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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08 :: 평화! 행복한 학교의 시작
신간소개 2013. 12. 8. 04:00





평화로운 학교로 가는 길!


『평화! 행복한 학교의 시작』은 공동체 창조 프로그램이자 학교 폭력 예방?대처?치유 프로그램인 평화샘 프로젝트의 ‘학교 매뉴얼’이다(전문가와 교사들로 구성된 연구팀 이름을 딴 ‘평화샘’ 프로젝트는 평화로운 교실을 지향하는 선생님(샘)들이 만든 프로젝트라는 뜻도 있고, 이 프로젝트가 평화의 샘(泉)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자발적인 교사 중심의 프로그램

그 이름처럼 평화샘 프로젝트는 프로그램의 기획 과정부터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완성하는 데 교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특징이다. 

노르웨이의 올베우스 프로그램과 핀란드의 키바 코울루 프로젝트 모두 지역사회 차원의 개입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교 차원에서 실행하였으며 국가 차원의 캠페인과 연결되었다. 그런데 평화샘 프로젝트 연구를 시작한 2009년에는 우리 사회에 신뢰받는 프로그램도 없었고 정부가 왕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전문가가 만들고 교사는 실행하는 역할로 한정되어 있는 올베우스 프로그램, 키바 코울루 프로젝트와는 달리 평화샘 프로젝트는 자발적인 교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평화샘 프로젝트의 특징

평화샘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올베우스 프로그램을 참고했지만 노르웨이와 한국의 정책 환경, 교직문화, 사회문화적 환경, 학교 폭력의 강도, 문화심리적 특성의 차이 때문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담임 중심의 교직문화라든가 일진이라는 광역화되어 있는 견고한 권력구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왕따 문제의 해결이라는 당면 과제가 차이를 만들었다. 평화샘 프로젝트는 한국 학교 폭력의 특성을 반영하여 교실공동체 프로그램, 학교공동체 프로그램,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이 독자성을 가지고 구성되어 있다.


혁신학교의 요청으로 학교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다

2013년 초 몇 개의 혁신학교에서 학교 차원의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고, 1년 차 연구를 진행하고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적인 구상이 완성되었다. 교사들의 집단적인 자발성이 확보되어 있는 혁신학교에서 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된 것은 평화샘 프로젝트가 교사의 자발성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학교 평화의 전제 조건 

평화샘 프로젝트를 학교에 도입, 적용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첫째, 학교 구성원 대다수가 학교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교사 대다수가 문제 상황에서 동시에 개입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셋째, 학교에 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사가 있어야 한다.

넷째, 관리자의 동의와 지지가 있어야 한다.

다섯째, 영향력 있는 교사들이 팀을 이룰 때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학교공동체 프로그램의 구성

실질적인 설문 조사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수 지원

교직원 연수 및 부모 교육

학교 위험 구역 관리 및 위기 개입 매뉴얼

일진 문제에 대처하는 교사 워크숍

(교실 프로그램은 『학교 폭력, 멈춰!』라는 제목으로 2012년에 출간되었고,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살리는 동네』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 이미 나온 바 있다.)


학교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

학교 프로그램은 학교 설명회, 프로그램 도입 결정을 위한 교직원 회의, 학교 프로그램 담당자 및 기획팀 구성, 업무 협약 체결, 학교 폭력 실태 조사, 교직원 연수, 시범 수업, 정기적인 교사 모임, 컨설팅, 평가와 되먹임(피드백)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평화로운 학교공동체는 부모들의 참여와 협력으로 완성될 수 있다. 학교는 평화로운 학교공동체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부모들에게 밝히고 협력해야 한다. 이 책에는 학교 프로그램의 각 단계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구체적인 사례가 담겨 있다.


한편, ‘학교 위험 구역 관리 및 위기 개입 매뉴얼’은 학교를 안전지대로 만들기 위한 상황별 대처 방법을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또한 ‘왕따, 어떻게 해결할까’에는 왕따 문제에 대한 핵심적인 언급과 사례, 대처 매뉴얼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일진 문화를 알면 아이들 세계가 보인다’는 일진들이 쓰는 말과 놀이, 그들이 벌이는 행사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일진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나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자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논문 ‘어울림 프로그램 무엇이 문제인가?’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부록으로 제시된 학교 폭력 실태 조사 설문지는 학교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자료이다.


평화샘 프로젝트의 확산을 기대하며

“저는 학교 폭력 문제를 연구하면서 선생님들 사이에 전문직 문화가 부재하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상담가들은 상담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사례 회의를 통해서 아이디어도 얻고 해결 방안을 찾지요. 의사들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질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뭔가 판단이 어려울 때는 의사들의 협의회를 통해 문제 해결에 대한 도움을 받습니다. 법률가들도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판례들을 통해서 그러한 도움을 얻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혼자서 씨름을 하지요. 선생님들이 서로 위로받고 지지하며 동료 교사 간의 관계가 행복하고 협동적이어야 아이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사들의 관계를 먼저 얘기해야 합니다.”

이 책은 어린이집 교사, 초?중등학교 교사, 학부모와 상담 교사, 공동체 활동가들, 학교 관리자, 교육청?교육부의 관련 부서 담당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평화샘 모임 -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와 교사들이 만든 연구팀이다. 2009년 준비과정을 거쳐 2010년에는 폭력 없는 평화로운 교실공동체 프로그램, 2011년에는 일진(노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 2012년에는 왕따 예방 및 대처 매뉴얼과 지역공동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이를 책으로 펴냈다. 2013년에는 학교공동체 매뉴얼과 수업 혁신, 학교문화 혁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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