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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07 :: 동의보감으로 배우는 생활 속의 명상, '마음동의보감'
신간소개 2013. 12. 7. 07:00




시의성과 차별성(발간의의)


생활 속 명상으로 지속적인 행복과 사회의 소통이 가능하다


웰빙 붐을 타고 건강에 관한 책이 무수히 쏟아졌지만, 막상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은 없다. 힐링이라는 말이 유행이지만 ‘힐링’을 하려면 여행을 가든 산사를 찾든 아무튼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다. 가정과 직장, 학교에서 오는 스트레스,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 적자만 늘어나는 경제와 인생…… 그때마다 떠날 수는 없다. 한편,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잘못된 명상수행법을 전파하는 곳도 많다.     


이 책은 우리의 전통 의학서인 《동의보감》에 나오는 마음수행법을 기초로 해서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공부?명상수행 이 책에서 마음공부, 명상수행, 마음수행, 마음공부?명상수행 등은 모두 같은 의미이다. 주로 마음공부?명상수행으로 통일하여 표현했다. 


의 방법을 제시한다. (돈을 들일 필요 없이) 생활 속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잠깐의 틈을 이용해 마음을 가꾸면 우울증과 스트레스는 물론, 어떤 일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또한 감정조절을 주체적으로 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성공이나 부 등 물질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오히려 (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활과 함께 함으로써 마음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더 큰 힘이 된다. 


나아가, 내 마음이 건강해지면 사회의 소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청소년을 포함한 폭력과 자살문제, 노사간의 대립, 양극화, 초심을 잃은 정치지도자들의 불통문제는 나름의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고민해야겠지만, 성공(성적), 돈 등 ‘물질’의 가치가 우선이라는 마음이 바뀌지 않고서는 형태가 조금씩 바뀔 뿐 역사가 되풀이되듯 반복될 것이다. 


마치 영화 <설국열차>에서 ‘혁명’을 위하여 앞 칸으로 가려는 사람도 있고 아예 다른 시스템을 꿈꾸며 기차 문을 열려는 사람이 있지만…… 그러나 기차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누군가는 앞 칸에, 누군가는 꼬리칸에 있어야 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 우리 사회문제도 다 나은 조건보다 ‘마음’을 들여다보면 더 살기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저자는 제안한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자, 정치지도자, 교사들이 마음공부?명상수행을 하면 우리 사회는 훨씬 빨리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구성원의 소통 문제를 동시에,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동의보감》에 바탕을 둔 ‘생활 속’의 마음공부?명상수행인 것이다. 


《동의보감》은 마음철학서다 - 동의보감의 재발견


한의학 치료서로 알려진《동의보감》이 고대와 중세의 동북아시아 문화가 융합된 철학서이며, 제1편인 <신형>편에서 ‘마음수행’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룰 정도로 정신문화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에 따르면, 《동의보감》은 유불선 문화가 녹아있는 인생전반을 연구한 백과사전으로서 그 근본은 마음수행을 골격으로 한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사람의 신체는 천지의 빼어난 기를 받고 태어나며, 음양의 조화에 의하여 형체를 완성한다. 그러므로 사람의 몸은 정·기·신을 중히 여긴다. 신은 기에서 생기고, 기는 정에서 생긴다. 그러므로 수양하는 사람이 자기 몸을 아무리 닦는다 하더라도 정·기·신 세 가지를 단련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동의보감》 〈신형〉 편 ‘단전유삼'   -229쪽



등 뒤에 삼관三關이 있는데, 머리 뒤통수에 있는 관문을 옥침관玉枕關이라 하고, 등뼈의 양옆에 있는 관문을 녹로관??關이라 하며, 수화水火가 교차하는 곳에 있는 관문을 미려관尾閭關이라고 한다. 이곳은 모두 정기精氣가 오르내리는 길이다. 이것은 마치 북두칠성의 자루가 한 바퀴 돌 때와 같아서, 위아래로 순환하는 것이 마치 은하수가 북두칠성을 중심으로 도는 것과 같다. 

-《동의보감》 〈신형〉 편 ‘배유삼관'   -235쪽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 미리 병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신의神醫라고 하며, 병의 치료에도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데, 반드시 그 마음을 바로잡으려고 수양하는 방법에 의지하여 쓸데없는 망상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동의보감》 〈신형〉 편 ‘이도요병'    -253쪽


제3부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이 책은 《동의보감》이 전하는 마음수행 전통을 소개하는 동시에 이를 이어받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마음공부?명상수행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마음공부?명상수행의 올바른 길을 제시한다. 우리나라는 《동의보감》과 함께 해온 역사가 짧지 않기에 우리가 인지하지 못해서 그렇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널리 퍼져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웃인 일본?중국보다 우리나라에 명상인구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문화로 발전시켜나갈 잠재력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전통의 방법을 통해 물질만능화된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며, 인간 생명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인식하게 한다. 서구화된 한국 사회에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새로운 웰니스 문화의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여행에 새로운 문화를 제시했듯이, 오늘날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책이 생활 속에서 마음 가꾸기가 가능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리라 확신한다.



<< 저자 김경철 >>


현재 한의학과 교수이면서,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상에서의 마음공부, 명상수행을 실천해오고 있다. 우리 전통 의학서인 《동의보감》이 가장 중시한 것은 ‘마음’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동의보감》의 근본이 되는 철학사상과 마음공부의 실천법을 연계하여 이 책을 집필하였다. 기업경영자나 정치인이 마음공부를 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 잘 소통되고, 개인이 마음을 잘 다스리면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도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생활 속 명상수행’을 전파하고 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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