 변화에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1989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대학의 브루스 헤디와 알렉산더 웨어링은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개인의 성격과 행복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역 주민들을 면담했는데, 연구를 진행할수록 운이 좋은 사람들은 계속 운이 좋고 반대로 실직, 실연 등 불행한 일을 겪은 사람은 계속 불행한 일을 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인생의 경험에 따라 사고방식이 변한다기보다는, 유년기부터 형성된 비관과 낙관이라는 개인의 관점에 따라 인생 전반의 경험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사고방식이 우리가 경험하는 인생사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그 양상은 시간이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낙관주의자인지 비관주의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간단한 설문조사를 이용할 수도 있고, ‘뇌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영상으로 뇌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뇌 영상 촬영 장치는 뇌 주위의 혈액 흐름을 시각화하여 어느 부위가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지 보여준다. 낙관과 비관은 마음의 편향에서부터 비롯된다. 아무리 시끄러운 장소에 있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귀신같이 알아들을 수 있듯, 우리 뇌도 마찬가지다. 이를 인지심리학자들은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라고 하는데, 뇌가 지금 당장 관련이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나머지는 걸러내는 작용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이 쌓여 가면서 한 개인의 사고방식이 탄생하는 것이다. 


‘즐거운 뇌’와 ‘우울한 뇌’는 어떻게 다른가?
낙관적 현실주의자야말로 진정한 낙관주의자인 이유 

일레인 폭스는 2장 「즐거운 뇌의 장밋빛 전망 : 낙관주의 탐구」와 3장 「비상벨을 울리는 우울한 뇌 : 두려움이 낙관주의를 방해하는 이유」에 걸쳐 다양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즐거운 뇌와 우울한 뇌의 의사소통 과정을 분석한다. 즐거운 뇌는 눈 바로 위 오른쪽에 자리한 이마앞엽의 특정한 영역에 있는 뉴런들과 연결 고리를 형성한 NAcc의 뉴런들로 이루어진다. 가속기와 제동장치처럼 NAcc는 우리를 쾌락을 향해 내몰고, 이마앞엽은 상황을 판단하며 원초적인 충동을 억제한다. 그렇다면 즐거운 뇌의 회로가 낙관주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있을까? 저자는 사람들이 그저 막연하게 추측해왔던 사실들을 다양한 연구 사례를 들며 실증적으로 증명해낸다. 머리 피부에 전극들을 붙여 뇌의 전기 활성을 측정해보면, 즐거운 뇌의 회로는 행복과 즐거운 감정, 보상을 얻으려는 욕구에 관여함을 알 수 있다.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의 뇌 활성은 기준선이 다른데, 즐거운 뇌가 발달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것에 다가가는 순간 겉질 중 좌반구의 뇌 회로가 활성을 띤다. 반면 비관주의자는 같은 상황에서 좌반구의 활성이 상당히 낮아 정신과에서는 이를 우울증 환자를 판단하는 표지로 여기기도 한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즐거운 뇌가 활성화되면 우리의 인생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명확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즐거운 뇌의 회로는 보상을 가져다주는 것에 계속 집중하게 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중요한 과제에 계속 몰두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이것이 단순히 “행복한 생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접근법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진정한 낙관주의자는 무조건 잘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게 아니라, 역경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그 문제에 대처할 방법을 찾으려 애쓴다. 낙관주의적 태도는 곧 인간의 성공을 부르는데, 아마존닷컴의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 등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우울한 뇌가 불균형하게 작동할 경우, 낙관주의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우울한 뇌와 관련이 있는 응급 뇌는 거미, 뱀 등 우리 선조들이 두려워했던 기본적인 위협에 대해서도 반응하게 한다. 공포 반응을 일으키는 데는 엄지손톱만 한 편도체가 관여하는데, 신경과학자 레이 돌런은 다양한 표정 중 두려워하는 얼굴이 나타났을 때 편도체가 반응하는 실험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혀냈다. 응급 뇌는 위험 관련 정보가 인지되는 순간 경보를 울려 자동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응급 뇌의 핵심에 있는 경보 중추가 지나치게 자주 활성화되면 겉질 영역의 회로와 연결된 우울한 뇌의 나머지 부위들이 예민해지면서 불균형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을 강조하는 편향이 발달할 경우, 부정적인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타남으로써 결국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로까지도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낙관주의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을까? 
뇌의 가소성의 발견으로 꿈꾸게 된 낙관에 대한 희망 

그런데 낙관과 비관 중 일단 그 방향성이 정해졌으면, 평생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 저자는 5장 「유연한 마음 : 뇌의 놀라운 유연성」과 6장 「우리 뇌를 바꾸는 신기술 : 두려움에서 번영으로」를 통해 이에 대한 긍정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유전학에 근거하여 낙관주의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성격이 천성 때문인지 양육 때문인지를 따지는 것은 매우 구식에 가까운 편협한 의문이라고 비판한다. 물론 우리의 DNA 서열에 있는 유전형이 머리색이나 키 같은 신체적 특징뿐 아니라, 성격과 정서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특히 ‘후성유전학’은 기근이나 흡연 여부 등의 요소들이 우리 유전자에 각인되어 다음 세대로도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그러나 유전자에서 신경전달의 변화로, 신경 회로의 미세한 조율로, 낙관주의적 성향의 표출로 나아가는 여정은 다른 유전자, 인생의 사건, 후성적 요인을 비롯한 많은 요인들에 영향을 받는, 길고도 복잡한 길이다. 형제 간에 같은 유전형을 갖고 있더라도 그중 어떤 요소가 발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유전자의 발현으로 이어지는 능동적인 과정이 없다면 그 잠재력은 평생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나느냐보다는 그중 어느 것이 발현되고 침묵하느냐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소아과 소속 연구진은 산모의 탯줄 혈액에서 세포를 추출해 조사했는데, 그중 산전 우울증을 앓은 산모들의 경우 스트레스에 잘 대처할 수 있게 하는 해마의 GR 유전자를 다른 산모들의 경우보다 침묵시킴을 발견했다. 실제로 3개월 뒤 다시 추적 조사했더니 산전 우울증을 겪은 산모들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이 훨씬 더 스트레스에 민감했다. 결국 단순히 유전자 또는 환경의 영향이라기보다는, 환경이 우리 유전자를 통해 끼치는 영향에 사람들의 많은 부분이 좌우된다. 


저자는 또 다른 혁신적인 발견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는데, 바로 인간의 뇌가 유연한 변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약 7세 이후에는 뇌가 유연성을 잃고 발달 방향이 정해진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 인간의 두뇌가 경험에 의해 변화되는 성질을 일컫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의 발견이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예컨대 음악가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를 고해상도 MRI로 뇌를 촬영해보았더니 여러 면에서 상당히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음악가는 복잡한 소리를 듣거나 섬세한 근육 운동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컸고, 이들이 연습을 더 많이 할수록 관련 뇌 영역이 더욱 확장됨이 밝혀졌다. 더욱 놀라운 발견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새로운 뇌세포가 생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대학병원 연구진이 말기 암 환자들이 사망한 뒤에 뇌 조직을 검사한 결과, 환자가 암으로 죽어가던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망 직전까지 뇌 세포가 생성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뇌의 가소성에 대한 발견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다. 우울한 뇌에서 즐거운 뇌로 전환함으로써 비관에서 낙관으로 인생관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뇌의 인지적 편향을 변화시키면 인생관 또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임상심리학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인지적 편향을 바꾸기 위해 하루에 15분씩 재교육을 시키는 사례를 소개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정적인 사진과 긍정적인 사진을 동시에 제시하면서, 긍정적인 사진에 먼저 주의를 기울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수백, 수만 번 반복하면 마음의 편향이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명상이 산만함을 회피하게 만드는 뇌 회로를 강화한다는 사례 또한 흥미롭다. 연구진은 평균 명상 시간이 2만 시간에 이르는 명상의 대가들과 이제 막 명상 수련을 시작한 이들의 뇌를 비교한 결과, 숙련된 명상가들의 뇌에서 주의에 더욱 집중하도록 돕는 이마앞겉질의 뇌 회로가 훨씬 더 활성을 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지 10주 만이라도 명상 치료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뇌의 모습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물론 모든 낙관주의자가 성공한 삶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즐거운 뇌가 현실주의와 결합할 때 이는 성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행동하는 낙관주의자’가 되라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번영을 위해서는 부정적인 감정 하나당 긍정적인 감정 셋이 필요하다는 ‘3대 1’ 비율을 제안하는데, 이는 즐거운 뇌뿐만 아니라 우울한 뇌의 작용 또한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우리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즐거운 뇌와 우울한 뇌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와 유전적 조성, 그리고 경험을 통해 굳어진 마음의 편향이 마음 훈련을 통해 재형성될 수 있음을 인지하는 자세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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