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2013. 12. 4. 12:28



요람에서 무덤까지 “미모가 힘”이 되는 사회를 살아야 하는 

우리 시대 여성들의 솔직한 고백 


뚱뚱하고 못생긴 게 죄가 되는 사회, 

외모에 대한 지적이 관심의 표현으로 간주되는 사회,

‘동안 미녀’, ‘착한 몸매’만이 대접받는 세상을 향한 그녀들의 외침


“그대,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우리, 뚱뚱해서 죄송해야 합니까?”



이 책은 ‘용모 단정’, ‘원조 얼짱’, ‘착한 몸매’ 원하는 세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 온 여성 24인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뚱뚱해서 죄송합니까?”라는 제목은 인터뷰어의 울음을 자아낸 빅뷰티의 일화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비단 ‘뚱뚱한’ 이들만이 이 책의 주인공은 아니다. 전신 지방 흡입을 한 빅뷰티에서부터 7년간 식이 장애로 고생하며 마른 몸을 갖게 된 오뷰에 이르기까지 현대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외모 조건으로 인해 다양한 외모 관리를 실천해 본 경험을 가진 다양한 몸의 여성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성형이나 다이어트 결심을 하게 되었으며, 그런 실천 이후 어떤 삶의 변화를 겪는 것일까? 이 책은 성형한 여성들을 타자화하는 기존의 시선에서 벗어나 외모 지상주의 사회의 당사자이자 피해자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 온 사회구조적 측면들(미디어와 의료산업, 의류업계의 행태)과 일상에서 우리 모두가 무심코 실천하는 몸과 외모에 대해 지적하는 문화를 돌아보고, 그것이 한 개인에게 남기는 다양한 효과에 대해 살펴본다. 


여기에는 허영에 가득찬 여성상이란 없으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훈계도 없다. 단지 어릴 적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이들로부터 받은 상처, 외모도 스펙이 되어 버린 직장에서 겪는 외모 차별, 갖가지 성형 수술을 선택하고 경험하며 느낀 대한민국 성형외과 의료계의 현실, 성형 이후 발생하는 또 다른 불만과 자기혐오의 재생산 등 그녀들의 내밀한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외모 지상주의 사회의 모습을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드러내고 자신의 콤플렉스와 관련된 아픈 경험을 유머와 위트, 그리고 담담한 고백으로 극복해 나간 그녀들의 성장기를 보여 준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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