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2013. 12. 5. 08:00




“사랑의 끝이 결혼이라고 누가 그래?”

치열한 현실에 정면으로 마주선 네 여인의 비밀스런 고백


<< 책 소개 >>


“정말이지… 우아하게 살고 싶었답니다.”

우악스러운 삶에 휘둘리는 그녀들을 위한 힐링노블


통통 튀는 문체가 매력적인 신예 고선미 작가는, 결혼한 네 여인들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비단보자기 풀어놓듯 조심스레 들려준다. 전혀 낯설지 않은 네 개의 이야기는 각각의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클라리 세이지’라는 가상의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에게 좋은 허브 클라리 세이지의 향처럼 깊고 은은하게 결혼한 여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이 책은, 우아한 삶을 꿈꿨지만 매순간 우악스러운 현실에 치여 자신의 이름 석 자도 잊고 사는 그녀들을 위한 위로의 랩소디이자, 찬란한 미래를 기원하는 축배와도 같은 소설이다. 



<< 출판사 서평 >>


“사랑의 끝이 결혼이라고 누가 그래?”

치열한 현실에 정면으로 마주선 네 여인의 비밀스런 고백

 

그녀들은 말했다. 웃기 위해 결혼했는데, 살다보니 울 일이 더 많더라고. 마음은 아직 풋풋한 스무 살 그대로인데 어느 순간 눈 떠보니 ‘누구의 아내’ 혹은 ‘누구누구 엄마’로 불리고 있더라고. 대한민국에서 아내, 주부, 아줌마란 이름으로 산다는 건, 망망대해 위 방향 잃은 부표처럼 둥둥 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과 같다고 말이다. 


결혼 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지아는, 몇 년 전 뇌 수술을 한 후 기적적으로 살아나 두 딸만 바라보며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남자로부터 ‘대학 때 3년간 사귀던 첫사랑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살기 위해’ 다른 남자의 흔적을 찾아 나선 지아. 그 아이러니컬한 여정의 끝에 맞닥뜨린 것은 놀랍게도 다름 아닌 남편의 존재!


수정은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었지만 17개월 된 딸 지수와 넉 달 안 된 쌍둥이 아들들 때문에 처절한 육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같이 사는 남자는 섹스할 때조차 자동차세를 걱정하는, 배려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남자다. 그녀의 목표는 모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버리는 화려한 복귀! 베이비시터마저 외면해버린 극강의 현실 속에서 과연 재취업 프로젝트를 성공해낼 수 있을까? 


한때 국민요정 아이돌이던 소영은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생계형 연예인이다. 이혼 후 혼자 키우는 딸 다은이를 위해 행사 진행, 곁다리 출연 등 어떤 일도 마다않고 열심이다. 먹고사는 일이 지상 최대 과제인 그녀에게 남자란 사치 혹은 의심의 대상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명품백을 카피해서 팔았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경찰서까지 가게 되는데…. 딸에게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영,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와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한 남자. 과연 그가 내미는 손을 잡아도 될 것인가? 


임신 중인 푸드스타일리스트 해밀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인사다. 날씬한 몸매와 세련된 이미지 덕에 유명 의류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했고, 뭇 여성들이 선망하는 소위 ‘다 가진 여자’다. 하지만 오직 한 사람, 남편만큼은 좀체 그녀를 바라봐주질 않는다. 다른 여자의 흔적을 자꾸만 집안까지 끌어들이는 남편, 그리고 그 빈자리를 대신하듯 살갑게 다가와 그녀를 챙기는 ‘이 여사’라는 존재. 이 지옥 같은 삶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막막한 그녀의 손에 쥐어진 갈색 액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결혼을 되돌릴 수 없는 당신에게 

꼭 한 번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소설의 제목 ‘클라리 세이지’는 허브의 한 종류로, 향이 깊고 부드러워 마음의 안정을 돕고 피로를 달래주는 식물이다. 통통 튀는 문체가 매력적인 신예 고선미 작가는, 결혼한 네 여인들의 비밀 이야기를 비단보자기 풀어놓듯 조심스레 들려준다. 전혀 낯설지 않은 네 개의 이야기는 각각의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클라리 세이지’라는 가상의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에게 좋은 클라리 세이지의 향처럼 깊고 은은하게 결혼한 여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이 책은, 우아한 삶을 꿈꿨지만 매순간 우악스러운 현실에 치여 자신의 이름 석 자도 잊고 사는 그녀들을 위한 위로의 랩소디이자, 찬란한 미래를 응원하는 축배와도 같은 소설이다. 



<< 저자 소개 >>


고 선 미 

결혼한 여인들은 조용히 말했다. 결혼하면 웃고 살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울고 사는 일이 많았다고. 분명 ‘아줌마’가아닌데, 어느 순간 ‘아줌마’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아이를 낳아서 유치원이라도 보낼 만해지니 갑자기 ‘어머님’이 돼버렸다고. 그저 단순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예쁘게 살고 싶었는데 왜 삶은 복잡하고 어수선해지기만 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낯설고 힘들어했다. 때론 상상도 못했던 방식으로 남편과 사회의 도전에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아내, 주부, 엄마…. 그런 그녀들의 고단함을 알아주고 싶었다. 이 책은, 한때는 서태지에 열광하던 신세대였던,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첨단 기기에 능숙해 신세대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하지만 지금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된 여인들의 이야기다. 쏟아지는 분주함과 충격들을 자기 안으로 견뎌내며 살아가는 그녀들을 위한 작은 위로다. 


* 지은이 고선미는 1973년 8월생으로, 《클라리 세이지》는 그녀의 첫 소설이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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