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문재인著 '1219, 끝이 시작이다' 출간

아마데우스 2013. 12. 1. 22:35

2012년 성찰을 바탕으로 쓴 대국민 희망보고서 

 

패인은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기 때문출마결심 너무 늦어

박근혜 정부 성공 바라지만 지금처럼 간다면 성공 어려워

공안정치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때이른 권력의 폭주 느껴 

정통성 공격 자초美 닉슨 대통령 사임 도청 아닌 거짓말  

 

 

지난 대선에서 범야권단일후보로 나섰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012년 대선 성찰을 통해 2017년 대선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제안하는 책 1219, 끝이 시작이다를 12월 9일 출간합니다.  

이 책은 지난 대선에 대한 성찰과 복기를 바탕으로앞으로의 승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 나갈 것인지를 정리한 대국민 보고서이자 제안서입니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 폐허에서 피어나는 희망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에서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와 함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깊은 우려해법과 진심 어린 제언을 담고 있습니다또 현 정국을 바라보는 아픈 심경과지난 대선 직후 은둔과 침잠의 시기에 대한 뒷이야기 등도 공개합니다 

<2 눈물이 지나간 자리,운명에서 대선까지의 기억과 기록>에서는 책 한권이 계기가 돼 대선후보로 나서기까지 본인의 운명 같은 정치역정을 담담히 술회하는 내용입니다또 12월 19일 대선투표일에 이르기까지 지난 대선의 전 과정과 함께처음 공개되는 비사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3부 아픔은 견디는 것이다무엇이 부족했는가>에서는지난 대선에서 자신과 민주당이 무엇이 부족해 패배했는지를 통렬하게 돌아보는 내용입니다문 의원은 부족했던 점 12가지를 솔직하게 꼽으며이에 대한 대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4부 끝은 시작이다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에서는 2017년 대선의 승리를 위해한국정치의 변화를 위해그리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어떤 점들을 고치고 채워나갈 것인지에 대한 충정 어린 제안 12가지를 담은 내용입니다.   

 

문 의원은 이 책을 꼭 써야할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패배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패배를 거울삼아야 하기 때문에 집필을 결심했다면서다시 일어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저와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실패했습니다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 법입니다저와 민주당이 다시 희망과 믿음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필요한 것은 희망입니다그래도 역사는 진보한다는 믿음입니다아픈 마음들을 이제 모두 털어버리고다시 시작하자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2012년 이루지 못한 것이 2017년으로 미뤄졌다 생각하고새롭게 시작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패배에서 교훈을 얻고패인을 극복한다면 약이 될 수 있습니다이제는 패배를 보는 시각도패배에서 얻는 교훈도 모두 2017년에 맞춰야 합니다.” 

 

지난 대선의 패인과 다음 승리에 대한 생각은 이렇게 밝힙니다 

한마디로평소 실력 부족이었습니다그리고 그것은 준비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거기에 국정원의 대선공작과 경찰의 수사결과 조작 발표 등의 관권 개입이 더해졌을 뿐입니다.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을 총체적으로 놓고 보면저는 역시 준비와 전략이 부족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상대편이 NLL 공세나 종북 프레임 등 흑색선전까지 미리 준비한 전략에 따라 선거를 이끌어간 데 비해우리는 공을 쫒아 우르르 몰려가는 동네 축구 같은 선거를 했다는 느낌입니다후보인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민주당도 마찬가지였습니다평소에 놀다가 벼락치기 준비로 시험을 치렀기 때문입니다그때 벼락치기로 준비했던 일들을 5년 내내 하면 됩니다.”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해서도 아프게 돌아봅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열정이나 절박함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입니다제게 그 열정과 절박함이 넘쳐나야 민주당에도 전염이 되는 법인데그러지 못했습니다무엇보다 제가 출마 의지를 갖게 된 시기 자체가 늦었습니다. (최종 출마 결심몇 달 전까지도 대선을 꿈꾸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 전략이 충분히 정립돼 있지 못했습니다대선 과정에 대한 사전 시뮬레이션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그것이 대선 과정에서 닥쳐온 상황들을 결단력 있게 돌파해내지 못한 원인이었습니다저의 결단력이 부족했다고 느끼는 대목도 많습니다.” 

 

대선 당일의 상황에 대해서는 이렇게 담담히 기록합니다. 

오후 6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승패가 판명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저도 아내도 말이 없었습니다적막이 흐르는 거실엔 TV 속 개표방송 중계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패배는 분명한 현실로 굳어져 갔습니다고통스런 밤이었습니다그래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승리를 기대하며 당사에서 개표를 지켜본 선대위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을 찾아가서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야 했습니다집 밖을 나서는 순간저의 패배가 비로소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저의 집 앞에서 촛불을 켜고 승리를 기원하던 시민들과 동네 주민들이 제 모습을 보고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모두들 말이 없는 가운데 곳곳에서 흐느낌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주 늦은 밤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단둘이 마주 앉았습니다소주잔을 주고받으며서로를 위로했습니다할 말도 별로 없었고또 서로 말이 필요 없는 밤이었습니다그 밤저 자신의 쓰라림보다 선거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곳곳에서 통음(痛飮)하며 아파하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먹먹했습니다그들의 아픔이남은 밤 동안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지만 민주주의국민통합경제민주화복지공약남북관계역사관 모든 면에서이명박 정부의 퇴행보다 더 절망적인 퇴행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대단히 강한 톤으로 국정운영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지난 대선 때 저와 경쟁했던 박근혜 후보와 다른 분 같습니다그때 박근혜 후보는 국민들의 뜻에 자신을 맞추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대통령이 된 지금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습니다박대통령이 후보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과 상생도 오히려 더 멀어졌습니다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합니다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습니다저는 지금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 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낍니다제 생각이 잘못이었으면 좋겠습니다지금 제가 박근혜 정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전망이 성급한 오판이 되기를 바랍니다임기가 아직도 4년 넘게 긴 시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의 초심으로 되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국정원 불법 대선공작과 사실 규명을 막기 위해 공공연하게 저지르고 있는 사법방해 행위들에 대해서는 과거 독재정권들도 하지 못했던 사상초유의 일이라며, 어떻게 하든지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정통성에 대한 공격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바야흐로 지난 정권의 잘못이 현 정권의 더 큰 잘못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의원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당장 2017년 대선에서 불법 관권선거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나 진배없습니다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의 대선개입 사건이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문제인 이유입니다그렇게 해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덮어 나가는 데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당장은 성공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착시일 뿐입니다그렇게 덮어진 문제는 국민들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였다가 언젠가 한꺼번에 대가를 치르게 돼 있습니다미국에서 워터게이터 사건으로 닉슨 대통령이 사임을 하게 된 시발은 도청 사건이 아닙니다바로 거짓말 때문이었습니다도청 공작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일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거짓말한 책임을 추궁당해 사퇴를 자초한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이 성공하려면 국민통합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실패를 면하기 어렵다고 경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국민통합을 많이 강조했습니다그 약속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을 끌어안는 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책무입니다그건 이명박 정부의 실패가 가르쳐주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종북’ 공세는 더욱 위세를 떨칩니다인사에서부터 철저한 편 가르기가 횡행합니다최소한의 지역 안배조차 실종됐습니다분열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대선 때는 국민통합을 그토록 소리 높여 외치더니막상 당선되자 국민통합이란 말이 사라졌습니다오히려 국민들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불통의 정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국민통합은 더 멀어졌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대응도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멉니다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원을 바로 세우자는 국민들과 야당의 요구를 대선불복으로 규정하는 것은, 48%의 국민을 끌어안는 자세가 아닙니다아직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말하기는 이를지 모릅니다그러나 국민통합에 실패한다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지금처럼 국민통합을 외면한다면 이명박 정부와 같은 실패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오래 전에 민주-()민주의 구도는 끝났다고 진단하지만문 의원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여전히 우리 사회는 충분히 민주화되지 않았고더 교묘해진 비민주 세력과 맞서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비관과 회의가 많지만민주당이 어려울수록 민주당을 지키고 다시 일으켜 세울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제가 다른 선택을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저는 민주당의 선택을 받아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눈물과 땀으로 대선을 치렀습니다아직 그 빚을 갚지 못한 처지입니다개인적인 정치 신의 때문만은 아닙니다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건, ‘민주당만으로는 안 되지만 민주당 없이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그것이 정당 정치의 현실입니다.”

대안 정당을 만들려는 노력이 상당한 성공을 거둔다고 해도현실 정치 속에서 압도적인 새누리당과 맞서려면 결국은 언젠가 민주당과 힘을 합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결국 대안 정당을 만들려는 노력과 민주당을 혁신하는 노력이 서로 경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망합니다따라서 그 두 가지 길을 놓고 문 의원은 민주당을 혁신하는 길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로 마무리를 합니다. 

저와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실패했습니다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 법입니다저와 민주당이 다시 희망과 믿음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필요한 것은 희망입니다그래도 역사는 진보한다는 믿음입니다.

끝이 다시 시작입니다.” 

 

1219, 끝이 시작이다는 2일부터 인터넷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12월 9일부터 시중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문 의원은 출판기념회 대신출판사가 마련하는 북콘서트를 통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북콘서트는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한 차례씩 하게 됩니다서울에서의 북콘서트는 12월 14(오후 630강남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됩니다부산 북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