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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04 :: 제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 '망향' 출간
신간소개 2013. 12. 4. 08:24



제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

『고백』을 뛰어넘는 미나토 가나에의 신경지

“나밖에 쓸 수 없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나라는 인간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세계, 그것이 망향이다.”

‘미스터리, 더MYSTERY, THE’ 시리즈 003




제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

고백을 뛰어넘는 미나토 가나에의 신경지


『고백』의 충격은 엄청났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담임선생님의 충격적인 발언으로부터 드러나는 끔찍한 진실들, 그리고 인간 내면에 숨겨진 추악한 악의들을 메스로 해부하듯 끄집어내는 동정 없는 이야기에 미나토 가나에는 일약 ‘이야미스(인간의 어두운 감정을 폭로하여 독자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선사하는 장르)’의 여왕으로 등극하였고 『고백』은 ‘이야미스’의 대표작이 되었다. 


그리고 『고백』으로부터 6년. 미나토 가나에는 『소녀』, 『속죄』 『N을 위하여』, 『야행관람차』, 『왕복서간』, 『경우』, 『모성』 등을 차례차례 발표하였고 대부분의 작품들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한국에도 대부분 소개되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고백』 이후 발표된 작품은 『고백』과 비교당해야 하는 숙명에 놓여 있었다. 독자들은 미나토 가나에가 직조한 이야기에 변함없는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고백』과 같은 충격을, 『고백』과 같은 반전을, 『고백』과 같은 서늘함을 기대하며 책을 들었으나 뭔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곤 했다. 그런 독자들의 반응을 미나토 가나에 또한 모르는 바 아니었다. 『고백』으로 제6회 서점 대상을 수상하며 “이 작품(『고백』)이 내 대표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을 때에는 미래가 창창한 신인 작가의 패기 넘치는 발언이라 할 수 있었으나 이후 『고백』의 성공은 미나토 가나에에게 질긴 굴레이자 넘어서야 할 커다란 장벽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자신의 처지를 두고 미나토 가나에는 “매일처럼 새로운 이야기를 세상에 발표해나가는 가운데, 내가 이야기를 쓰는 의미란 무엇인가 하며 회의에 빠진 시기가 있었습니다. 중독적으로 마시는 영양 드링크제, 나날이 줄어드는 수면 시간, 엉망진창인 집 안. 그러면서 억지로 아무리 써봐도 침울한 상태에 빠져들 때는 비판의 목소리밖에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쓴 걸 읽지 않으면 그만 아냐! 라고 소리 지르고 싶어졌습니다”라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 『고백』을 넘어서는 미나토 가나에의 대표작이 마침내 등장했다. 


섬에서 나고 자란 여섯 남녀의 가슴속에 숨겨진 어두운 과거. 

그 과거를 후벼 파는 추악한 악의. 

그리고 어두운 과거에 새로운 빛을 드리우는 감동과 충격의 반전


2012년 제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은 미나토 가나에의 「망향, 바다의 별」로 결정됐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참신한 반전, 주도면밀한 복선, 그야말로 명인의 솜씨다.”(기타무라 가오루) “뭐라 말할 수 없을 만치 정교한 스토리텔링. 자기 주위에서 소재를 발견함으로써 미나토 가나에 씨의 필력이 최고로 살아났다.”(사사키 조) “아련한 정서, 인물의 심리,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탁월하다. 의심할 여지없는 높은 수준의 작품. 작가의 기존 작품과 다르게 깔끔한 뒷맛을 보여준다.”(아카가와 지로)라는 거장들의 극찬 속에 시상식에 참석한 미나토 가나에는 그간의 슬럼프를 토로하며 다음과 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내가 쓴 게 아니더라도 대신할 만한 게 있으니까 슬럼프에 빠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밖에 쓸 수 없는 이야기를 써야 하지 않을까. 현재 제 나이 서른아홉. 인노시마(因島)에서 18년, 통가에서 2년, 아와지시마(淡路島)에서 13년. 섬에서의 생활이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세계가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에 쓴 작품이 바로 망향이다.”


『망향』은 바로 미나토 가나에이기에 쓸 수밖에 없는 이야기, 미나토 가나에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세계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망향』은 작가 미나토 가나에 2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자,  신경지라 할 작품이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감정을 폭로하며 독자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선사하는 ‘이야미스’의 대표작이 『고백』이었고 그 대표 작가가 미나토 가나에였다면, 『망향』은 미나토 가나에가 인간의 어둠뿐만 아니라 빛도 찾아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추기 시작했고 내면의 깊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심도를 갖춘 작가임을 증명하는 미나토 가나에 월드의 집대성이자 새로운 경지다. 인간 군상을 시라쓰나지마라는 좁은 섬 안에 집어넣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씁쓸하고도 불쾌한 기억을 끄집어내면서 ‘이야미스’와 같은 색채를 보여줬다가, 오랫동안 숨겨온 괴로운 기억에 새롭고 따사한 빛을 드리우는 가슴 따뜻하고 먹먹한 반전으로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 『망향』을 통해 미나토 가나에 2기의 시작을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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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없었던 품격 높은 장르 소설 시리즈 ‘미스터리, 더’ 003!

레드박스에서 새로운 장르 문학 시리즈 ‘미스터리, 더MYSTERY, THE’를 론칭합니다. 잘 만들어진 이야기가 선사하는 즐거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 중 하나입니다. ‘미스터리, 더’는 제한된 구조 안에서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촘촘히 짜인 이야기 ― 바로 장르 문학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쾌감을 극대화한 빼어난 미스터리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앞으로 ‘미스터리, 더’에서 소개할 정관사 더THE가 무색하지 않는 미스터리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posted by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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