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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9 :: 현대사회의 감정에 관한 철학에세이, 분노사회
신간소개 2014. 3. 29. 00:47





<책소개>


분노의 철학적 개념과 함께 날카롭게 진단한 분노사회 한국

분노와 삶, 분노와 사회에 관한 가장 현대적이고 시사적인 철학 에세이


“분노는 인간의 여러 감정 중에서 가장 특별한 위치를 점한다.”


근래 젊은 인문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정지우의 신작 『분노사회』. 기존의 경제학적, 심리학적 담론을 넘어서서 철학적으로 분노의 근원을 파헤치고, 분노 사회의 대안을 제시하는 한 편의 예리한 철학 에세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강렬한 경고와 자성의 목소리!


『분노사회』는 ‘분노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분노사회로서 한국사회’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개인들이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에 대한 ‘존재의 기술’을 제시한다. 분노와 관념의 관계에서부터, 집단주의의 병폐에 빠진 한국사회, 퇴행한 개인들이 만들어내는 증오 현상, 타자의 잣대에서 발생한 수치심과 열등감 등 ‘분노사회’와 관련된 거의 모든 주제를 첨예하게 다루고 있다. 나아가 저자는 현대인으로서 주체성과 타자를 복원하는 삶에 관한 존재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속도감 있게 읽히는 이 한 편의 에세이에서 우리는 분노로 가득한 자신과 사회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출판사서평>


현대 사회 분노의 실체를 철학적으로 파헤친 국내 최초의 저서

분노란 무엇인가? 우리 시대의 분노는 어디서 오는가? 정당한 분노는 가능할 것인가?


“한국 사회 모든 곳에서 분노가 들끓고 있다.”


깊이 있고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대중적인 주제와 글쓰기로 주목받아온 젊은 인문저자 정지우의 철학 에세이. 


이 책에서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분노에 관한 심층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저자는 우리 속에 가득하지만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분노라는 감정으로부터 출발해 한국사회에 접근한다. 사회와 연계된 감정은 자연적인 반응이라기보다는 사회라는 관념에 상응하는 감정이다. 특히 분노는 기쁨, 슬픔, 두려움, 당혹감 등 다른 감정들과 달리 관념에서 촉발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원래 분노란 생존과 자기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감정이었지만, 현대인은 더 이상 생존과는 거의 관련 없는 방식으로 분노를 생산한다. 분노가 발생하는 조건이란, 자신이 가진 관념이 현실과 어긋날 때, 혹은 자기 내부에서 관념이 이미 어긋나있을 때이다. 이러한 불일치는 인간에게 ‘부적절감’을 만들어내며, 이 어긋남과 부적절감이야말로 분노의 원천이다. 분노에 관한 이러한 명확한 개념 규정은 이후 분노사회의 문제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전제로 제시된다.


나아가 저자는 게일린의 <증오> 개념을 통해, 분노가 증오로 발전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분석을 한다. 특히, 여기에서 저자는 집단 정체성과 시기심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이는 우리 사회의 분노를 규명하는 데 핵심적인 준거 틀이 된다. 


동시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접근한 독창적이고 날카로운 에세이

한국 사회에 넘쳐나고 있는 분노와 증오의 물결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는 철학적 관점에서 독일 사회를 ‘피로’로 진단한 독창성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사회’라는 이름을 붙인 많은 책들이 나왔지만, 한병철이 독일 사회를 철학적으로 분석한 것처럼, 한국 사회를 하나의 철학적 테마로 분석한 경우는 보기 드물었다. 정지우는 한국 사회의 핵심적 면모를 ‘피로’가 아닌 ‘분노’로 파악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 속의 인간상을 예리하게 풀어냈다. 


분노의 실체를 정의하고 그 대안을 위해, 저자는 니체의 <선악의 저편>과 <도덕의 계보>, 에릭 호퍼의 <맹신자들>, 찰스 테일러의 <불안한 현대 사회>, 에리히 프롬의 <반항과 자유>,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순진함의 유혹>, 바버렛의 <감정의 거시사회학>, 게일린의 <증오> 등 쟁쟁한 학자들의 분노와 개인, 사회의 개념을 분석한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개념 분석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와 현대인의 삶에 관한 시사성을 처음부터 꾸준히 끌고 가는 노련함을 보여준다. 


“분노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범이다.”


저자는 분노가 관념에서 촉발되는 것이라 규정하고, 한국 사회의 가장 문제적인 관념으로 ‘집단주의’를 꼽는다. 일제 강점기와 독재 정권의 유산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집단주의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병폐, 분노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한편, 그에 대항하며 출현한 개인주의도 많은 경우 자기 폐쇄적으로 퇴행하여 새로운 증오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진정한 개인주의가 우리 사회에 정립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처럼 집단주의와 퇴행적 개인주의 사이에서 압사당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신랄하게 풀어낸다. 


분노의 철학적 개념에서 분노사회 한국을 관통하여 

존재의 기술에 이르는 여정


저자는 <청춘인문학>, <삶으로부터의 혁명> 등 이전 저작에서 이어왔던 ‘삶의 기술’을 이번 책에서는 ‘존재의 기술’이라 이름 붙이며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를 위해, 찰스 테일러의 나르시시즘 개념, 니체의 원한과 주인의 개념,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개인과 사회에 대한 개념 등을 폭넓게 분석한다. 


사회와 구조의 문제를 중점에 두는 근래 한국 인문학 담론에서, 정지우는 흔치 않게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집요하게 강조하는 저자다. “개인들이 책임지지 않는 사회는 아무도 책임져줄 수 없다.” 그는 구조와 제도의 불합리성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개개인들의 자기 삶과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에 있다고 본다. 그러한 개인의 책임의식을 출발점으로 삼지 않으면, 모든 담론은 허구에 불과해진다는 것이다. 


진정한 개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안에 갇히는 고정적이고 나르시시즘적 주체가 아니라, 유동적이고 타자를 고려하는 열린 주체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진정한 주인의식 속에서는 삶과 사회가 융화되어 하나가 된다. 




<저자소개>


정지우


고려대학교에서 철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현대 한국을 보는 고유한 인문학적 시선이 우리 사회에 부재한다고 느껴 관련 작업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첫 상과로 나온 <청춘인문학>은 우리 시대 청춘의 모습을 현대 사회라는 넓은 틀에서 날카롭게 분석하고, 독창적인 대안을 제시한 책으로 [2013 네이버 오늘의 책]에 선정되는 등 많은 청춘의 공감을 얻었다. 


이후 이우정 작가와 공동 출간한 <삶으로부터의 혁명>에서는 우리 사회의 청춘, 사랑, 죽음을 보다 심도 있게 다루며 현대 문화 전반을 망라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실에서 삶으로의 전환'이라는 독특한 관점을 깊이 있게 드러내어 여러 대중 독자와 학자의 호평을 받았다. 해당 책은 [2014 네이버 오늘의 책] 및 [2013 문화체육관광부 철학부문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되었다. 


<분노사회>는 분노에 대한 철학적 개념 정의에서부터 시작하여, 분노사회로서 한국사회를 역사적 사회적으로 진단하고, 분노사회에서 살아가는 개인이 가져야 할 존재의 기술을 제시한 에세이다. 이 책에서는 지금껏 저자가 주장해왔던 관점이 보다 압축적이고 심층적으로 드러나 있다. 


그 외 현대의 새로운 대중문화인 애니메이션과 인문학을 접목한 <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을 출간하여 애니메이션 매니아 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는 다양한 지면에 인문학을 주제로 한 글들을 연재 및 기고하고 있으며, 인문학과 현대 문화를 연관시키는 저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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