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3. 12. 16. 08:23
요즘 청소년들은 오로지 ‘대학입시’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아침부터 새벽까지 공부에 매진한다. 하지만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듯 감정의 변화가 심한 이들을 정서적으로 보듬어줄 사회적 장치는 거의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11월 30일 성공리에 폐막식을 진행한 ‘2013 청소년 시낭송축제 한마당’은 이런 청소년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사)한국시인협회(회장 신달자)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후원한 ‘2013 청소년 시낭송축제 한마당’은 시를 통한 청소년들의 감성적 치유와 따뜻한 관계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약 6개월간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문화융성시대에, 자라나는 세대의 예술적 창의성과 정서 함양을 높이기 위해 시인협회와 문체부가 전국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시낭송축제를 진행하는 한편 시를 주제로 한 영상콘텐츠(UCC) 공모를 통해 청소년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 11월 16일 마감된 시낭송UCC 응모는 전국 80개 중·고교에서 총 300개 이상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왕따, 폭력, 가족, 친구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패러디하거나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노래 등과 엮어 다양한 문화적 장르로 재탄생시키는 등 청소년들의 참신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수준급 UCC가 다수였다. 

“이 행사를 통해 시인들과 만나면서 삶의 아프고 상처입은 부분이 힐링되고, 눈에 보이지 않았던 내면의 일깨움이 일어나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2013 청소년 시낭송축제 한마당’의 특별위원장을 맡은 탤런트 최불암 씨의 추천사처럼 시를 매개로 한 감성적 치유와 다양한 문화적 소통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지난 11월 30일 ‘2013 청소년 시낭송축제 한마당-우리들의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열린 폐막식은 지난 6개월간 진행된 축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자리였다. 본선에 오른 21개의 작품 상연 및 본선진출작 시상 등이 이어졌으며 특별무대가 꾸며져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콘(KoN), 집시와 8월의 마녀, 트루베르 등 인기 예술인이 참여하여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워주고 합동 시낭송 공연, 학생들의 멋진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졌다. 

이번 시낭송축제는 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시를 통해 청소년들이 소통함으로써 학교 폭력, 집단따돌림 등의 문제 해소와 함께 어려운 여건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문체부에서는 문학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번 시낭송축제 영상자료를 시낭송축제 홈페이지(www.youthpoet.org)에 올려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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