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2014. 8. 25. 21:42




수도사와 강아지들이 만나면 무슨 일이 생길까?


뉴스킷의 수도사들은 뉴욕 근교의 한적한 전원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살아간다. 검은 사제복을 입고 조용히 명상만 하며 살 것 같은 수도사들이 강아지들에 둘러싸여 지낸다니 어쩐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왜 개를 키우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들이 키운 개는 어떤 모습일까?


그들은 40여 년간 개를 키워오며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개 훈련법을 확립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겸손하게 자신들이 ‘별스러운’ 사람은 아니며, 단지 개를 통해 자신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되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개와 한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수도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해주며 반려동물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뉴스킷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로마 가톨릭 프란치스코회에 소속되어 있던 한 무리의 수도사들은 동방 정교회의 수도적 전통에 매력을 느끼고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하기로 마음먹는다. 1966년, 이들은 뉴욕 북쪽 케임브리지 근교의 조용한 산 속에 정착하여 소박하고 검약적인 수도생활의 원리를 구현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들이 가진 돈이라곤 15달러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목수 일을 배워가며 직접 건물을 쌓아올린 결과, 3년 만에 수도원을 건설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이집트 스케테 사막에 존재했던 초기 수도 공동체의 이름을 따서 자신들의 공동체를 ‘뉴스킷(New Skete)’이라고 명명하였다. 


뉴스킷의 수도사들은 소박하고 검약적인 수도생활의 원리를 구현하기 위해 검은 사제복 대신 평복을 입는다. 또한 저먼 셰퍼드 종 강아지를 키워 훈련시키고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했다. 면벽구년의 고독한 삶이 아니라 이 세상과 함께하는 공동체적인 삶을 꿈꾸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상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삶을 지향하는 수도사들의 태도는 강아지를 키우는 방식에도 반영되었다. 그들은 ‘소통의 핵심은 이해하기’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40년 가까이 강아지를 키워 왔으며 그들만의 독창적인 강아지 양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해와 교감을 중요시하는 뉴스킷의 강아지 양육법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강아지 훈련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 책은 뉴스킷의 수도사들이 어떻게 강아지를 키워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도사가 키운 강아지는 뭔가 다르다


처음 수도사들이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당시에는 강아지 훈련법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조기 교육을 강조하는 뉴스킷의 양육법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란 그저 끼니만 제때 챙겨주면 알아서 자라는 줄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훈련이란 군견이나 경주용 개 같이 특별한 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보통의 강아지에게도 훈련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뉴스킷의 수도사들은 개도 사람처럼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릴 때 사회에서 고립되어 아무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가 커서도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개들 또한 적기에 교육을 받지 못하면 사람은 물론 개들과도 함께 지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뉴스킷 수도사들은 오랫동안 개의 행동을 관찰하고 관련 문헌들을 연구하면서 강아지가 발달단계에 따라 특정 사회화 시기를 거치게 됨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이 지식을 활용하여, 개의 성장과정에 맞는 교육을 체계화한 보다 과학적인 강아지 양육법을 마련하게 되었다.


뉴스킷 양육법의 목표는 우리 개를 더 근사하고 멋진 개로 만드는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다. 수도사들이 강아지를 교육시키는 목적은 그저 개와 우정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기 위함이다. 강아지와 일상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강아지에게 사람과 함께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뉴스킷의 강아지들은 바로 여러분의 곁에서 여러분의 우정에 화답하며 일생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강아지인 것이다.



“개도 사람처럼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뉴스킷 수도원이 강아지 양육법으로 차츰 명성을 얻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 강아지의 ‘못된 버릇’을 고쳐달라며 수도원을 찾아왔다. 


  “왜 우리 강아지는 아무리 화를 내도 말을 듣지 않죠?” 

  “이 녀석은 나만 보면 오줌을 흘려요.” 

  “한시도 쉬지 않고 내 손을 깨물어요.” 

  “우리 강아지는 평소에 조용하다가도 낯선 개를 보면 공격적으로 돌변해요.”

 

이들은 자신의 강아지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뉴스킷의 수도사들이 보기에 강아지들은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문제는 그 주인들이 개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인간과 개는 서로 다른 의사소통 수단을 사용하므로 우리가 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우리는 개의 천성과 성장단계, 행동양식을 학습하고, 개의 관점에서 개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개가 주인만 보면 오줌을 흘리는 것은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할 행위에 불과하지만, 개의 입장에서는 주인의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다. 이때 개를 혼내게 되면 개는 의기소침해지고 주인에게 더 강한 순종의 표현을 나타내기 위해 오줌을 흘리는 행위를 반복하게 되므로 상황은 계속 악순환에 빠질 뿐이다. 이런 때는 강아지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이 칭찬해주고 격려하는 것이 더 좋은 해결방법이다.


강아지가 여러분을 따르길 바라는가? 그러면 여러분은 강아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먼저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강아지의 눈높이에서 강아지를 이해하는 것이 뉴스킷 양육 철학의 핵심이다. 



수도사와 강아지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훈련의 기록들


뉴스킷의 수도사들은 30여 년간 강아지를 키워온 경험을 바탕으로 뉴스킷의 강아지 양육법을 소개한 『뉴스킷 수도원의 강아지들』을 썼다. 이 책은 6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우리나라에도 2003년에 번역 소개되었다. 그 이후로도 수도사들은 강아지 훈련에 노력을 게을리지 않고 새로운 방법들을 시험하는 등 자신들의 양육법을 계속 발전시켜왔다. 그에 따라 10년 만에 새로운 정보돠 개선된 양육법을 추가한 개정증보판이 나오게 되었다. 이 책에서 수도사들은 강아지가 태어난 후 성장단계마다 어떤 경험을 하는지 6개월 동안의 과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며, 개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먼저 1부에서는 앙카라는 개가 낳은 다섯 마리의 강아지의 성장과정을 따라가며 강아지들이 각 발달단계마다 어떤 변화를 겪는지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강아지를 입양하고 교육하며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3부에서는 강아지와 일상을 함께 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적인 훈련법, 행동교정법, 강아지 돌보는 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뉴스킷의 강아지 양육 철학(본문 속에서)


강아지를 여러분의 가족으로 받아들일 것

우리는 강아지를 ‘산다’는 표현 대신 가정에 또 하나의 구성원을 받아들인다라는 뜻에서 강아지를 ‘입양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모든 개는 태어나면서부터 무리 속에서 생활하며 그 무리 속의 구성원과 교감하면서 살게끔 되어 있다. 개는 무리의 멤버가 인간 한 명뿐이라고 해도 그 인간을 자신의 동료로 간주하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강아지를 여러분의 가족 구성원으로 새로이 맞아들인다는 것이 전혀 감상적인 말은 아닌 것이다. 개는 여러분을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_p.119


복종이란 귀 기울이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종이란 단순히 훈련사가 시키는 대로 개가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개는 사람에게 복종하거나 복종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것은 복종의 의미를 반만 알고 있는 것이다. 복종(obedience)이란 말의 어원은 ‘ob-audire’에서 파생된 ‘듣다’ 또는 ‘귀 기울이다’라는 뜻의 ‘oboedire’라는 라틴어에서 나왔다. 복종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귀 기울이는 행동까지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개의 복종 여부는 개보다는 여러분의 책임인 경우가 많다. 여러분의 환경에 적합한 행동을 하도록 개를 가르치는 것이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반려인들의 문제점은 개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고 응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여러분의 뜻을 알 도리가 없다면 개도 복종할 수 없다.         _p.196-197


칭찬은 최고의 훈련법

진정한 훈련은 개가 유쾌하고 즐겁게 여러분의 명령을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훈련을 하면서 개가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분명 여러분을 기쁘게 하고 싶은 열정이 발산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기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경험을 통해 학습되는 것이다.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개는 원래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단지 개는 즐겁고 유쾌해지려는 욕구를 가진 동물이며, 어떻게 하면 즐거워질 수 있는지 학습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뿐이다. 따라서 여러분은 강아지가 좋아하는 것, 칭찬과 애정을 받는 것을 여러분을 즐겁게 하는 것과 연관지어 기억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러면 강아지는 보상을 받고 싶어서 훈련에 즐거이 임할 것이다.                      _p.247


개와의 우정은 특별하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가 키우는 동물, 특히 개와의 관계를 통해서 피조물에 대한 사랑을 키워간다. 개의 타고난 천성과 욕구는 숨겨져 있던 내 본연의 모습을 이끌어내어 만물을 창조한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고취시킨다. 우리가 강아지를 올바로 키울 때, 우리가 그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하며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인도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보다 겸손하고, 배려할 줄 알며, 나 이외의 다른 생명과 보다 많이 나누며 살 수 있게 된다. 그런 변화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배우게 될 것이다.                  _p.345



이 책에 대한 추천의 글


이 책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의 강아지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일러주는 어느 수도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잔잔한 감동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은 말합니다. 정작 강아지 쪽에서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같은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넘어 생명과 생명으로서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할 줄 아는 이들 앞에 그들은 놀라운 사랑과 우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입니다. 

-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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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8. 25. 21:38



『 싸드 THAAD 』

새움 | 김진명 장편소설 | 하드커버 | 129*187mm | 352쪽

정가 14,200원 | 2014. 8. 15. | ISBN 978-89-93964-84-4 (03810)


1. 책 소개

왜 지금 저들은 한반도에 싸드를 논하는가? 

“받으면 중국의 적, 받지 않으면 미국의 적.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세계은행 연구원으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리처드 김의 갑작스러운 죽음. 원인을 쫓던 변호사 최어민은 그의 죽음에 싸드(Terminal of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나 너무도 분명하게 눈에 보이는 건 오히려 의심해야 하는 법. 리처드 김이 쫓았던 것은 더 큰 어떤 것, 단순한 미사일 방어체계가 아닌 거대한 어떤 그림이었다. 리처드 김이 본 것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미국도 한국 국방부도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싸드.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남한에 싸드를 배치하면 중국의 모든 대륙간탄도탄은 무용지물이 된다. 중국의 공격적 미사일 시스템을 완전히 봉쇄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싸드는 남한을 중국의 타깃이 되도록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보이지 않는 거대한 충돌의 그림자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드리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 충돌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우리 한반도가 될 수밖에 없다. 받으면 중국의 적, 받지 않으면 미국의 적.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어떠해야 하는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한민국은 자주 독립 국가다!”라는 사실일 것이다.


“박근혜가 있는 지금이다!”

한국 정치계를 주시하는 검은 눈, 그리고 고스트 리포트.

그들이 쓰는 시나리오는 ‘전쟁’이다!


군용기를 타고 극비리에 한반도로 날아든 의문의 세 남자,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보고서는 불과 열두 시간 만에 워싱턴으로 날아가기 시작한다. 달러를 손아귀에 쥔 미국의 거대한 정치 음모가 담긴 ‘고스트 리포트’이다. 소설 속 ‘태프트 리포트’로 명명된 이 보고서에는 채동욱,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문수, 윤상현 등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선거를 가늠하게 할 정치인들에 대해 분석이 면밀하게 담겨 있다. 


시대를 읽는 작가 김진명. 드러난 사실 아래 숨어 있는, 상상도 못했던 진실을 파헤치는 김진명표 소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예지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온 그의 소설은 시간이 흘러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 정치계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 한미일 동맹, 미국과 중국의 관계, 미국의 재정 위기 등 세계정세를 통찰한 그의 이번 소설은 더욱 놀랍기만 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20년, 100만 셀러 『고구려』 집필을 중단하고 작가가 극비리에 완성한 이 소설을 통해 친구도 적도 없는 국제정치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다. 



2. 작가 소개

김진명


부산 출생. 첫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발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시대의 첨예한 미스터리들을 통쾌하게 해결해주고, 일본ㆍ중국의 한반도 역사 왜곡을 치밀하게 지적하는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이다. 그의 소설들이 왜 하나같이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는지, 그의 작품을 읽어본 이들은 알고 있다. 

뚜렷한 문제의식을 지닌 작가, 김진명. 그의 작품으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철저한 고증으로 대한민국 국호 韓의 유래를 밝힌 <천년의 금서>,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어떤 역사논리로 이루어졌는가를 명확히 규명한 국보급 대작 <몽유도원>, 충격적인 명성황후 시해의 실체를 그린 <新황 태자비 납치사건>, 한국 현대사의 최대 미스터리 <1026>, 한국인을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힘을 그린 밀리언셀러 <하늘이여 땅이여>,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지혜를 다룬 <최후의 경전>,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 <카지노>, 북한 지도자 죽음의 미스터리를 담아낸 문제작 <신의 죽음>,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을 예견한 <삼성 컨스피러시> 등이 있다. 현재 대하소설 <고구려>를 집필 중인 그는 미천왕편(전3권), 고국원왕편(전2권)을 발표했다. 



3. 목차

작가의 말


유령 보고서 

구직난

김윤후 변호사 

첫 번째 수임 

태프트 리포트 01 채동욱 

어머니와 아들

의외의 조언 

미궁에 빠진 사건 

태프트 리포트 02 안철수 

달러의 위기 

의심할 수 없는 사람들 

라운트리 

태프트 리포트 03 문재인 

잭슨의 확신 

경계선의 용의자 

연환방어 

리처드 김의 부인 

1조 달러짜리 평택 딜

태프트 리포트 04 박원순 

미국 정부를 향한 제안 

베일 속의 인물

태프트 리포트 05 김문수 

절묘한 가정 

위험한 해답 

태프트 리포트 06 윤상현 

태프트 

싸드 

집단자위권 

물증 

수전이 남긴 말 

절묘한 조합

남겨진 목소리 

받으면 중국의 적, 안 받으면 미국의 적

뫼비우스의 띠

 


4. 본문 속에서

“누굽니까? 도대체 그 미친 자식이! 겨우 민간인 셋 태워 허큘리스를 태평양 건너 보낸 놈이!”

스캐퍼로티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다 이윽고 눈길을 창밖으로 던지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나직한 목소리를 입속으로 냈다.

“태프트!”


군용기를 타고 극비리에 한반도로 날아든 이 세 사내에 의해 만들어진 보고서는 불과 열두 시간 만에 워싱턴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_18~19쪽, ‘유령 보고서’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완벽한 승리였다. 세상은 아이를 채동욱의 친자로 확실히 인지했고, 채동욱은 졸지에 대한민국 최고의 강직한 수사검사에서 거짓말쟁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에 반해 김기춘은 박근혜 정권에서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확고부동한 위치를 점유했고, 이후 박근혜의 모든 정치 활동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정말 채동욱의 친자일까? 우리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_68쪽, ‘태프트 리포트 01 채동욱’에서 


우리가 당시 상황과 이후의 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 방문객의 전략은 매우 탁월했다. 정치인 안철수의 인기는 몇 달 지나지 않아 증명되었다. 그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 한국 국민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런 안철수가 고향인 부산에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고, 문재인과 함께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해서 선거를 치렀다면 그 열기는 엄청났을 것이다. 그 후 안철수와 문재인이 공정하게 경선을 하고 이긴 사람이 다시 민주당 후보하고 겨룬 다음 본선에 나갔으면…… 그것은 그 방문객의 말대로 100퍼센트짜리 대선 성공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문재인은 이 전략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안철수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여기에서 두 가지 분석이 가능하다. 

_173쪽, ‘태프트 리포트 03 문재인’에서


? 제길, 달러가 약해지면 미국인들이 고통을 받아야지, 왜 전세계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야 하냐고.

? 그러니 달러를 그만 찍어내야 돼요.

? 오바마 그 개자식, 종이만 있으면 찍어낼 기세니.

? 달러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요.

? 식량이든 자원이든 전부 달러로 가격을 정하는데 그렇게나 되는대로 찍어내니 물가가 안 오르고 배겨? 세계적으로 지난 3년간 딱 두 배가 올랐어.

?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어요.

? 정부들이 다 뒤집어져, 달러 약세가 멈추지 않으면.

?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네 정부가 잘못한 줄로만 아니 엉뚱한 데 돌팔매질하는 거죠.

_179~180쪽, ‘잭슨의 확신’에서


“남편은 윌로우에게 정보를 준 적이 없어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고요. 아마 그는 정부로부터 정보를 얻었을 거예요. 어차피 알려질 일이었으니까요. 여하튼 MD는 한 가지 조건이 있어야만 제대로 기능할 수 있어요.”

“한 가지 조건?”

“MD를 살리려면 무조건 싸드를 한국에 배치해야만 해요.”

“한국에 싸드를요?”

“네.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은 중국을 적국으로 상정하고 전개되고 있어요. 겉으로는 북한 핵과 미사일을 들먹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이에요. 원래 MD는 중국의 미사일이 날아오면 태평양 상공에서 격추시키도록 되어 있었지만, 성공률이 너무 낮아 싸드를 중국에 가장 가깝게 배치해야만 MD가 살아요.”

“싸드 없는 MD는 무용지물이란 얘기군요?”

_210쪽, ‘리처드 김의 부인’에서


“달러를 폭발적으로 강하게 만드는 길이 있을까요?”

“그런 길이 있으면 미국이 이렇게 헤매지는 않겠지요.”

“만약 중국과 미국의 입장이 거꾸로 된다면 어떨까요?”

“미국의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중국이 적자로 돌아선다는 얘긴가요?”

“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만약 그렇게 만든다면?”

“불가능하다니까요!”

“지금의 세상을 한번에 뒤집어버리면 어떻게 되죠?”

“세상을 뒤집다니요?”

“전쟁을 일으키면요?”

“네? 전쟁을?”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면요?”

_258쪽, ‘위험한 해답’에서


“이미 폴 크루그먼이 말하지 않았나? 그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람이지.”

“그야 알지.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고.”

“그가 뭐라고 얘기했는지 아나?”

“…….”

“미국은 전쟁을 필요로 하는 나라라고 했지. 전쟁이 없으면 가상의 전쟁이라도 만들어야만 한다고 했어. 지금 이 젊은 양반도 결국 그 얘기 아냐?”

_280쪽, ‘싸드’에서


불과 이틀의 시간차를 두고 자신을 압박해 오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대통령은 진한 외로움을 느꼈다. 시진핑은 자신이 할 말을 마치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겁니다. 싸드를 받는 그 순간부터 한국은 중국의 적입니다. 신중하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_291쪽, ‘싸드’에서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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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8. 19. 20:18





10년을 해도 안 되는 영어

10년간 된장찌개 맛을 봐도, 된장찌개 만드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맛있는 된장찌개를 만들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10년간 눈으로만 본 영어가 어느 순간부터 입으로 나올 수는 없습니다. 영어를 아무리 많이 읽고 문법을 배워도, 영작에 적용해보지 않으면 영어회화를 잘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해석할 때와 영작할 때는 전혀 다른 사고과정을 거칩니다. 머리 속에서 만들어 본 적이 없는 구조의 문장은 말할 수 없습니다.

 

상황식 vs 패턴식

영어 회화를 공부할 때, 특정 상황에 특정한 문장만을 읊으면서 앵무새처럼 회화를 배웁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수천, 수만 가지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금만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아무 말도 못 합니다.

문법패턴을 중심으로 영어 말하기, 쓰기를 배우면 응용력이 생깁니다. 50~100개의 패턴만 확실하게 익히고 있으면 어떤 상황에 닥쳐도 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가장 많이 쓰는 30개의 핵심 패턴이 담겨있습니다. 이 패턴만으로 모든 문장의 70%는 이해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 vs 쓰기

꾸준하게 영어에 노출되지 않는 이상, 말하기를 통해 중급 이상의 회화(관계대명사를 쓰거나 다양한 의문문을 만드는 등)를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쓰기를 통해 실력을 높이고, 말하기로 넘어가면 쉽게 다양한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쓸 수 있는 문장은, 머지않아 말할 수 있게 되며, 말할 수 있는 문장은 대부분 들립니다. 결국, 한국인의 높은 읽기 실력과 낮은 말하기 실력의 간격을 메워주는 것은 영어쓰기입니다.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

영어공부를 혼자 하면 앞부분만 읽고 버려지는 책이 많습니다. 물론 읽는 사람의 의지 탓도 있지만, 책을 만드는 사람의 내용 전달력 부족, 난이도 조절 실패, 재미 요소의 부재가 더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네이버 영화 평점 9.X 영화의 240개 명대사를 즐기다 보면 4시간 만에 익힐 수 있습니다.

 

무상 AS: miklish.com

MP3, 영화 영상, 추가 영작 자료, 공부법 및 질문답변은 miklish.com에 있습니다. 질문은 늦어도 3일 이내에 답변해드리며, 요청사항은 최대한 경청하고 책과 강의에 반영하겠습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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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7. 10. 18:30




낚싯대로 건져 올린 통찰, 유머 그리고 철학

- 제대로만 하면 낚시는 스포츠가 아니라 인생을 사는 방법이다.

- 풋볼과 달리 낚시는 물고기한테 져도 심판 탓을 하지 않는다.

- 인생의 의미는 짜릿한 입질을 느낄 때 더 잘 이해되는 법이다.

- 낚시는 사랑을 나누는 것과 아주 비슷해서 직접 해봐야 만족감을 안다.

- 중년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멋진 물고기를 놓쳐도 화가 나지 않는다는 것.

- 다른 사람이 낚시 이야기를 하거든 입을 다물고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친구를 잃게 된다.

- 인생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이다. 조만간 송어가 뛰어오르리란 것과, 송어가 뭐 때문에 뛰어오르든 낚시꾼의 플라이 통에 든 것과는 무관하다는 것.

- 젊을 때 나는 플라이로 송어를 낚는 것이 사랑을 나누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제 나이를 먹고 보니, 확실히 그렇다.

- 무지한 낚시꾼과 입씨름 벌이지 말라. 그대는 얻을 게 없고 그는 잃을 게 없다.




낚시에 미친 심리학자의 유쾌한 인생독본

당신의 인생에도 언젠가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찾아온다



변화와 속도만 추구하는 세상에 

낚시광이 권하는 즐거운 인생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의 저자 폴 퀸네트는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이며 무엇보다 알아주는 낚시광이다. 자신의 50여 년간의 낚시 경험이 오롯이 녹아 있는 이 에세이에서 저자는 제대로만 하면 낚시는 스포츠가 아니라 인생을 사는 방법이며, 낚시야말로 유쾌한 인생의 은유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현존하는 가장 재능 있는 에세이스트’라고 평가받는 저자가 낚싯대로 건져 올린 통찰, 유머, 철학이 살아 있는 90개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는 대어도 있고 피라미도 있지만, 그가 만들어내는 풍부한 영혼의 생선수프는 우리에게 인생을 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변화와 속도만이 최고 가치로 이야기되는 현대 사회에서 낚싯대를 든 저자는 그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서두르거나 빠른 결과를 바랄 수 없다는 것이 낚시의 묘미이듯이 ‘소로(『월든』의 저자) 산보 클럽’의 회원인 저자는 뛰기보다 천천히 산보하기를 좋아하고, 빌딩 숲에 둘러싸인 아파트 대신 송어가 넘치는 불편한 호숫가에 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가 밥벌이에만 빠져 있다면 인생은 늘 숨 가쁠 수밖에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조차 무의미할 수 있다. 퀸네트에 따르면 ‘낚시’는 몇 시간 동안 일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퀸네트가 권하는 ‘즐거운 인생’의 기본 지침이다.


세상의 모든 낚시꾼을 위한 인생 이야기

세상의 모든 인생을 위한 낚시 이야기


이 책은 단순히 낚시와 관련된 교훈을 담고 있지 않다.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듯이, 낚시와 관련한 교훈은 딱 한 가지만 담고 있을 뿐이다. “떠나라, 그리고 더 많이 낚시하라!” 저자는 1년에 80일 이상 낚시 여행을 떠나는 못 말리는 낚시꾼이지만, 이 책을 즐기기 위해 낚시를 좋아할 필요도 없고 낚시를 할 줄 모른다 해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이 책은 배움에 대한 글이며 교훈에 대한 글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실마리는 낚시로부터 풀어내지만 이 책은 인생의 어느 한순간에 불현듯 마주치게 되는 아주 사소한 깨달음의 계기들을 담고 있다. 즉, 절제와 지나침, 성공과 실패, 삶과 죽음, 가족, 관계의 윤리, 사랑과 전쟁 등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결혼, 육아, 우정,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 자신에게 미소 짓는 법 등은 뒷맛이 오래 남는 유머를 잃지 않기에 더욱 쉽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는 베테랑 낚시꾼의 인생 유전이 살아 숨 쉬고 있어 낚시꾼들의 필독서로서 손색이 없으며, 낚시 가이드북으로 이제 막 낚시계에 입문한 낚시꾼에게도 낚시하는 인생에 대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강태공들에게는 한적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강에 플라이낚시를 드리울 수 있는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란 연못 속의 작디작은 물고기

이 책에는 저세상으로 떠나기 전 단 하루 마지막 낚시 여행을 가게 된 부자의 가슴 찡한 이야기에서부터 친환경주의를 실천한답시고 생선거름 썩는 냄새로 파티장을 엉망으로 만든 웃지 못할 경험담, 한국의 선승에게서 깨우침을 얻어 자살 환자를 구한 에피소드 등 저자의 화려한 이력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망라돼 있다.


그 밖에도 바쁜 일상에 쫓겨 진정으로 추구하는 삶을 체념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저자는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무실 문을 열고 달려 나가 물고기를 두 마리나 낚았던 일화를 들려주며 낚시광으로서의 위용을 확인시켜주기도 한다. 그 밖에도 언제라도 진짜 삶을 좇아서 현재의 직업을 버리고 플랜 B를 실행할 수 있는 용기, 용감하게 빗속을 뚫고 달려가 손이 얼얼해질 때까지 송어를 낚게 해준 친구와의 진한 우정, 아내에게 매일 두 번씩 사랑한다고 말하기 등 퀸네트만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에게 낚시와 인생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가 아무리 아등바등 살아도 그저 황무지의 연못 속 작디작은 물고기들임을 깨닫게 해주는 동시에 가족이든 친구든 낚시든 진정으로 사랑하는 대상과 가까이 있는 것이야말로 기쁨의 원천임을 일깨워준다.



저자 소개

폴 퀸네트(Paul Quinnett)


베테랑 낚시꾼이자 심리학자인 폴 퀸네트는 20년 동안 마약 치료 센터의 책임자로, 알코올중독자 요양소에서 입원환자 컨설턴트로 일해왔다. 또한 그는 자살에 관한 세계적인 전문가로서 생활의 대부분을 깊은 절망에서 허우적대는 사람들 속에서 보낸다. 그래서 그를 아는 사람들은 “낚시를 치료법으로 사용하느냐?”라고 묻기를 좋아한다. 


그럴 때마다 “돌팔이 의사나 그렇지 않지”라고 대답하는 그는 우리가 상상으로만 알고 있는 바로 “못 말리는 낚시꾼”이다. 그는 낚시와 인생은 함께 가는 것이라 믿으며 지금도 낚시에서 인생을 배워가는 중이다. 50년 이상 낚시 여행을 다니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 『다윈은 어떻게 프로이트에게 낚시를 가르쳤는가』 『돌이킬 수 없는 결정, 자살』을 써서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뉴스위크> <뉴욕 타임스> <오늘의 심리학> 같은 잡지를 비롯해 주요 낚시 잡지에 기고하여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로 평가받는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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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7. 10. 18:25


충분한 돈이 모두에게 지급되고, 그 돈을 평생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가족이 몇 명이든, 직업이 무엇이든, 월급이 얼마든, 재산이 얼마든 일정한 돈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지급된다면, 더욱이 그 돈을 다른 모든 소득과 함께 받을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라고 각자에게 지급되는 돈, 그러한 소득은 모든 사람이 사회적인 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는 명목으로 주는 돈이다. 그렇기에 빈곤을 퇴치하고, 사회적인 불평등과 부당함을 줄이며, 개인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본문에서



“모두 주자! 그냥 주자!”

21세기 화두 ‘기본소득’


2013년 스위스에서 기본소득 도입을 국민투표에 부치기 위한 서명운동이 성공하면서 전 세계 이목이 스위스에 쏠렸다. 기본소득이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개념이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과 미국 등지에서는 1970, 80년대부터 정치적 이슈로 오르내렸고 지금도 계속 논의되고 있다. 


기본소득 특징 중 하나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좌파, 우파 모두 주장하는 복지 제도라는 점이다. 루뱅가톨릭대 필리페 판 파레이스 교수가 “19세기 노예해방, 20세기 보통선거권에 이어 21세기는 기본소득이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기본소득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부의 불평등이 점점 심해지면서 더 기대를 받고 있는 제도다. 


서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복지 제도가 취약한 한국에서는 최근 들어서야 기본소득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세 모녀 동반 자살 사건을 비롯해 최소한의 생계조차 누리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 팽배해진 탓이다.     


프랑스의 젊은 경제학자가 쓴 이 책 《조건 없이 기본소득》은 기본소득을 쉽게 소개한 책이다. 기본소득이 무엇이고 어떤 취지를 담고 있으며 왜 도입되면 좋은지 설명한다. 재원 마련도 어려운데 부자들에게까지 지급해야 하는가, 기본소득이 아니


라 완전고용을 먼저 관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대는 사람들에게도 줘야 하나, 기본소득 믿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면 어쩔 것인가 등등 기본소득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 하나하나에도 논박한다. 가장 중요한 재원 마련 방안도 여러 측면에서 제시한다.


노숙인이든 재벌 회장이든 받는 평생 월급

  

기본소득은 국가가 매달 얼마씩 평생 지급하는 돈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일을 하든 하지 않든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돈은 사람마다 받는다. 한 살 아기와 아흔 노인이 받는 돈이 같다. 기본소득은 국가가 베푸는 시혜가 아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사회에 이롭고 이로운 활동을 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그 돈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간명하다.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조건도, 어떠한 대가도 없이 모든 시민이 ‘기본소득’을 받는다면? 또 그러기 위해서 구직 노력을 보이거나, 사회의 충실한 일원이 되겠노라 서명을 하거나, 공익 근로를 하거나, 지급 기관의 창구 앞에서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면? 심지어 굳이 지급을 신청조차 할 필요가 없다면? 충분한 돈이 모두에게 지급되고, 그 돈을 평생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가족이 몇 명이든, 직업이 무엇이든, 월급이 얼마든, 재산이 얼마든 일정한 돈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지급된다면, 더욱이 그 돈을 다른 모든 소득과 함께 받을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라고 각자에게 지급되는 돈, 그러한 소득은 모든 사람이 사회적인 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는 명목으로 주는 돈이다. 그렇기에 빈곤을 퇴치하고, 사회적인 불평등과 부당함을 줄이며, 개인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23쪽에서


기본소득이 기존 복지 제도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조건’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을 예로 들면, 기초생활수급권의 경우 부양의무자가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든 없든 부양의무자가 있으면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실업수당은 해고나 권고사직이 아닌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경우에는 받을 수 없다. 이처럼 현행 복지 제도는 수급기관에 가서 자신이 얼마나 가난한지 구구절절 설명하거나 얼마나 열심히 취직하려 애썼는지 증명하는 등 굴욕적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최소한의 존엄마저 버려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본소득은 이러한 모든 조건을 없애고 수령자가 기본소득 제도를 알든 모르든 자동으로 평생 지급되는 돈이다. 극빈자에서 재벌 회장까지 다 받는다. 가난한 사람들만 골라 준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낙인을 찍는 행위고, 그것이야말로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든 ‘사회적 부’를 만든다


그럼 기본소득은 얼마면 적당할까. 이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일이지만, 단순히 최저 생활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일하지 않고 살아도 될 만큼의 돈을 지급받아야 하며,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해야 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선 수령자들은 기본소득으로 필수 재화와 서비스를 쓰고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생활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만큼의 소득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즉 각 개인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은 보장을 해 주어야 한다. 그 경우 사람들은 처음 잡히는 아무 일에나 매달릴 필요가 없고, 착취당하는 임금노동자 생활을 체념하고 받아들일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기본소득 믿고 다들 일에서 손을 떼면 어쩌냐는 것이다. 1970, 80년대 미국에서 여러 집단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보면 그것은 기우일 가능성이 많다.


결과적으로 노동 양의 감소 현상은 예상한 것보다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 실험 전체를 분석한 경제학자 마이클 킬리(Michael C. Keely)는 전체 노동시간에서 평균 7-9퍼센트가 줄었다고 결론을 냈다. 그리고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자이자 고용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홀(Robert Hall)은 이러한 노동시간의 감소는 직업 하나로는 생계를 잇기 곤란한 이들이 일이 끝난 후 하던 아르바이트를 줄인 것이거나, 여성이나 학업을 마치지 않은 성인들이 노동시간을 줄인 것으로 풀이했다.-126쪽에서


그렇더라도 왜 내가 힘들게 일해서 낸 세금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먹는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하느냐는 반감은 쉬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일과 사회적 부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써야 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일이 사회적으로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자존감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것은 “그릇된 통념”이며, 개개인이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이 사회적 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한다. 히키코모리들조차 말이다. 


혹시 ‘히키코모리’가 진정한 무임승차자는 아닐까? 히키코모리들은 “그들의 가장 기초적인 생명 활동에 필요한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와도 사회적 관계를 맺지 않고 방문을 굳게 잠근다.” (…) 히키코모리의 특징 중 하나는 비디오게임, 인터넷, 만화 등이 안내하는 가상세계로 도피하여 안식을 얻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로 이들 또한 엄밀히 말하면 아무것도 안 하는 ‘비활동자’는 아니다. 나름의 활동을 하며, 그것도 엄청난 열정을 갖고 한다. 다만 홀로 활동하고,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뿐이다. -112쪽에서



또한 저자는 사회적 부에서 ‘부’란 의미가 경제적인 부만을 가리키지 않는다고 강조

한다. “(좋은) 인간관계, 연대감” 등도 사회적 부라는 것이다. 돈은 결국 여러 사회적 부산물 중 하나일 뿐이란 지적이다.


재원 마련 방법은 많다!


기본소득 도입을 주저하게 하는 결정적인 것이 재원이다. 모든 이에게 지급하려면 만만치 않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소득을 비현실적인 유토피아적 제도라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재원을 마련하는 데는 “아무 문제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기본소득 지지자의 수만큼이나 각양각색의 방법이 있다”는 주장이다. 재원 마련 문제는 “단순히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보다 “정책의 문제”라고 본다. 즉 정책 입안자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을 부추겨야 하는 건 시민들이다.


문제는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표를 의식해서 혹은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이 주제(기본소득)로 감히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회의론에 맞서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실험을 해 보는 것이다. 지역을 정해 직접 실험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기본소득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안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기본소득에 대한 근거 없는 우려를 잠재울 수도 있으리라 본다.


때로 사람들이 기본소득에 회의감을 품고 있고 이 제도를 깊이 불신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기본소득은 부와 일이 새로이 분배되는 신(新)사회 모델을 탄생시킬 것이고, 오늘날 패자로 여겨지는 이들을 승자로 만들 것이란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정치 판도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오늘날의 ‘패자’들은 정치에 거의 관여할 힘이 없지만, 기본소득을 받게 되면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본소득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아래에서부터 운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기본소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정치인들이 기본소득에 대해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187쪽에서


저자는 여러 방안 중 기존 예산을 재분배해 마련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토빈세·탄소세·초고소득자 과세를 비롯해 부가가치세·소득세 등으로 보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세금을 거둬 마련하는 방법을 지지하고, 기존의 복지 제도 예산 일부를 끌어다 쓰는 방법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기본소득 도입 자체가 “사회보장제도 개선과 강화를 의미하지 약화는 아니기 때문”이란 것이다. “기본소득이 실업수당이나 퇴직연금 같은 보험적 성격의 사회보장제도를 대체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다. 조세 저항에 대해선 “기본소득 지급을 위해 세금을 더 올릴 경우 대부분 가정에 큰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며, “어떤 재원 


마련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회 변화와 소득 재분배 수준이 결정된다는 점도 유의하라”고 조언한다.


완전고용에 대한 미련을 버리자


저자는 기본소득보다 먼저 완전고용을 관철해야 한다는 주장에 간략히 노동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그간 우리는 더 일하기 위해 싸워 온 것이 아니라 일을 줄이기 위해 싸워 왔음을 상기시킨다. 일할 권리란 “오늘날까지 신기하게도 끈질기게 남아 있는 허구이자 환상적 개념이며, 단지 위안을 주는 믿음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저자는 한계에 다다른 자본주의 사회에서 완전고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런 현실을 전제했을 때 기본소득을 지급해 사회적으로 노동시간을 줄이고 또한 정말 일하고 싶은 사람만 일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한다. 이런 점에서 기본소득은 일자리를 나누는 제도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제 다음처럼 구호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모두 일하기 위해 적게 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적게 일하기 위해 모두 일해야 한다!”

일을 줄이고 일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놓여나면 삶의 방식도 분명 달라질 것이다. 그간 우리는 더 소비하기 위해 더 일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장에 다니는 대신 기본소득만 받으면서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기로 한 사람이라면 자연 덜 소비하며 살 수밖에 없다. 이는 크게 보면 끝없이 되풀이되는 과잉 생산, 과잉 소비라는 자본주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본소득이 자본주의를 넘어설 한 방법으로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덜 생산하고, 덜 소비하는 것은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이롭다. 

저자는 일하느라 인생을 더는 소진하지 말자고 거듭 강조한다.


우리는 너무도 많은 시간을 일로 소진해 버린다. 그 바람에 내가 좋아하는 활동, 가족, 친구 등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내게 기본소득은 일 이외에 존재하는 ‘부(내가 좋아하는 활동, 가족, 친구 등)’를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부’로 만드는 것, 그리고 우리가 점차 잊어 가는 진정 소중한 것들을 더욱 풍요로운 환경에서 지킬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수단을 제공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175쪽에서







지은이 바티스트 밀롱도(Baptiste Mylondo)


1980년 프랑스 피카르디에서 태어났다.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좌파 지식인이다. 경제학자이자 정치철학자다. 파리 제8대학에서 공공행정학을 공부했고, 리용 2대학에서 정치학, 리용 3대학에서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반성장주의를 지향하고 인간 중심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 기본소득 운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쇼핑카트와 사람들(Des caddies et des hommes)》 《돈 버느라 인생을 잃지 마라(Ne pas perdre sa vie la gagner)》 《모든 이를 위한 소득(Un revenu pour tous)》 등이 있다. 현재 프랑스 고등 상업 개발학교, 리용 정치학 연구소 등에서 강의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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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6. 14. 19:24



[책 소개]

인지능력의 시대잘 만들어진 인포그래픽으로

정보를 빠르고 명확하게 전달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고 SNS를 통해 많은 정보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그래서 이제는 많은 양의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보다 정보를 빠르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과 정보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정보에 스토리와 디자인을 입힌 ‘인포그래픽’이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과 마케팅의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이다.

이 책에서는 인포그래픽으로 정보를 전달하거나 마케팅을 진행하려는 독자들을 위해 실제 국내외 성공 사례를 살펴보고인포그래픽을 만들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며 어떻게 마케팅에 활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57가지 주제별로 국내외 사례를 풍부하게 담아 설명했으며 Part1, 2, 3에서는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와 기획제작 노하우를 다루고 Part 4, 5에서는 인포그래픽이 실제 마케팅과 홍보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소개한다.



[출판사 서평]

 

왜 인포그래픽이 대세인가?

사실 인포그래픽이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시각화 방법은 아니다예전부터 안내판이나 메뉴판 등에서 우리가 친숙하게 사용하던 정보 전달 방법이었다그러다 최근 들어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에 지친 사람들이 생겨났고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포그래픽이 주목받게 되었다이제는 대량의 정보를 그대로 습득하는 능력이 아니라 하나의 정보도 호소력 있게 전달해 인식시키는 능력이 중요해졌다정보를 어떻게 가공해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실제 SNS 마케팅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기업에서는 텍스트 광고보다 인포그래픽을 이용한 시각적 광고로 선호하게 되었고 이에 따른 마케팅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인포그래픽어렵지 않다!

흔히 인포그래픽은 디자이너만이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대답은 NO! 정부정책을 홍보하는 공공기관의 공무원부터 한눈에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를 만들고 싶은 직장인제품을 홍보해야 하는 마케터가게의 특징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보여 주고 싶은 소상공인까지 전 영역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이 책은 총 57가지의 주제를 파트별로 나눠 구성한 국내외 인포그래픽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인포그래픽을 제작할 때 고려해야 할 점과 꼭 알아둬야 할 점들을 익힐 수 있다인포그래픽이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인포그래픽을 제작할 때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여러 사례를 보여 주며기획과 제작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또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인포그래픽을 비즈니스에 활용한 사례부터 마케팅에 활용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사례까지 다루고 있다사례를 살펴본 후 실제 자신의 프로젝트에서 인포그래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 실전 팁’을 제공한다.

 


[저자 소개]

이수동

대기업중앙일보Joins, 전자신문 등에서 다년간 뉴미디어콘텐츠홍보 업무를 담당 했고현재 ()한국인포그래픽 협회장과 ‘브이랩(Visual Contents&Media Labs) 인포그래픽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교육연구제작 등 인포그래픽을 포함한 비주얼 콘텐츠 관련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국내 최초로 정부·기업·언론·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한국인포그래픽포럼’을 운영 중에 있으며페이스북블로그매체를 통해서도 IT 트렌드뉴미디어인포그래픽, PR 관련 글을 쓰면서 정부기업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활발히 하고 있다이밖에 중앙일보 뉴미디어위원(), 중앙일보 사보기자(),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사무국장(), 서울시글로벌브랜드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대한민국 인포그래픽어워드 조직위원이며 ‘제1회 한국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인포그래픽 부문 우수상한국 PR 협회 2013년 6월 이달의 홍보인 선정호주/뉴질랜드 대사관이 주는 Education Fair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저서로 《인포그래픽 기획과 실전 전략》이 있다.

 

 

송정수

국내 최초 인포그래픽전문 미디어그룹 ‘인포그래픽웍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실제 비즈니스에서는 인포그래픽이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던 시절 전문회사로 시작해 국내 인포그래픽 대중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전자신문한국경제신문, SK, GS칼텍스삼성생명,현대카드현대자동차보건복지부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기업언론공공기관과 함께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꾸준한 강의활동을 하고 있다저서로 《인포그래픽 기획과 실전 전략》을 출간했으며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과에 출강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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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6. 13. 08:49



이 책을 먼저 읽어 본 명사들의 추천사


“책의 형식과 내용도 진화하고 있다. 그 증거가 이 책 《다윈의 서재》다. 접하기 쉽지 않은 과학책을 재미있는 형식과 독특한 해석으로 전개하는 저자의 능력은 감탄스럽다.” _ 권오현(삼성전자 부회장) 


“무심코 집었던 책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생각들을 소설 읽듯, 이야기 나누듯 만날 수 있다.” _ 김빛내리(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무슨 책을 읽어 왔는지가 그 사람이다. 이 문장에 동의한다면, 장대익이라는 사람은 이 한 권의 책으로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편안하게 감상해보자. 늘 그만의 ‘잘 들리는 목소리’로 들려주는 말랑말랑하고 유익한 과학 이야기.” _ 박웅현(TBWA 코리아 전문임원, 《책은 도끼다》 저자) 


“장대익은 흑체 같다. 그에게 들어간 것은 무엇이든 새로운 형태로 튀어나온다. 그가 책을 읽었다. 그 책들이 온전하게 그에게 녹아들어갔다가 새로운 형태로 튀어나온 게 이 책에 실린 서평이다. 이런 흑체의 행위예술이 모여 있는 전시회 같은 책이다.” _ 이명현(천문학자)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자들과 나누는 대담과 북토크라는 구성도 멋지지만, 내용은 더욱 재미있고 도전적이다.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이 나아갈 길을 안내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_ 채수일(한신대학교 총장) 


2013년 여름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을 통해 인문학의 틀에서 벗어나 과학적 탐구까지 포괄한 새로운 ‘인간학’을 제안한 서울대학교 장대익 교수의 신작 《다윈의 서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교양의 지침서, 즉 ‘우리 시대의 과학 고전’을 소개하는 과학 서평집이다. 

책이 없었다면 과학은 그저 과학자들만의 언어 세계에 갇혀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과학이 교양으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은 과학자들 중 누군가가 책을 통해 자신들의 연구 성과들을 알리고 그 함의들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이제 교양의 변방에서 구색 맞추기에 머물렀던 과학교양서 대신, 정통 과학서를 과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한 안내서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이 책은 인간과 세계, 자연과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고 그 원리를 파악하고자 했던 위대한 과학 고전에 대한 본격 서평집이다.


과학, 진화하는 지식의 최전선에 서다


영국의 시인 존 키츠는 뉴턴이 분광학을 통해 무지개의 비밀을 푸는 바람에 시인들이 더 이상 무지개에 대한 시상을 떠올릴 수 없게 됐다고 한탄했다. 과학은 정말로 세상과 동떨어진 과학자들만의 전유물인가? 자연의 신비로움을 분해하여 인간에게서 낭만을 앗아버린 학문일까? 과학은 과연 그렇게 인간과 무관한 차갑고 매정한 학문인 것일까? 


과학은 지금껏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이자 인류의 세계관을 형성해온 주인공이다. 따라서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인류 문명의 발자취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나아가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전망하지 못할 수 있다. 


과학은 이 시대의 핵심 교양이다. 하지만 인문 교양 중심의 지식 사회에서 그동안 과학책은 구색을 맞추는 용도로만 취급되었다. 이는 과학에 대한 저평가로 이어지고 결국 현대 사회에 대한 심각한 난독증을 유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글쓰기 방식으로, 현대 과학을 이해하는 데 없어선 안 될 56권의 과학책을 과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해설하였다.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가 펼치는

우리 시대 지성들의 책과 사상


좋은 책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그리고 새로운 시각과 교훈들을 준다. 좋은 과학책은 거기에 최신 과학이 밝혀준 ‘새로운 사실들’까지 보탠다. 결국 좋은 과학책이란 합리적이고 신뢰할 만한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합리적 사고방식과 세계관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책이다. 좋은 과학책들의 서평집인 《다윈의 서재》에서는 찰스 다윈부터 에르빈 슈뢰딩거, 에드워드 윌슨, 칼 세이건, 리처드 도킨스, 장회익, 말콤 글래드웰, 제러미 리프킨까지 46명의 저자가 쓴 56권의 책이 시공을 초월하여 만난다. 


흔히들 과학책에는 시간의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새로운 이론이 등장하고 실험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기존의 이론과 책은 효용을 잃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기우이다. 출간된 지 150년이 넘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의 이 문장을 보자. “육종사들은 선택적 교배를 통해 몇 세대 만에도 자신들이 원하는 동물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하물며’ 자연은 그 엄청난 세월 동안 이토록 정교하고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들어낼 수 없겠는가?” 자연선택의 원리와 장구한 역사를 한 문장에 응축했다. 아직도 절대자에 의해 생명이 ‘만들어졌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다윈의 문장은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한다. 또한 에르빈 슈뢰딩거가 《생명이란 무엇인가》에서 제기한 물음들, “어떻게 무질서에서 질서가 생기는가?” “질서에서 질서가 생기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는 아직도 근본적인 질문으로 남아있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들 수 있다. 저자는 인지철학자 대니얼 데닛을 사회자로 삼고 각 책의 저자들과 대담을 펼친다. 데닛은 미국공영라디오(NPR)의 ‘다윈의 서재’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와 날카로운 질문과 깊은 통찰로 대담을 이끌어간다. 또한 2부에서는 장대익 교수가 주인공으로 나와 주제별로 과학서를 소개하는 북토크를 펼친다. 


다윈의 서재 - “진화하는 지식의 보고” 


이 책의 1부 ‘다윈의 서재’는 “만약 다윈이 지금 살아 있다면, 과연 그의 책장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다윈은 지질학자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 원리》를 비롯하여 식물학, 동물학, 육종학, 박물학, 지질학, 화석학, 발생학 등 각 분야의 전문서뿐 아니라 당대의 수많은 소설까지 섭렵한 다독가였다. 따라서 그의 서재에는 과학책은 물론, 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었을 것이다. 


1부에서는 대담의 주인공인 대니얼 데닛을 시작으로 리처드 도킨스, 칼 세이건, 에드워드 윌슨, 토머스 쿤, 리처드 파인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룬 과학자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아웃라이어》의 말콤 글래드웰, 《넛지》의 리처드 탈러 등 과학의 성과를 응용한 경제경영서 저자들도 초대한다. 각각 도발적인 책, 우아한 책, 경계가 없는 책, 배후의 책, 내밀한 책이라는 다섯 가지 분류에 따라 저자를 초대하여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류는 과학책들이 얼마나 도발적으로 사회적 이슈를 건드렸는지, 과학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어떻게 보였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융합을 시도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배후의 책’에서는 베스트셀러 경제경영서의 배후에 숨어 있는 과학책을, 그리고 ‘내밀한 책’에서는 과학자들의 삶을 이야기한 과학자 전기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저자가 대담 형식으로 책을 소개한 것은 과학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책속에 담긴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끊임없이 묻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책을 읽는다면, 독서라는 것은 ‘왜 여기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를 묻고 그에 대한 답을 기대하는, 매우 적극적인 지적 행위가 된다. 

장대익의 서재 - “밈들의 전쟁터”


이 책의 2부에서 저자는 ‘인간과 자연’ ‘생명과 우주’ ‘문화와 역사’ ‘종교와 과학’ ‘과학과 사회’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17회의 북토크 강연을 진행한다. 저자의 서재는 도킨스의 용어를 빌어 말하면, ‘밈meme들의 아우성’, 또는 ‘밈들의 전쟁터’이다. 즉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단어와 문장들이 서로 치열한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서재인 것이다. 여기서 소개된 책들은 기본적으로는 모두 과학 관련 도서이지만, 그 책들은 우리 삶의 다른 영역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즉, 그 책들은 단지 호기심을 채워주는 것뿐만 아니라 호기심을 넘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과학적 통찰’을 던져주는 책들이다.


인간이 지금과 같은 문명을 이룩하게 된 것은 ‘공동 주의집중’과 ‘문화 전수’라는 독특한 능력 덕분이다. ‘공동 주의집중’이란 제3의 대상을 가리킴으로써 타인과 관심을 공유하는 행위이고 ‘문화 전수’는 남들로부터 배운 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해주는 행위이다. 이런 의미에서 누군가가 소개해주는 책들에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공동 주의집중), 그 책의 내용들을 자신의 언어로 타인에게도 이야기해주는 것(문화 전수)은 가장 적극적인 독서 행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책의 내용을 단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용어와 문장’으로 저자의 핵심 논지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개가 먹은 거위의 살은 개의 살이 된다”는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의 말처럼 책의 내용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2부에서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부터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 대니얼 데닛의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 칼 세이건의 소설 《콘택트》, 장회익의 《삶과 온생명》, 제러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 등 36권의 책을 소개한다. 


지은이 장대익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양의 기준을 제시하는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다. ‘인문적 과학’과 ‘과학적 인문학’의 새로운 길을 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AIST 기계공학과에 진학했으나 공부에 흥미를 잃고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전공을 바꿔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 들어간 뒤, 그리고 진화생물학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바꾸는 ‘호기심과 열정’을 발견했다. 

중학교 때까지는 다 읽은 책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책과 담을 쌓고 지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들어가 만난 선생님의 영향으로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대학원 시절에는 밥 먹는 시간마저 아까울 정도로 책에 빠져 살았다. 이제는 서재에서 들려오는 ‘단어들의 아우성’에 가장 큰 지적 흥분을 느끼는 저자로 진화했다. 

서울대학교 행동생태연구실에서 인간 본성을 화두로 하는 ‘인간 팀’을 이끌었고, 영국 런던정경대학교에서 생물철학과 진화심리학을 공부했다. 일본 교토대학 영장류 연구소에서 침팬지의 인지와 행동을 연구했고, 미국 터프츠 대학교 인지연구소의 인지철학자 대니얼 데닛 교수의 날개 밑에서 마음과 문화의 진화를 공부했다.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다윈의 식탁》《쿤 & 포퍼: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다윈 & 페일리: 진화론도 진화한다》《생명은 왜 성을 진화시켰을까》《종교 전쟁》(공저) 등의 책을 썼고, 《통섭》 등의 책을 우리말로 함께 옮겼다. 최근에는 도덕성과 문화의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제11회 대한민국과학문화상(2010년, 교육과학기술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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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6. 13. 08:44




“여러분을 지켜 줄 든든하고 똑똑한 IT, 우리 함께 알아봐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전하는 <주니어를 위한 ETRI easy IT> 네 번째 이야기


휴대폰 없이 살 수 있을까. 당연히 “살 수 있다”는 대답이 많게 마련이다. 공기나 음식처럼 절박한 사태에 맞닥뜨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 

몹시 급하진 않더라도 많이 불편하긴 할 거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티브이 방송을 들여다볼 수 없겠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 수도 없을 테니까. 그뿐인가.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없어 은행에 직접 가거나 현금자동출금기(ATM)라도 찾아야 하는 등 이것저것 불편한 게 많을 거다.


휴대폰 없는 삶은 ‘은행에 직접 가야 하는 불편’ 정도에 머물고 말까. 아니, 좀 더 불편해질 게 분명해 보인다. 참으로 불편한 삶을 견디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 거다. 그만큼 휴대폰이 ‘삶의 요체 같은 기기’가 됐다는 얘기.


휴대폰은 ‘정보기술(IT)의 요체 같은 기기’다. 곱씹어 말하자면 ‘휴대폰 없는 삶’에 대한 호기심은 ‘IT 없이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닿는다.  


IT 없이 살 수 있을까. 역시 “살 수 있다”는 대답이 많게 마련이다. 질식하거나 굶어 죽는 사태에 맞닥뜨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


몹시 급할지에 대한 이견이 있다손 치더라도 IT는 매우 무겁게 생활 주변에 자리 잡았다. 특히 안전에!


지은이들은 “IT로 세상이 편하고 안전해졌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을 지갑처럼 쓸 정도로 편리하고, 홍채 인식 기능과 일회용 비밀번호로 안전한 이용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거다.


그렇다 해서 마음을 놓으란 얘긴 아니다. “범죄가 IT 세상을 노리고 있다”며 늘 조심하라고 관심을 북돋웠다. 은행에 저금한 돈을 몰래 빼내어 가려는 사기꾼에게 당하면 곤란하니까. PC에 ‘좀비’가 숨어들고, 엄마 아빠의 신용카드 정보가 새어 나가서도 안 되니까.


“IT로 안전한 여행을 떠나 보자”는 제안도 잊지 않았다. 자동차를 보호하고, 배와 비행기 교통을 관리해 통제하는 IT를 잘 활용하자는 뜻. “IT로 바다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다”며 독자의 관심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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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5. 7. 09:42




100년 기업 뉴발란스

전통과 성장에 담긴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분석하다



뉴발란스(New Balance)는 우리에게 ‘스티브 잡스가 신었던 신발’, ‘N’이라는 로고가 들어간 신발로 유명하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N 시리즈와 다양한 제품 모델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 전문 기업 뉴발란스는 108년이라는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경쟁 기업인 나이키, 아디다스를 훨씬 능가한다. 


짐 콜린스(Jim Collins)의 말처럼 위대한 기업도 언제든 몰락할 수 있는 시대에 전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며 성장하고 있는 기업은 흔하지 않다. 


이 책은 108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유지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뉴발란스의 경영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시도이다. 이 책은 뉴발란스의 독특하면서도 철저히 원칙에 기반 한 성공 요인을 다룬다. 이 책에서 저자는 뉴발란스가 기업의 가치를 영속시키기 위해 미션과 비전 창조에 고군분투한 역사에 주목한다. 


뉴발란스는 나이키나 아디다스처럼 ‘빅모델’을 쓰는 광고를 하지 않으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자기 성장을 담은 이야기로 소비자들에게 영감을 준다. 또한 뉴발란스는 의류와 스포츠 업종에서 세계적인 브랜드 기업들이 지난 수십 년간 대부분의 생산 기반을 저임금 개발도상국으로 옮겨왔음에도 ‘Made in USA’라는 약속을 지키며 지금도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 5개의 공장을 운영하면서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뉴발란스가 오랜 전통을 유지하며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이라는 핵심 가치”를 위해 “사람에 대한 투자”를 최우선으로 삼은 경영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이것은 1906년 창업자 윌리엄 라일리(Willam J. Riley)가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사람들과 발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균형’을 잡아주는 신발을 고안해낸 이래로 계속 발전해왔다. 뉴발란스는 오늘날 글로벌 시대에도 전 세계 공급 업체들과 ‘건강한 노동 환경’을 위해 ‘공급업체행동규범’을 맺고, 지속적인 사회 환원과 환경 기준을 선도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점검하는 활동으로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히는 것처럼, 이 책에서 펼쳐지는 뉴발란스의 이야기는 비단 한 기업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한 매력적인 기업의 ‘인격’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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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4. 21. 08:43





더 늦기 전에 아빠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세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The Blue Day Book》 시리즈, <아빠 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의 저자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의 아빠에 관한 책이다. 사람들은 아버지를 엄마랑 다른 존재로 여기고 있으며, 또 사람들마다 아버지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런 내용을 어떻게 글로 풀어야 할지를 망설였던 저자는 전작《Dear Mom 엄마, 고마워요》과 달리 이 책《Dear Dad 아빠, 사랑해요》는 완성하기까지 3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책을 출간한 후 저자는 “아버지에 대해 마음속에 담고 있었던 이야기를 모두 글로 풀어내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 책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다채로운 동물 사진과 어우러진 짧은 글로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빠에게 구체적인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책 


“저는 아빠의 위대한 그늘 밑에서 성장해 왔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위를 보살피는 배려심 깊은 거인 옆에서 함께 걸어왔던 거예요. 

그리고 아빠는 저의 모든 삶 속에서 온화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본문 중에서


아빠란 존재는 엄마랑 다르게 왠지 거리감이 느껴진다.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지루하게 일장연설을 할 때도 많고, 썰렁한 농담을 던지고는 혼자 큰소리로 웃기도 하고, 또 내 기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만 골라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속옷 바람으로 집 안을 돌아다닐 때도 있지만 내가 참고 지켜봐야 한다. 아빠랑 친구 같이 지낸다고 해도 결코 긴장을 풀 수 없다. 언제 다시 친구 같은 존재가 약점이 되어 나를 공격하는 빌미가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자랄수록 아빠를 점점 이해하게 된다. 서툴고 투박한 방식이었지만 진심으로 자식을 사랑한 마음의 표현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 아빠의 사랑이 느껴진다. 또 아빠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가슴 벅찬 기대로 기뻤다 해도 저의 탄생은 깜짝 놀랄 만한 일이었겠죠. 

그리고 저 때문에 얼마나 노심초사하셨는지도 알아요. 

엄마는 언제나 제 걱정을 하셨고, 아빠는 그런 엄마와 저, 둘 모두를 걱정하셨죠.”  

-본문 중에서



아빠에게, 또는 남편에게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세요.


아빠를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면, 아마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일 것이다. 아이를 위해, 또 아내를 위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어렸을 때는 아빠의 울타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내가 한 아이의 엄마, 또는 아빠가 되었을 때는 예전의 엄마, 아빠의 모습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 아빠도 힘들었겠지. 아빠도 무서웠겠지. 아빠도 마음 아팠겠지. 

모든 것을 양보하고 희생하며 묵묵히 아빠의 길을 걸어오신 내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책이다. 


“아빠, 나이가 들어가고 일에서 손을 놓으셨다고, 건강을 잃어간다고 너무 쓸쓸해하지 마세요. 

당신의 젊은 날을, 저의 손을 잡고 열심히 걸어오신 그 지난 세월을 제가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당신은 제 마음의 도덕률이며, 정신의 푯대입니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 작가 소개 >>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Bradley Trevor Greive)

저자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는 스물아홉 살이 되기까지 8년 동안 무려 90번의 거절을 당한 끝에 2000년 첫 책 《블루 데이 북》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리고 《블루 데이 북》으로 그는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영광을 안았다. 그 후 4년 동안 후속작 《디어 맘》 《남과 여》 《엄마의 길》 등 8권의 시리즈를 출간하였다. 그의 책은 전 세계적으로 900만 부 이상 팔려 나갔고, 《블루 데이 북》은 일본에서 영어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는 타롱가 재단을 설립하여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과 환경을 살리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 환경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현재 시드니에서 토끼 비프와 함께 살면서, 영감 가득한 사진에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해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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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4. 21. 08:36


<< 책 소개 >>

“제가, 죽은 대통령의 기억을, 가진 것 같습니다.”

현직 마취과 전문의가 쓴 충격적인 소설

대통령의 죽음, 유일한 생존자,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는 진실 게임!

한 인간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의 신체일까? 인간의 몸은 수없이 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결국 수많은 원자 단위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원자는 영원히 한 인간을 구성하는 걸까? 아니다. 원자는 계속해서 순환한다. 지금 내 신장에 있는 탄소 원자는 이웃집 누군가의 간에 있었던 탄소 원자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시. 인간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육체라고 말할 수는 없겠다.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를 정의할 다른 무엇인가를 찾을 때가 된 건지도 모른다. 


현직 마취과 전문의가 쓴 첫 소설인 <혈류>는 작가의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 복제가 비즈니스가 된 세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혈류(血流, Blood Stream)라는 제목에서 떠올릴 수 있듯이 소설에는 수혈을 통해 정보와 감정을 전달하는 신기술이 등장한다. 타인의 피가 내 몸에 흐르는 순간, 그의 기억도 흐르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쾌락의 순간에 추출한 ‘기억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신종 마약, 합법적 환생을 기다리는 영혼 냉동고까지…… 이 모든 일들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아니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33세의 회사원, 열차 테러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증인, 대통령 암살범이자 테러범, 복제 인간, 대통령의 기억을 지닌 위험인물…… 이 호칭들은 모두 한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요일 출장을 나서던 평범한 남자에게 이렇게 다양한 이름을 붙인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의 위험한 일주일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KTX보다 더 빠르고 더 안전하다고 광고된 TF호 열차에 오른 게 잘못이었을까? 


대통령을 비롯해 총 916명이 탑승한 열차는 첫 운행일에 폭발하고 만다. 사상 초유의 열차 폭탄 테러 사건으로 천문학적인 비자금 조성을 의심받던 대통령이 사망했다. 이 사고에서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남은 남자는 대통령 암살범이자 열차 테러범으로 몰려 쫓기게 된다. 변해버린 입맛, 계속 떠오르는 의문의 숫자, 점점 선명해지는 낯선 기억…… 스스로를 유일한 생존자라고 믿었던 그의 앞에 놀라운 진실이 드러난다.





<< 저자 소개 >>

이립

1980년생. 마취과 전문의로 현재 해군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있다. 2012년 9월 중순부터 105일간 해군사관학교 순항훈련에 차출되어 해상 함정 근무를 했는데, 이 소설의 대부분은 이때 쓰였다.


“이 소설은 피를 통해 지식과 정보는 물론 감정까지도 전달하는 신기술에 대한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인간의 육체를 복제하고 죽은 사람의 피를 수혈해, 그의 기억과 삶을 되살리는 미래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무엇이 인간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인지 한 번쯤 고민해보고 싶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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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4. 16. 13:59




당신은 아직 제주도에 갈 준비가 안 되었다


제주도로 이주하고 싶은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하는 <제주살기>라는 누리집을 찾을 수 있다. 제주도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제주‘도’ 차원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는 공간을 웹상에 꾸린 것이다. 주거 문제부터 취업, 육아, 문화, 교육, 건강 정보는 물론, 귀농, 창업, 문화 예술 등 분야별로 정착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수록했고, 관련 커뮤니티 등도 꼼꼼히 소개한다.


제주도처럼 아니 제주도만큼 어느 한 지역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제주도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저마다 사연이 있겠지만 제주도 이주가 삶의 해답일까? 과연 삶에 해답이 있을까? 이 책의 지은이 오동명은 이런 질문에 하나씩 답한다. 그 답은 제주도 이주민으로 살았던 지은이 자신의 이야기와 제주도에서 만난 40여 가족의 이야기 속에 있다. 


물론 딱 떨어지는 명쾌한 해답을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여러 사람의 삶에서 단 하나의 해답을 찾기란 어렵기 마련이고, 삶의 해답은 결국 각자의 몫이란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당신에게 하나의 해답을 줄 것이다. ‘당신이 제주도에 갈 준비가 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를.


벗어나고 싶은 곳과 살고 싶은 곳, 그 사이에 섬이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이유로 제주도로 이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하다 보니 너무 좋아서 이주한 사람, 한적하게 살고 싶어 이주한 사람, 갑갑한 도시에서 탈출하듯 이주한 사람, 가족을 따라 이주한 사람,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 이주한 사람…. 이들 가운데는 제주도를 떠난 사람도 있고, 제주도에 잘 정착해서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지은이는 단지 남 얘기하듯 전하지는 않는다. 


지은이 자신 역시 겪는 삶의 문제이자 사람의 문제라서 그런지 때로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때로는 부러운 시선으로 이야기 하나하나를 들려준다. ‘제주도에서 할 것 없겠어?’ 하고 무작정 제주도로 이주하여 괴로운 나날을 살아가는 J의 모습을, 또 수년간 제주도를 공부하고 이주를 준비하여 제주도에서 잘 살아가는 H의 모습을 듣노라면, 우리는 그들에게서 각자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생채기가 덧나지 않도록 바르는 따끔한 소독약처럼,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미 알고 있는 우리들 마음을 아프게 꼬집는다. 지은이의 말처럼, “의미 있는 삶에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벗어나고 싶은 곳과 살고 싶은 곳,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자신을 직시할 때, 비로소 제주도가 손짓할 것이다.


여행은 삶이다, 그러나 삶은 여행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최근 몇 년 사이 제주도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제주도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계획하는 일이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라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게스트하우스만 400개 이상 있다고 한다. 지도를 펴놓고 제주도를 열 개의 구역으로 나눈 뒤 구역 하나당 점을 40개씩 찍어보면 400개라는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 금방 알 수 있다. 더구나 제주도 한가운데 솟아오른 한라산과 복잡한 제주 시내를 제외하고 나면, 게스트하우스들 간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할지 짐작이 된다. 


때문에 의욕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가 낭패를 본 이주자들이 다시 되팔려고 내놓은 곳이 많다고 한다. 소위 “눈 먼 외지인”을 기다리는 게스트하우스들이다. 어떤 삶을 원하든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것 또한 엄연한 삶이다. 과거에는 유배지였으며, 근현대사를 지나는 동안에는 피로 물든 한 맺힌 역사가 있음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것을 2박 3일 여행으로 여기지 말라고 지은이는 당부한다.


“대부분 살림집을 겸한 자그마한 게스트하우스나 카페를 차립니다. 제주도를 즐기면서도 적당한 수입도 기대할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 이들 중 상당수가 1, 2년 사이에 게스트하우스나 카페를 되팔려고 내놓습니다. … 투자한 본전 생각에 상황은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내놓는 가격은 오히려 올라만 갑니다. 성급하고 눈먼 또 다른 외지인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리고, 제주도를 위하여

이 책은 40여 가족이 넘는 제주도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가볍지 않는 내용으로 담아냈다. 이들의 참으로 다양한 사연과 지은이의 이야기를 버무려 읽다 보면 또 다른 재미도 발견하게 된다. “안고라주젠마씸(안 가르쳐주겠다)”, “괸당(가까운 친척)”, “모살(모래)” 등 제주도 사투리와 “죽어지는 세(연세)”, “입도세(제주도 이주에 따르는 대가)”, “육지것”, “섬것” 등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가 빚어낸 말을 읽어가는 재미가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화산섬인 제주도에는 당연히 화산석이 많다. 


그런데 송이와 삼나무도 많다는데 왜 그런 것일까?’처럼 제주도의 특징적인 환경이나 생활 문화에 대한 글을 본문 중간중간에 정리해두었다. 무엇보다 지은이가 직접 그린 그림과 찍은 사진은 물론, 정성 들여 깎은 돌판화를 글과 같이 감상하다 보면, 지은이의 말처럼 “아름다운 구속의 섬, 제주도”가 문득 좀 더 넓고 깊어진 모습으로 눈앞에 그려진다.


지은이 오동명 

제일기획을 거쳐《국민일보》와 《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로 오랫동안 일하며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의 길을 따라 걸었다. 이후 언론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남긴 뒤 언론사 그리고 서울을 떠났다. 마흔 초반까지 타인을 의식하며 쌓았던 모든 이력을 버린 대신 스스로 행복해지는 삶을 찾아 살고 있다. 춘천과 홍천, 대전 그리고 제주도를 거쳐 현재는 지리산 자락에 머물며 날마다 새로운 꿈들을 꾸고 그것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그 꿈은 10대나 20대 때와는 달리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소망들이다. 글을 쓰고, 틈틈이 돌 도장을 파서 지인들에게 선물도 하며, 환갑 때 첫 전시회를 열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충남대학교와 전북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제주대학교에서 신문학원론을 가르쳤고, 한국기자상(출판 부문, 1998), 민주시민언론상(특별상, 1999)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부모로 산다는 것》 외에도 《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 《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 《사랑의 승자》, 《오동명의 보도사진 강의》 등이 있고, 아들이 쓴《꽃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삽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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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4. 15. 11:17




상담심리전문가가 말하는 상담의 모든 것

힐링이 필요한 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몸의 상처는 의사에게

그럼 마음의 상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는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만큼 요즘 심리적인 불안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읽어 주고 공감해 주는, 그러니까 자신을 ‘힐링’해 주는 무엇 혹은 누군가를 찾게 되었다. 위로를 전한다는 책을 읽거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거나 혹은 점술가를 찾아가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묻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가 덜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 사람들의 마음이 힐링될 수 있도록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상담심리전문가다.



상담과 상담자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심리 상담’이라고 하면 우리는 차 한 잔을 두고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나,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앞에서 여러 가지 심리 테스트를 받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런데 상담이란, 전문적인 상담자란 정말 그런 것일까? 상담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답한다. ‘내가 정말 이 직업에 어울릴까?’라는, 상담자가 되기 위해 가장 처음 던지는 질문에서 초보 상담자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일을 시작할 때까지의 궁금증에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책이다.


 상담심리전문가인 저자는 10여 년 동안 상담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직장에서 상담자로서 많은 업무들을 경험했다. 사회의 아픈 부분과 함께하면서 겪은 상담의 여러 장면들을 가감 없이 풀어내며, 저자는 상담과 상담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담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 상담의 도구는 상담자 자신이다.

 상담은 의사소통을 통해 내담자(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두 사람 사이의 신뢰관계가 상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담자는 늘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하고, 새로운 상담 이론과 기법을 배워야 한다. 


 * 상담자가 되기 위한 적기는 없다.

 특히 살면서 겪은 상처는 잘 치료하면 공감의 힘을 기르는 가장 비싼 약재가 된다.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의 말에는 진정성이 실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상처를 다 겪을 수는 없지만, 자신의 경험은 무엇이든 상담의 귀중한 재료가 될 것이다.

 

 * 본인의 편견과 잣대를 남에게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

 손톱이 조금 깨진 걸로 아파한다고 엄살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고작 그런 일로 그렇게 힘들어하냐.’라고 말하더라도, 상담자만은 당사자에게 그 일이 죽을 만큼 괴로운 일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상담심리전문가는

삶에 지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는 곳

 저자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함께, 상담자 지망생들이 가질 수 있는 실제적인 질문에 대답한다.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무엇을 배우는지,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 초봉은 얼마인지. 또 각 다양한 상담 현장에서 부딪히며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상담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현장감 있게 풀어낸다. 청소년 상담기관에서 가출 청소년들과 부딪히며 배운 이론적인 상담이 아닌 현실에서의 융통성 있는 상담, 대학상담센터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고 대학생들과 나눈 고민은 무엇인지, 정부산하기관에서의 업무는 상담 이외에도 다양하여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던 것 점과 프리랜서로 일할 때 주의할 점과 장점 등.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초보 상담자가 경험할 수 있는 장면을 설명하며 조언하고 안내한다.


 부록에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진로탐색워크북과 상담자에게 필요한 자격증, 일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도 실었다. 이 책은 상담과 상담자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안목을 제공하고, 상담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


허지은

어릴 적부터 유독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눈길이 갔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다. 상담자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망설임 없이 이 길을 택했다. 학업을 바치고 10년, 정부산하기관, 청소년쉼터, 여러 대학상담센터, 개인병원과 기업 등을 두루두루 거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명문대 학생부터 가출 청소년까지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다. 밤늦게 가출 청소년을 찾아가 수다를 떨기도 하고, 마음이 아픈 자녀를 둔 부모님을 만나고, 학업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도 하고, 상담센터를 짓는 설계하는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삶의 모든 것이 상담의 재료’라는 마음가짐으로 상담 현장에서 일해 오면서, 어떻게 하면 상담자가 될 수 있냐고 묻는 사람들과 만났다. 이번에는 그들과 고민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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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4. 11. 13:10



<< 책 소개 >>


MBC <생방송 오늘아침> 고정 출연, 

MBC <라디오 동의보감> 인기 진행자!

주부들이 가장 신뢰하는 이재성 박사의 온가족 건강 비법서 출간


10년 넘게 TV 건강박사로 이름을 떨친 이재성 한의사가 온가족의 건강을 책임질 건강 비법서를 새롭게 펴냈다. 2005년 MBC 방송연기대상 라디오 특별상 수상자로 호명되기까지 이재성 박사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MBC <라디오 동의보감> 진행자로 특히 주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병들기 전 건강한 몸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착한 건강 전도사’로 알려진 이재성 박사는 재치 있는 비유와 입담, 쉬운 설명, 맞춤형 건강해법 제시 등으로 방송가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한의학 박사이다. 


이재성 박사는 가족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지만 가족 건강을 챙기기에는 너무 바쁜 주부들을 위해 온가족이 쉽게 볼 수 있는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건강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할지, 하지 말아야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상비약 같은 의학서가 되는 이유이다.  


할아버지 고혈압, 남편의 코골이, 아내의 알레르기 비염, 아이의 아토피…….

항상 곁에 두고 볼 온가족의 상비약 같은 책!


『우리 가족은 안녕하십니까』의 가장 큰 특징은 온가족의 행복을 위한 질병 상식과 치료법, 건강 습관에 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는 점이다. 2부에서는 아이들의 작은 키나, 성조숙증, 아토피 등 어머니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관심이 필요한 아이의 몸’을 다뤘고, 3부는 생리불순, 입덧, 산후 조리, 기미, 주부 건망증 등 ‘남편도 모르는 아내의 몸’을, 4부는 전립성 비대증, 과음, 흡연 등 ‘아내도 모르는 남편의 몸’을, 5부와 6부는 우리 몸의 오장 육부를 부위별로 세세하게 다뤄서 자기가 아픈 부위별로 찾아 스스로 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고혈압’, ‘중풍’, ‘노인성 난청’이나 ‘요실금’ 등의 정보를 담아 2대, 3대에 걸쳐 다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녹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각 장에 들어가는 ‘감초 상식’ 때문이다. 이 코너에는 『동의보감』이 추천하는 약재를 가정에서 손쉽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여, 독자들로부터 특히 유익한 정보라는 평을 받았다. 생리 불순에 좋은 익모초와 쑥, 골다공증에 좋은 두충 등 여러 약재를 달여 먹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병을 치료하기 전에 몸부터 고쳐야 한다!

“또 아픈 우리 가족을 위해 이 책으로 평생 가족 건강 챙기셨으면…….”


이재성 박사는 독자가 친근하게 느끼도록 서두부터 인터넷에 떠도는 예화를 인용했다. 강연할 때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신과 인터뷰를 했다. “신이시여, 인간의 행동 중에 어리석다고 느낀 게 있으신가요?”

신이 대답했다. “인간들이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버리더니 나중에는 그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버리더군요.”


건강관리는 자동차 관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아무리 외제 고급 자동차라 하더라도 급발진, 급제동을 일삼고, 소모품 교환도 제때 하지 않으면 몇 년 지나지 않아 폐차하는 법. 그러나 중고차라도 부드럽게 운전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소모품을 제때 갈아주면 10년도 넘게 탈 수 있다. 이재성 박사는 사람 몸도 이와 똑같다고 강조한다. 


몸은 결코 갑자기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며, 요즘 사람들을 괴롭히는 비만, 고혈압, 동맥 경화, 심장병, 중풍, 골다공증 등의 성인병은 ‘악습’을 되풀이한 결과라는 것. 또, 복권 당첨이 희박한 것처럼 건강한 몸을 되찾는 데에는 약 하나로 처방되지 않기 때문에 나쁜 습관을 버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 강조한다. 


이 책에 소개된 건강법은 실생활에서 실천하기 편하게 적혀 있으며, 100세가 넘도록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제대로 된 건강 정보를 알아야 건강한 몸과 인생을 경영할 수 있는 법.


우리 가족을 위한 친절한 『동의보감』

원고지 400매 이상 추가된, 10만 독자가 선택한 『MBC 라디오 동의보감』의 개정증보판!


『우리 가족은 안녕하십니까』는 이재성 박사의 대표작인 『MBC 라디오 동의보감』에 원고를 추가하고 소제목과 배치 등을 바꾼 전면 개정증보판이다. 10만 명의 독자들에게 사랑 받은 인기 건강서가 8년 만에 전면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06년 출간된 이재성 박사의 『MBC 라디오 동의보감』은 라디오를 통해 들려준 정보를 모아 엮어낸 것으로 10만 명의 독자들이 찾아 읽었을 정도로 한국 건강서의 대표작이었다. 최고의 한방의서 『동의보감』을 통해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알려주었는데, 이처럼 고급 건강 정보를 담은 이 책이 절판되자 수많은 독자들이 언제 재출간 되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이번 『우리 가족은 안녕하십니까』는 그동안 독자들이 많이 질문했던 아이 건강, 여성 건강 내용을 대폭 늘려 원고지 400매 분량을 보충한 전면 개정증보판. 또한, 표지부터 보기 쉬운 편집까지 최근 독자 트렌드에 맞게 눈에 잘 들어오는 세련된 디자인을 택했기에 온가족이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건강 책이다. 


<< 지은이 소개 >>


대한민국 건강 지킴이 이재성 박사

 

한의학 박사 이재성은 MBC <기분 좋은 날>의 인기 강사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도 매주 금요일마다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가정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대한민국 여성들이 가장 신뢰하는 꽃중년 한의사로도 유명하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MBC 라디오 <라디오 동의보감>을 진행 했는데, MBC 방송연기대상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정보의 유익함 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KBS <생생 건강테크>, <여성 공감>, SBS <백세 건강시대>, <자기야>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건강 강연을 펼치며, TV 건강 박사로 대중들과 만나 왔다. 또한, 카카오스토리에 연재하는 <이재성의 여성 동의보감> 은 개설한 지 2개월 만에 무려 22만 명에 달하는 회원수를 돌파하기도 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5천만 명이 모두 건강해지는 그날 까지 가족 건강을 지키는 행복주치의로 활약할 예정이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행복의샘 한의원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각을 바꾸면 살이 빠진다』(시공사, 2003), 『이재성 박사의 MBC 라디오 동의보감』(위즈덤하우스, 2006), 『우리 아이가 생겼어요』(경향미디어, 201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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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2014. 4. 7. 14:24




■ 책소개


  세계적인 아웃도어 용품 <잔스포츠>를 만든 히피 출신 사업가 스킵 요웰의 인생, 사업, 모험 이야기를 다룬 책 <모험 본능을 깨워라>가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시골 촌구석 출신의 소년이 어떻게 모험중독자이자 훌륭한 산악가가 되었는지, 또 삼촌이 운영하던 정비소 위 창고에서 패밀리사업으로 시작한 잔스포츠가 어떻게 아웃도어 산업의 정상에 올랐는지를 스킵 요웰의 흥겹고도 영감 넘치는 인생 여정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유쾌하게 들여다본다. 


세 명의 히피가 아이디어와 꿈, 열정으로 똘똘 뭉치다


저자는 1946년 미국 서부 캔자스 주 인구 100명도 안 되는 시골 그레인필드에서 태어났다. 서부 개척시대 선구자들의 모험심 넘치는 DNA를 타고난 그는, 1967년 사촌 머레이 플레츠의 제안으로 머레이의 여자친구 잔과 함께 <잔스포츠>를 만들었다. 야외 활동을 즐기며 자아를 발견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잔스포츠는 대단한 사업계획이나 많은 자본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특별한 경영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닐 뿐더러 물건을 팔 상점조차 없었다. 다만 머레이의 혁신적인 프레임팩 디자인과 잔의 봉제기술, 스킵의 창의적인 본능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물론 밥 딜런 음악과 맥주를 좋아하는 것은 이 세 명의 히피의 공통점이었다. 때는 ‘사랑의 여름’으로 알려진 1967년의 여름, 10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물질만능주의와 순응주의에 회의감을 느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던 시절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한 길을 택해 탄탄대로를 달릴 때도 누군가는 남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해 스스로 길을 만들기도 한다. 잔스포츠를 만든 세 명의 히피는 바로 이 개척자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험에 대한 갈망과 야외활동에 대한 애정 외에는 가진 것 없던 머리 긴 히피 세 명이 아웃도어의 역사를 바꾸고 사업에서 성공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21쪽)


잔스포츠의 성공 비결


저자는 말한다. 잔스포츠의 성공 비결은 첫째, 한계를 정하지 않은 세 명의 히피들의 순수함 때문이었다고. 그들은 어리고 열정이 넘쳤으며, 어떤 일을 시도할 때 한계를 설정하지 않았고, 꿈꿀 수 있는 일이라면 성패에 상관없이 시도했다. 그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가장 혐오했다. 대신 잔스포츠에서 생산하는 모든 가방은 기능과 품질,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최고여야 한다는 목표만이 있었다. 그런 정신으로 일하다 보니 점차 평판이 나서 주문량이 늘기 시작했다. 


“삶은 진정으로 위대한 모험이다. 왜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며 이를 낭비한단 말인가? 세상의 돈 전부를 번다 해도 그 과정을 즐길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돈 벌기는 부차적인 문제였다.”(98쪽)


둘째, 철저한 제품 검증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모든 제품을 직접 써보면서 제품에 관한 아이디어를 철저히 테스트했을 뿐만 아니라, 등산을 즐기는 친구들을 초청해 제품을 검증해달라고 부탁했다. 미국 최고의 산악인인 루 휘태커가 사업 초기부터 장비 검사원이자 기술 고문으로 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잔스포츠 제품을 파는 딜러들을 산으로 초청한 일주일짜리 등반세미나도 2006년까지 34년째 이어진 정기행사가 되었다. 


“우리는 비록 평화를 사랑하는 히피들이기는 했지만, 강도와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기꺼이 지옥에 내놓았다. 그 덕분에 우리는 자신있게 품질보증 서비스를 평생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57쪽)


셋째, 잔스포츠의 지속적인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추구하고, 시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게 바로 에스키모의 이글루에 착안해서 만든 오리지널 돔형 텐트이다. 당시만 해도 텐트는 모두 A자형인 줄 알았다가 잔스포츠가 돔형 텐트를 발매하자 광고도 없이 저절로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그렇게 돈방석에 앉는 줄 알았는데 제품이 시중에 나온 지 1년 안에 특허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밀려드는 주문에 물건을 만들어대느라 그 시기를 놓쳐 결국 다른 제조업체 좋은 일만 시켜준 적도 있다. 또 오늘날 전세계인의 책가방이 된 잔스포츠 데이팩은 원래 크로스컨트리 스키용 배낭이었지만 시애틀의 기록적인 강우 때문에 대학생들이 책가방으로 사용하면서부터 매출이 껑충 뛰게 되었다. 그러니 인생을 어떻게 계획대로만 살 수 있겠는가?


넷째, 결국 잔스포츠가 맨주먹에서 아웃도어 업계 최강자로 오르는 동안 정말 중요하게 가치를 둔 일은 바로 ‘사람’이다. 그들 역시 사업 초기 대량 주문을 받고 특정 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은행 신용대출을 받을 때도, 혹은 여러 원자재 업체로부터 외상으로 자재를 사들일 때도 모두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다른 사람을 양성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좋게 말하고, 다른 사람을 도우라’는 히피적 가치에 근간을 둔 사업철학이 있었기에 1982년과 1984년 중국―에베레스트 등반대, 1989년 칸첸중가 원정대 등을 응원하고 후원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비영리재단을 후원함으로써 불우 청소년들을 돕는 한편, 환경보호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실행하여 이익을 사회로 환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남의 꿈을 내 꿈처럼 생각하여 미국을 걸어서 횡단한 피터 젠킨스를 돕고 산악인 에드 비에스터스, 모델 출신 사업가 엠버 브룩먼을 도와 평생 우정을 쌓은 일도 인상적이다. 


“왜 나는 사회 환원에 이토록 열광하는 걸까? 관대한 마음, 다시 말해 감사할 줄 아는 태도로 남들을 대하면 개인적 만족감과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일은 영혼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사업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249쪽)


독특한 홍보와 평생 보장 서비스


초기 잔스포츠는 좋은 제품을 개발해놓고도 그것을 알릴 자본이 없었기에 기발하고 독특한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세 명의 공동창립자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서부 개척시대 개척자, 혹은 인디언이나 에스키모 복장을 한 채 사진을 찍어 카탈로그를 영리하게 활용하거나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아이디어를 쥐어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광고를 하는 과정에서 자본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게다가 돈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창의성이 억압될 수도 있다. 왜냐고? 돈이 넘쳐나면 한계를 뛰어넘거나 기발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정도로 절실해지지 않기 때문이다.”(84쪽)


또 잔스포츠의 한번 구매한 제품을 평생 보장하는 제품 보증 서비스는 유명하다. 특히 지퍼가 고장나거나 해서 수선이 필요할 때 소비자들이 잔스포츠 ‘백팩캠프’에 배낭을 보내오면 수선하는 동안 고객들에게 ‘당신의 가방은 잘 쉬고 있으니 안심하십시오’라는 엽서를 보내주는 작은 아이디어에 고객들은 열광하기도 했다. 


매우 독특한 인물의 자서전이자 성공한 기업가의 경영전략이 담긴 경영서


이 책은 저자이자 잔스포츠의 공동 설립자인 스킵 요웰이 잔스포츠라는 기업의 역사를 설명하지만, 그 내용은 사업적인 측면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자’는 히피적 가치에 근간을 둔 사업 철학을 설명하면서 인생에 도움이 될 귀중한 교훈을 들려준다. 따라서 이 책은 매우 독특하고 유쾌한 인물의 자서전으로 읽을 수도 있고 성공한 벤처사업가의 경영전략이 담긴 경영서적으로 읽을 수도 있다. 또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모험에세이로, 1960년대 미국 청년 문화의 아이콘이었던 히피 문화가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좋은 사례 연구서로도 읽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삶은 누구에게나 모험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 모험을 가슴이 시키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뜨겁게 즐기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 출간을 기념으로 4월 1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나라 독자들과의 대화를 즐거운 마음으로 고대하고 있다. 


■본문내 주요 문안


새로운 길을 따라 여행을 시작할 때에는 어디에서 멈출지 절대로 알 수 없다. 때로는 직감이 이끄는 대로 가고, 여정을 즐기고, 끝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마라. 일단 이 여정이 끝나면, 밖에 나가 다른 모험을 찾아라. 올라야 할 산은 항상 존재하는 법이다.(17쪽)


불행하게도 젊고 패기에 찬 사업 경영자 중 너무나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본능을 어두운 벽장에 가둬버리고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 못하게 한다. 이는 실수이다. 자신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좇을 수 있도록 스스로 허락하라. 이러한 탐구할 수 있는 자유 덕분에 어쩌면 또 다른 혁신적인 상품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67쪽)


여기에 중요한 교훈이 있다. ‘Listen’과 ‘Silent’는 정확히 똑같은 여섯 글자를 사용한 단어다. 현명한 사업가라면 진정으로 ‘듣기’ 위해 남들이 말할 때 ‘조용히’ 있는 법이다.(69쪽)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써야만 얻을 수 있는 풍부한 보상을 택하기보다는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길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고치를 깨고 나가 날개를 시험한 뒤에만 맛볼 수 있는 비행의 기쁨보다는 고치 속의 어둠을 선호하는 것이다.(97쪽)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만 하는 채로 남들이 대신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절대로 승리전략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처음 계획한 방식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면 이에 감사하라. 삶이 종종 실망스럽고 우회로로 돌아가야 할 때면 종국에는 아이디어, 혁신, 기회로의 문이 열리는 법이다. 힘든 시기를 보내지 않았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는 발견되지 않았으리라.(122쪽)


사업에서의 성공은 결국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고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좋은 사람들을 열심히 찾고, 이들의 에너지를 잘 활용하고, 당신이 만드는 관계와 연락망에 진심으로 충실하다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사업적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124쪽)


‘절대로 협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하지 말라.’ 협동심이 있고 전문성을 지닌 개인들이 무리를 이뤄 재능과 기술을 결합하면, 그리고 필요할 때에는 희생도 기꺼이 무릅쓴다면, 어떤 도전도 불가능하지 않고 어떤 장애물도 힘겹지 않다. 마치 기름을 친 기계처럼, 강한 팀은 변함없이 닥치는 도전에 몸을 싣고, 물살에 맞춰 흐르고, 적응하는 법을 배운다. 이런 팀의 멤버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잘 수용한다. 이들은 제대로 듣는 법과 서로 존중하는 법을 안다. 이들은 더 큰 목표를 위해 개인적인 계획은 옆으로 미룬다.(176쪽)


장애물에 대해서는 잊어라. 위험을 무릅쓰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고 몇 백 년 후의 사람들을 감탄시킬 만한 무언가를 짓거나 발명하라. 이러한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절벽 끄트머리, 해발 2천743미터 높이에 위치한 타이거스 네스트 사원에 사는 승려에게 그런 말을 해보라.(205쪽)


한 청소년의 삶에 투자하는 일은 연못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 산에서 진행되는 일주일 과정의 코스가 한 아이의 삶에 영향을 미치면, 여파는 그 아이의 남은 인생 전체에 반향을 일으킨다.(237쪽)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아주 작은 노력부터 시작해, 전인류가 지구를 아끼면 적어도 앞으로 몇 십 년 동안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 그러니 가능한 한 자주 밖으로 나가라. 재미있게 놀되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 그리고 우리가 60년대에 말하고 다녔던 것처럼, ‘어머니 대지를 사랑하라.’(260쪽)


이 책을 읽은 당신이 이 놀라운 행성을 탐험하고, 차례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숨은 보물들을 찾고, 당신의 일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일단 멈추고, 노선을 바꾸고, 다시 내면의 열정을 추구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 되는 것이다.(261쪽)


매번 어떤 산의 정상에 오를 때마다 기쁨, 성취감, 성공이라는 개인적 보상이 뒤따랐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일은 단지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는 또한 오가는 여정을 포함하며, 그 과정에서 문화와 사람들을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요소야말로 여행 전체를 의미 있게 만든다.(264쪽)


■저자소개_ 스킵 요웰


1946년, 미국 서부 캔자스 주 인구 100명도 안 되는 시골 그레인필드에서 태어났다. 1967년 사촌 머레이의 제안으로 머레이의 여자친구 잔과 함께 <잔스포츠>를 만들었다. 2011년 은퇴하기 전까지 잔스포츠 글로벌대외협력부의 부사장으로 재직한 스킵 요웰은 아웃도어산업연합(OIA)이 탄생한 1989년부터 이사회에 속해 있고, 지난 10년간 ‘대도시의 등반가들(BCM)’이라는 비영리기관의 이사로 활동했다. 최근 고향과 가까운 캔자스 주 세인트 피터라는 마을에 있는 집을 개조해 하이킹, 스키, 정원 가꾸기, 사진, 플라이 낚시, 캠핑, 각종 겨울 스포츠 등을 즐기며, 전세계 곳곳에 잔스포츠 성공기를 토대로 리더십 강의를 하고 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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